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장검사출신변호사 [경향신문 독자위원회]지방권력 민낯 보여준 ‘의원님은 수주왕’…언론의 감시 기능 돋보여 > 공지사항

본문 바로가기

공지사항

차장검사출신변호사 [경향신문 독자위원회]지방권력 민낯 보여준 ‘의원님은 수주왕’…언론의 감시 기능 돋보여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행복이이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6-08-18 07:26

본문

차장검사출신변호사 7월 한 달, 주식시장이 요동치고 ‘3대 메가프로젝트’가 속도전을 내며 경제뉴스가 쏟아졌다. 검찰의 수사권 박탈을 둘러싼 우려, 배재고의 스타벅스 구호 혐오 논란도 이어졌다. 경향신문 독자위원회의 각계 전문가들은 지난 5일 정례회의를 열고 이에 대한 경향신문의 보도를 평가했다. 회의에는 김용(한국교원대 교수), 김예희(다인세무회계사무소 대표회계사), 김희진(돌고래 출판사 대표), 오용석(녹색전환연구소 부소장), 조윤희(법무법인 이채 변호사), 허윤철(한국인터넷신문협회 사무총장) 위원이 참석했다. 최정묵 위원(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장)은 서면으로 의견을 냈다. 회의 전날 강형철 독자위원장(숙명여대 교수)이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에 호선되며 위원장직을 사임함에 따라 이날 진행은 김용 위원이 맡았다.
‘의원님은 수주왕’ 기획기사 탁월
허윤철 = 오랫동안 공들인 기획기사 시리즈다.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와 지방공공기관의 최근 4년간 계약 현황 535만여건을 전수분석해 광역·기초의회 의원 91명이 본인 혹은 가족, 지인 등의 업체와 총 516억원어치 2719건의 수의계약을 체결한 사실을 보도했다. 우리 지역 지자체와 직접 관련이 없는 긴 기사는 끝까지 읽기가 쉽지 않은데, 이번 기사는 공을 많이 들였다는 점이 확실히 느껴졌다. 특히 지방자치단체 계약정보 통합검색시스템을 활용해 수요 실태를 전수조사한 기획보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해묵은 문제의식을 언론 본연의 감시 기능으로 다시 조명한 사례다. 데이터 분석과 현장 취재를 잘 결합해 깊이와 체계성을 모두 갖춘 보도였다. 농장 주변 인도 포장 실태를 사진으로 보여준 부분도 인상적이다. 지면에는 사진 한 장만 보이지만 온라인에서는 여러 장의 사진을 통해 어떤 취재를 했는지 한눈에 이해할 수 있어 좋았다. 공들인 데 비해 사회적 반향이나 평가가 기대만큼 크지 않았던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최정묵 = 지방권력을 감시한 모범적인 데이터 저널리즘이다. 중앙정치와 비교해 감시가 부족한 지방의회의 이해충돌 문제를 공공데이터와 행정자료를 활용해 추적했다는 점에서 7월 정치 보도 가운데 가장 높이 평가할 만하다. 정치인의 말이나 정당 간 공방이 아니라, 계약과 예산이라는 구체적인 자료를 통해 권력과 사익의 관계를 밝혔다. 후속 보도에서는 조사 대상, 계약액 산정 방식, 원자료를 공개해 독자가 직접 검증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화하기를 기대해본다.
단일종목 ETF 도입 과정, 취재 필요
김예희 = 원래 시장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는 워런 버핏도 장기 투자 상품으로 언급할 정도로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 상품이다. 그래서 대중들에게 ETF는 비교적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완전 성격이 다르다. 한국은 시가총액 상위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주가가 가장 높던 지난 5월 출시됐다. 단일종목 2배 레버리지는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상품’으로서 시장이 급등락하면 복리 효과와 변동성 때문에 수익률이 계속 깎인다. 실제로 SK하이닉스 주가가 44% 하락한 시점에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는 86% 폭락했다. 경향신문 ‘점선면’의 <개미들 수심도 ‘레버리지’>(7월31일)는 이러한 정책 배경과 실패, 시장 반응을 전반적으로 잘 짚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두 배 수익이 나지 않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 “국장 관련 밈과 농담이 넘쳐나는 이유를 몰랐다면 무능이다” 같은 표현은 객관적 사실이라기보다는 필자의 평가에 가깝다. 상장 첫날 거래대금이 10조원, 개인 매수가 2조원이었다는 내용만 봐서는 개인이 많이 산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기관과 외국인의 거래 규모, 순매수 규모 등을 함께 제시해야 독자가 상대적인 규모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후속 보도들이 필요하다. “정부가 레버리지 ETF 상품을 구상한 것은 올해 1월, 상장은 5월”처럼 정부가 상품을 기획한 것처럼 이해되는 표현들도 가끔 발견되는데, 상품 기획과 허가는 전혀 다른 문제다. 금융위원장은 “내가 어떻게든 (ETF 시장 도입을) 막았어야 했다”고 발언했는데 그렇다면 실제 승인 과정은 어떻게 진행됐던 것인지, 누가 어떤 절차를 거쳐 승인했는지, 실패를 인정했다면 어디에서 판단이 잘못됐는지를 밝혀야 한다.
