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 좋은 관계” 한·미 훈련 축소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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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몇시간 앞두고 돌연 훈련 축소를 지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가 우호적이고 훈련 비용 부담이 크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나는 미국이 오래전 한국과의 연합군사훈련에 참여하기로 합의한 사실이 만족스럽지 않다”며 “취소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점을 고려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훈련을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가 언급한 한·미 훈련은 한국시간으로 17일 시작된 ‘을지 자유의 방패’(UFS)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훈련은 비용이 많이 들 뿐 아니라 내가 대통령으로 있는 동안 존중을 보여준 국가(북한)에 완전히 부적절하고 적대적인 신호를 보낸다”며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라고 했다. 그러면서 “훈련 비용 상당 부분을 미국이 내고 있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게시물 말미에 “다소 관련이 없을 수 있다”면서 “최근 한국 대통령에게 이란의 비핵화에 함께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고 그들은 ‘사양하겠다’고 답했다”고도 적었다.
이날 발언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한 가운데 나왔다. 대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유가와 물가가 고공 행진 중이다. 북한과의 대화 카드로 국면 전환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 호응 안 할 듯…미 정치권서는 “한·미관계 경시” 우려도
하지만 북·미관계 개선 여건이 조성되지 않는 상황에서 북한을 협상 테이블에 끌어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워싱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 산하 ‘38노스’의 제니 타운 국장은 “트럼프 재집권 이후 줄곧 원해온 대북 외교 기회를 위한 더 큰 시도의 일환일 수 있다”면서도 “즉흥적 방식 때문에 북한에 큰 인상을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일했던 한 관계자는 한국이 지난해 약속한 대미 투자가 속도를 내지 못하는 데 대한 불만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블룸버그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지시가 한국 정부의 대미 투자 지연에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미는 지난해 한국이 3500억달러(약 495조원) 대미 투자를 하는 조건으로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는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한·미 동맹 훼손이 우려된다는 비판이 나왔다. 앤디 김 상원의원(민주·뉴저지)은 엑스에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은 한국과의 관계를 경시하는 것으로 비칠까 우려스럽다”고 썼다. 같은 당 마크 켈리 상원의원(애리조나)도 “연합훈련을 무력화하는 것은 근시안적 실수”라고 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합훈련 축소 지시를 “적대국 지도자의 편을 들면서 동맹국에 맞서는 듯한 태도를 보인 가장 최신 사례”라고 했다.
19일 ‘2026 세계로봇대회(WRC)’가 열린 중국 베이징 이좡국제회의전시센터에 푸른색 제복 차림에 경찰모와 유사한 모자를 쓴 로봇이 나타나자 인파가 몰려들어 복도를 메웠다. 중국에서 경비원들이 많이 입는 제복 차림을 한 키 180cm의 이 로봇은 바퀴가 네 개 달린 전동 카트 위에서 정해진 수신호를 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이 로봇은 장쑤성 쑤저우의 ‘멍우지능’이 개발한 보안 로봇 레오-2다. 정지한 상태에서 업무를 보는 레오-1에 이동 기능과 인공지능(AI)을 통한 사물 식별 기능을 추가했다. 회사 측은 레오-1과 레오-2가 학교, 관공서, 유원지 등지에서 순찰과 안내 업무를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선전과 베이징 등지에서는 교통경찰 업무를 보조하는 로봇을 시범 투입하고 있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WRC는 ‘현 로봇산업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행사다. 대회는 이날부터 23일까지 진행된다. 주최 측에 따르면 전년보다 36% 늘어난 300개 기업이 참여했다. 150개의 신제품을 포함해 2000개의 로봇들이 출품됐다. 감속기, 관절 등 로봇 부품 업체들도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참여 업체는 대부분 중국 기업들이다. 로봇 기술과 산업 관련한 강의도 이날에만 5개 열렸다.
올해는 ‘일하는 로봇’들이 눈에 띄었다. 이전의 로봇 관련 이벤트에서는 로봇들이 춤을 추거나 권투 경기를 하는 등 오락적 기능이 강조됐다. 이번에는 로봇마다 보안원, 조리원, 짐 검사원 등 직업을 상징하는 명찰을 달고 있었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 투입하면 맡게 될 역할을 강조한 것이다.
