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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팔로워늘리는법 [이선의 인물과 식물]성종과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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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이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6-08-2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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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팔로워늘리는법 지속되는 무더위가 극한 가뭄으로 이어지는가 싶더니, 갑작스러운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하고 하천이 범람한다. 종잡을 수 없는 날씨다. 모든 것이 풍족한 21세기에도 자연재해 앞에서는 온 나라가 걱정인데, 하늘만 바라보며 농사를 지었던 조선시대에는 오죽했을까.
조선시대에도 흉년과 기근, 가뭄과 수해는 큰 재난이었다. 특히 성종대에는 가뭄이 유난히 잦아 <성종실록>에 관련 기록이 450여회에 이르며, 역대 왕대 가운데 두 번째로 많다고 한다. 성종은 종묘와 사직은 물론 한강과 북한산, 남산에서도 기우제를 지내며 비를 빌었다. 그래도 가뭄이 계속되자 성종은 밤낮으로 근심했다. 한 신하가 명산대천과 온갖 신에게 빌면서도, 정작 하늘에는 제사를 지내지 않았다고 상소하자, 성종은 이를 받아들여 다시 기우제를 지냈다.
성종의 근신은 제사에만 머물지 않았다. 밥을 짓는 데 쓰는 어반미(御飯米)까지 줄이라고 명했다. 승정원이 만류했지만, 성종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임금의 밥을 짓는 쌀’이라는 뜻의 어반미는 조선 전기 강희맹이 지은 농서 <금양잡록>에도 등장한다. 다다기(多多只), 일명 어반미라고 불린 이 벼는 ‘쌀이 희고 매우 부드러워 밥 짓기에 가장 좋다’고 기록돼 있지만, 성종의 수라에 실제로 쓰였는지는 알 수 없다.
조선의 오래된 벼 가운데 또 하나 유명한 것이 ‘자채(自蔡, 紫彩)’다. <금양잡록>과 홍만선의 <산림경제>에서는 자채를 일찍 익는 올벼(早稻)로, 어반미(다다기)는 늦게 익는 늦벼(晩稻)로 기록했다. 자채가 일찍 햅쌀을 맛볼 수 있는 귀한 쌀이었다면, 어반미는 희고 부드러워 밥맛이 뛰어난 쌀이었다고 할 수 있다. 조선시대에도 벼의 수확량뿐 아니라 그 품질을 세밀히 평가했다. 자채쌀은 후대에 경기도 여주 이천의 진상미로 전승됐다.
성종은 밥 양을 줄인 것도 모자라 얼마 뒤에는 감선(減膳)해 수라상의 반찬 수도 줄였다. 홍문관을 정비하고 <경국대전>을 완성하며 조선 전기의 유교적 통치체제를 정비했던 성종이었지만, 자연재해 앞에서는 마치 그것이 자신의 과오인 양 밥과 반찬까지 줄여가며, 하늘과 백성 앞에서 근신했다.
마침, 얼마 전 지인이 보내준 자채쌀로 지은 밥을 맛있게 먹었다. 그런데 자채쌀로 지은 밥은 그 맛이 일품이라 좀처럼 양을 줄이기가 쉽지 않다. 자연재해를 걱정하는 와중에도 밥맛은 꿀맛이니, 가뭄을 걱정하며 수라까지 줄였던 성종을 떠올리면 그저 송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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