허윤철 = ETF 출시 당시 언론도 투자 열기를 상당 부분 부추긴 측면이 있었다. 그런데 시장이 크게 하락한 이후에는 언론이 스스로 그런 보도에 대해 충분히 돌아보는 모습은 잘 보이지 않는다. 투자자들에게 충분한 경고를 했는지 검토해봐야 한다.
검찰 수사권 폐지 관련 보도
조윤희 = 검찰 수사권 개편과 관련해 피해자 관점에서 우려되는 부분을 지난 회의에서 많이 말씀드렸는데, 제도 변화에 따른 위험성을 알리는 관련 기사가 여러 건 나왔다. 첫 번째는 <범인 놓쳐도 경고, 수사 뭉개도 견책…정말 보완수사 ‘요구권’으로 충분할까>(7월30일자)이다. 법 개정 이후에도 검찰은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으나, 경찰의 보완수사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이를 강제할 방법은 현실적으로 거의 없다. 기사는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잘 지적했다. 두 번째는 <‘고발인 이의신청권’ 조건부 부활에 내부고발 등 위축 우려>(7월31일자) 기사다. 처음 개정안에서는 고발인의 이의신청권을 전면 폐지하려 했지만 이후 일부 복원됐다. 다만 여전히 ‘피해자에 준하는 사람’으로 범위를 제한해서 문제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장애인시설이나 아동·청소년 성착취 사건처럼 피해자가 직접 신고하기 어렵다면 시민단체나 제3자가 고발하는 경우가 많다. 또 의료계 리베이트나 대리수술처럼 공익적 성격이 강한 사건도 대부분 고발 사건이다. 이런 사건들은 경찰이 불송치하면 사실상 추가적인 구제수단이 매우 제한된다. 기사는 이 같은 현실을 잘 설명했다. 세 번째는 <검찰 수사권 78년 만 완전 폐지…내 사건 처리는 어떻게 되나>(8월3일자)다. 솔직히 이번 형사소송법 개정은 변호사들도 이해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복잡하다. 공수처와 경찰, 검찰의 권한이 각각 어떻게 달라지는지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는 더 어렵다. 그런 점에서 현재 진행 중인 사건이 앞으로 어떤 절차를 거치게 되는지 독자 입장에서 쉽게 설명한 점이 좋았다. 마지막은 <‘공판중심’에 길어질 법정 다툼…법조계 “재판제도 새판 짜야”>(8월4일자)다. 검찰 수사권이 축소되는 것이 불가피하다면, 그만큼 형사절차에서 피해자의 사건기록 열람권이나 증거 제출, 증인 신청 등 절차적 권리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을 다뤘다. 이 부분은 앞으로도 연구와 입법 논의가 계속 필요한 분야인 만큼, 지속적인 관심과 보도를 당부한다.
3대 메가프로젝트, 균형 잡힌 보도
오용석 = <정부, 신규 원전 추진 공식화>(7월14일자) 기사는 정부가 반도체 산업과 AI 데이터센터 등 이른바 3대 메가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전력 수요 증가를 이유로 신규 원전과 SMR(소형모듈원자로) 도입을 공식화한 내용을 다뤘다. 동시에 시민사회단체가 이에 반대하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내용도 함께 실었다. 신규 원전 추진을 단순히 전력 공급 확대나 산업 경쟁력 차원에서만 보지 않고 전력 수요가 왜 증가하는지, 그 부담을 누가 떠안게 되는지까지 함께 담았다는 점에서 좋았다. 최근 정부와 지자체는 반도체 산업단지와 AI 데이터센터를 미래 성장 전략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막대한 전력과 용수, 송전망 건설, 지역 갈등 등 다양한 문제가 함께 발생한다. 이런 부분을 균형 있게 접근했다고 평가한다. 신규 원전과 SMR은 건설 기간, 비용, 사용후핵연료 문제, 지역 수용성, 안전성 등 다양한 쟁점이 있다. 정부 발표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러한 부분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후속 보도가 이어지길 바란다. <자산 10조 넘는 기업, 2028년부터 ‘탄소 배출량’ 공시>(7월9일자) 기사는 기업이 탄소중립을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투자자와 시민이 검증할 수 있는 정보로 공개하도록 하는 제도를 다뤘다. 기업은 온실가스 배출량뿐 아니라 기후 리스크와 공급망 배출량까지 사업보고서에 포함해야 한다. 다만 공급망 전체를 포함하는 스코프3 배출량은 3년간 유예됐고, 초기 3년 동안은 오류나 누락이 있어도 제재를 면제하기로 했다. 우리 기업들은 글로벌 공급망 안에서 기후공시를 요구받고 있다. 따라서 단순히 기업 규제라는 관점이 아니라 국제 경쟁력, 투자자 보호, 그린워싱 방지, 공급망 전환 등의 측면에서 더 입체적으로 다뤄졌으면 한다. <‘에너지 휴가제’ 도입 논의>(7월8일) 기사는 폭염 시기에 에너지 휴가제를 도입해 전력 수요 자체를 줄이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폭염이 일상이 되는 시대에 노동자 건강과 생활 방식까지 함께 고민해볼 수 있는 기사였다.