선전에 기반을 둔 아스트리봇의 로봇은 집게 모양의 손으로 가방 정리를 했다. 아스트리봇의 홍보 영상에는 로봇이 그림 맞추기를 하는 모습도 담겨있다. 여러 장난감을 늘어놓은 가운데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의 캐릭터 엘사 그림에 눈사람 올라프를 , 미키마우스 그림에 미니마우스를 놓는 식이다. 사람처럼 사물을 식별하고 맥락까지 생각해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통번역 AI로 유명한 아이플라이텍은 굴곡진 무대를 오르내리는 로봇, 푸쉬업을 하는 로봇, 앉아서 짐 검사를 하는 로봇 등을 선보였다. 배달이나 물류센터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 것이다. 로봇의 손만 따로 전시하는 업체도 있었다. 전시장 곳곳에도 바퀴를 달고 이동하는 도우미 로봇이 배치됐다.
앞서 16~17일 WRC 사전 행사로 열린 호텔용 로봇기술 경진대회에서는 로봇들이 물병을 놓고 침구를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기존에 수건 개기 등 인간이 하는 섬세하고 단순한 동작은 로봇이 하기 어려운 일로 여겨졌었다. 단숨에 기술이 도약했을을 확인할 수 있었던 대목이다.
전시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 로봇에 대한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 로봇 업계 관계자들만이 아니라 노인과 아이를 포함한 가족 방문객도 많았다. 주최 측에 따르면 사전 등록 방문객만 2만명에 달했고, 총 13만명의 방문이 예상된다. 한국에서 온 이충기씨는 “로봇 하면 달리기 등만 생각했는데 일상의 모든 업무에 투입할 수 있겠다는 점에서 참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돕는 로봇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군함의 해외 건조를 허용하는 각서에 서명하면서 한·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릴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수상전투함을 포함한 3종의 선박에 해외 건조의 길을 열어주되 최초 2척 이후에는 미국에서 건조하고 현지 조선소 투자 등을 병행하는 모델로 구체적 이행 방안이 마련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서명한 각서의 주요 내용을 16일 보면, 미 정부는 ‘미 군함의 해외 건조 금지’ 원칙에 예외를 적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점이 눈에 띈다. 미국은 연방법에 따라 미 군함을 자국에서만 짓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대통령이 국가안보상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예외를 둘 수 있다.
다만 이번 각서가 실제 집행으로 매끄럽게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지난달 미 하원은 ‘미 군함의 해외 건조’에 예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국방수권법안(NDAA)을 통과시켰다.
이번 각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한 무역협정에서 약속된 재정 자원”을 활용하는 방안도 언급해 한국이 약속한 조선협력 자금 1500억달러가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해당 재원의 활용 대상으로 명시된 배는 전투함이 아닌 콘솔탱커와 로로선이다. 군함의 경우 해외 건조는 미 의회의 문턱을 넘어야 할 가능성이 높다.
마스가가 이행된다고 해도 국내 조선업계가 실익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또 다른 문제다. 미국이 허용한 해외 건조 물량이 소수인 데다 이를 대가로 받아들여야 하는 조건은 까다롭다. 미국 선박을 짓는 데 활용한 독점 기술의 라이선스 제공, 미국인의 고용·훈련, 미국 공급망 활용 등을 약속해야만 한다.
정부와 업계는 초기 물량의 국내 건조 다음 단계로 선수(배 앞부분), 선미(배 뒷부분) 등 블록을 한국에서 제작하고 전체 조립은 미국에서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법적·경제적 제약을 넘어야 한다.
미 연방법은 미 군함의 ‘주요 구성품’ 역시 해외에서 만들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형 블록을 태평양 너머 미국까지 운송하는 비용과 한·미 양국의 인건비를 감안할 때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정교한 계산도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이번 각서가 마스가의 출발점이 된다면 양국이 ‘윈윈’ 할 세부 협력구조를 설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우종훈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군함의 경우 통상 1호선에서는 큰 이익을 내기 어렵고 후속선을 건조하면서 학습효과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며 “현재까지 드러난 것만으로는 여전히 리스크가 커 보여 정부 차원의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역시 “인력 및 공급망 회복과 관련한 미국 스스로의 노력도 수반되도록 우리 정부가 미국과 지속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신형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우리가 미국의 조선 인력 양성 등을 돕는 대신 미국이 강점을 가진 인공지능(AI)·로보틱스·첨단소재 기술을 국내 조선업에 도입·실증하는 등 단순한 선박 수주를 넘어 중장기적인 과학기술 협력으로 이어지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일단 미 군함 시장이 한층 가까워졌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필리조선소를 보유한 한화오션에 이어 HD현대 역시 미국 조선소 인수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국내 조선사들의 미국 진출 경쟁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나는 미국이 오래전 한국과의 연합군사훈련에 참여하기로 합의한 사실이 만족스럽지 않다”며 “취소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점을 고려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훈련을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가 언급한 한·미 훈련은 한국시간으로 17일 시작된 ‘을지 자유의 방패’(UFS)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훈련은 비용이 많이 들 뿐 아니라 내가 대통령으로 있는 동안 존중을 보여준 국가(북한)에 완전히 부적절하고 적대적인 신호를 보낸다”며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라고 했다. 그러면서 “훈련 비용 상당 부분을 미국이 내고 있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게시물 말미에 “다소 관련이 없을 수 있다”면서 “최근 한국 대통령에게 이란의 비핵화에 함께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고 그들은 ‘사양하겠다’고 답했다”고도 적었다.
이날 발언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한 가운데 나왔다. 대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유가와 물가가 고공 행진 중이다. 북한과의 대화 카드로 국면 전환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 호응 안 할 듯…미 정치권서는 “한·미관계 경시” 우려도
하지만 북·미관계 개선 여건이 조성되지 않는 상황에서 북한을 협상 테이블에 끌어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워싱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 산하 ‘38노스’의 제니 타운 국장은 “트럼프 재집권 이후 줄곧 원해온 대북 외교 기회를 위한 더 큰 시도의 일환일 수 있다”면서도 “즉흥적 방식 때문에 북한에 큰 인상을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일했던 한 관계자는 한국이 지난해 약속한 대미 투자가 속도를 내지 못하는 데 대한 불만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블룸버그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지시가 한국 정부의 대미 투자 지연에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미는 지난해 한국이 3500억달러(약 495조원) 대미 투자를 하는 조건으로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는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한·미 동맹 훼손이 우려된다는 비판이 나왔다. 앤디 김 상원의원(민주·뉴저지)은 엑스에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은 한국과의 관계를 경시하는 것으로 비칠까 우려스럽다”고 썼다. 같은 당 마크 켈리 상원의원(애리조나)도 “연합훈련을 무력화하는 것은 근시안적 실수”라고 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합훈련 축소 지시를 “적대국 지도자의 편을 들면서 동맹국에 맞서는 듯한 태도를 보인 가장 최신 사례”라고 했다.
19일 ‘2026 세계로봇대회(WRC)’가 열린 중국 베이징 이좡국제회의전시센터에 푸른색 제복 차림에 경찰모와 유사한 모자를 쓴 로봇이 나타나자 인파가 몰려들어 복도를 메웠다. 중국에서 경비원들이 많이 입는 제복 차림을 한 키 180cm의 이 로봇은 바퀴가 네 개 달린 전동 카트 위에서 정해진 수신호를 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이 로봇은 장쑤성 쑤저우의 ‘멍우지능’이 개발한 보안 로봇 레오-2다. 정지한 상태에서 업무를 보는 레오-1에 이동 기능과 인공지능(AI)을 통한 사물 식별 기능을 추가했다. 회사 측은 레오-1과 레오-2가 학교, 관공서, 유원지 등지에서 순찰과 안내 업무를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선전과 베이징 등지에서는 교통경찰 업무를 보조하는 로봇을 시범 투입하고 있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WRC는 ‘현 로봇산업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행사다. 대회는 이날부터 23일까지 진행된다. 주최 측에 따르면 전년보다 36% 늘어난 300개 기업이 참여했다. 150개의 신제품을 포함해 2000개의 로봇들이 출품됐다. 감속기, 관절 등 로봇 부품 업체들도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참여 업체는 대부분 중국 기업들이다. 로봇 기술과 산업 관련한 강의도 이날에만 5개 열렸다.
올해는 ‘일하는 로봇’들이 눈에 띄었다. 이전의 로봇 관련 이벤트에서는 로봇들이 춤을 추거나 권투 경기를 하는 등 오락적 기능이 강조됐다. 이번에는 로봇마다 보안원, 조리원, 짐 검사원 등 직업을 상징하는 명찰을 달고 있었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 투입하면 맡게 될 역할을 강조한 것이다.
선전에 기반을 둔 아스트리봇의 로봇은 집게 모양의 손으로 가방 정리를 했다. 아스트리봇의 홍보 영상에는 로봇이 그림 맞추기를 하는 모습도 담겨있다. 여러 장난감을 늘어놓은 가운데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의 캐릭터 엘사 그림에 눈사람 올라프를 , 미키마우스 그림에 미니마우스를 놓는 식이다. 사람처럼 사물을 식별하고 맥락까지 생각해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통번역 AI로 유명한 아이플라이텍은 굴곡진 무대를 오르내리는 로봇, 푸쉬업을 하는 로봇, 앉아서 짐 검사를 하는 로봇 등을 선보였다. 배달이나 물류센터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 것이다. 로봇의 손만 따로 전시하는 업체도 있었다. 전시장 곳곳에도 바퀴를 달고 이동하는 도우미 로봇이 배치됐다.
앞서 16~17일 WRC 사전 행사로 열린 호텔용 로봇기술 경진대회에서는 로봇들이 물병을 놓고 침구를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기존에 수건 개기 등 인간이 하는 섬세하고 단순한 동작은 로봇이 하기 어려운 일로 여겨졌었다. 단숨에 기술이 도약했을을 확인할 수 있었던 대목이다.
전시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 로봇에 대한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 로봇 업계 관계자들만이 아니라 노인과 아이를 포함한 가족 방문객도 많았다. 주최 측에 따르면 사전 등록 방문객만 2만명에 달했고, 총 13만명의 방문이 예상된다. 한국에서 온 이충기씨는 “로봇 하면 달리기 등만 생각했는데 일상의 모든 업무에 투입할 수 있겠다는 점에서 참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돕는 로봇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군함의 해외 건조를 허용하는 각서에 서명하면서 한·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릴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수상전투함을 포함한 3종의 선박에 해외 건조의 길을 열어주되 최초 2척 이후에는 미국에서 건조하고 현지 조선소 투자 등을 병행하는 모델로 구체적 이행 방안이 마련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서명한 각서의 주요 내용을 16일 보면, 미 정부는 ‘미 군함의 해외 건조 금지’ 원칙에 예외를 적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점이 눈에 띈다. 미국은 연방법에 따라 미 군함을 자국에서만 짓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대통령이 국가안보상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예외를 둘 수 있다.
다만 이번 각서가 실제 집행으로 매끄럽게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지난달 미 하원은 ‘미 군함의 해외 건조’에 예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국방수권법안(NDAA)을 통과시켰다.
이번 각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한 무역협정에서 약속된 재정 자원”을 활용하는 방안도 언급해 한국이 약속한 조선협력 자금 1500억달러가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해당 재원의 활용 대상으로 명시된 배는 전투함이 아닌 콘솔탱커와 로로선이다. 군함의 경우 해외 건조는 미 의회의 문턱을 넘어야 할 가능성이 높다.
마스가가 이행된다고 해도 국내 조선업계가 실익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또 다른 문제다. 미국이 허용한 해외 건조 물량이 소수인 데다 이를 대가로 받아들여야 하는 조건은 까다롭다. 미국 선박을 짓는 데 활용한 독점 기술의 라이선스 제공, 미국인의 고용·훈련, 미국 공급망 활용 등을 약속해야만 한다.
정부와 업계는 초기 물량의 국내 건조 다음 단계로 선수(배 앞부분), 선미(배 뒷부분) 등 블록을 한국에서 제작하고 전체 조립은 미국에서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법적·경제적 제약을 넘어야 한다.
미 연방법은 미 군함의 ‘주요 구성품’ 역시 해외에서 만들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형 블록을 태평양 너머 미국까지 운송하는 비용과 한·미 양국의 인건비를 감안할 때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정교한 계산도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이번 각서가 마스가의 출발점이 된다면 양국이 ‘윈윈’ 할 세부 협력구조를 설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우종훈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군함의 경우 통상 1호선에서는 큰 이익을 내기 어렵고 후속선을 건조하면서 학습효과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며 “현재까지 드러난 것만으로는 여전히 리스크가 커 보여 정부 차원의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역시 “인력 및 공급망 회복과 관련한 미국 스스로의 노력도 수반되도록 우리 정부가 미국과 지속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신형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우리가 미국의 조선 인력 양성 등을 돕는 대신 미국이 강점을 가진 인공지능(AI)·로보틱스·첨단소재 기술을 국내 조선업에 도입·실증하는 등 단순한 선박 수주를 넘어 중장기적인 과학기술 협력으로 이어지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일단 미 군함 시장이 한층 가까워졌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필리조선소를 보유한 한화오션에 이어 HD현대 역시 미국 조선소 인수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국내 조선사들의 미국 진출 경쟁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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