배재고 사태, 반복적 보도 아쉬워
김희진 = 6월 말 배재고 스타벅스 응원 구호 사건이 발생한 이후 진행 상황과 정치권 반응, 각종 칼럼까지 상당히 많은 기사가 이어졌다. 초기에는 전문가 인터뷰와 외부 필진을 통해 다양한 문제의식을 잘 담아냈고, 기자들도 균형을 잡으려는 노력이 보였다. 7월6일 ‘배재고에 아이들이 있다. 어른들은 어디에 있었나’ 기사도 인상적으로 읽었다. 학생들의 목소리를 직접 담아낸 점이 의미 있었다. 이어 전교조 조사와 학교 현장의 상황, 온라인 콘텐츠의 영향 등을 다룬 기사들도 이어졌고, 5·18재단 조사 결과를 다시 소개한 기사 역시 시의적절했다. 하지만 한 달 가까이 단편적인 평가나 비판들이 반복되다 보니 독자로서는 다소 피로감이 느껴졌다. 오히려 지금쯤은 그간의 논의를 종합하는 기획기사가 한번쯤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국가교육위원회 민주시민교육특별위원회 기본안도 발표가 됐는데 언론이 그 효과와 부작용에 대해 단체들의 조사와 우려만 전달하는 수준을 넘어, 심층분석하는 보도가 필요하다. 7월29일 송현숙 칼럼이 유용한 제안을 담고 있다고 봤다.
김용 = 동의한다. 다만 조금 다른 방향을 제안하고 싶다. 첫 번째는 온라인 게임 공간이다. 아이들이 혐오 표현을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어려서부터 접하는 온라인 게임 문화 속에서 익히는 경우가 많다. 가능하다면 경향신문이 초등학생이나 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 게임 환경을 직접 취재해봤으면 좋겠다. 어떤 표현을 어떤 문화 속에서 소통하는지를 밀착 취재한다면 훨씬 의미 있는 기획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교육청 및 학교와의 협업이다. 최근 역사교육 확대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만 현실은 쉽지 않다. 근현대사는 교과서 뒤쪽에 있어 진도가 나가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논쟁적인 주제를 다루는 것 자체를 교사들이 부담스러워한다. 대학에서조차 수업을 녹음해 민원을 제기하는 사례가 있을 정도로 민감한 주제다. 그런데도 적극적으로 수업을 해보려는 교사들도 있다. 교육청과 학교가 함께 그런 교사들을 지원하고, 수업 계획을 미리 공개하거나 학부모 참관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신뢰를 쌓아간다면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신문이 이런 준비 과정부터 실제 수업,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응까지 함께 취재해 소개한다면 선언적인 기사보다 훨씬 의미 있는 기획이 될 것이다.
허윤철 = 다만 요즘 교실이 극우화되고 있다는 기사를 자주 접하는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평가가 엇갈린다. 지나치게 극단적인 사례를 확대하는 보도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보도자료, 발신 주체 따져봐야
김용 = 몇달 전 “자퇴가 급증했다”는 기사가 여러 매체에 보도됐는데, 경향은 교육부 자료를 인용해 ‘자퇴 증가 통계는 사실과 다르다’(7월7일자)고 전했다. 사실 ‘자퇴 급증’ 자료 출처는 민간 입시기관으로, 자료도 많이 내고 기사화도 많이 된다. 민간기관은 공공기관이 아니라서 보도자료를 낼 때 일정한 문제의식이나 방향성을 갖고 있을 수 있다. 그런 자료가 반복적으로 기사화되면 독자들은 “교육 정책은 다 실패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경향신문 내부에서도 그동안 이런 자료를 얼마나 활용했는지, 관행을 점검해보면 좋겠다. <대학 지원 RISE 예산 2조원, 어디로 가나>(7월20일자)는 중요한 이슈다. 과거에는 교육부가 대학 재정을 직접 지원했다. 하지만 지금은 구조가 바뀌었다. 교육부가 예산을 시도 지자체에 보내면, 지자체가 예산을 일부 더해 대학에 지원한다. 지역이 대학 정책을 설계하고 책임 있게 운영하라는 취지지만 문제도 많다. 예를 들어 선출직 시도지사가 여러 대학에 예산을 나눠주기식으로 배분하면 경쟁력을 갖춘 대학에 전략적으로 예산을 배분하기는 어려워진다. 후속 기획보도를 검토해주길 바란다.
강원 동해시 부곡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축제 추진위원회는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오는 15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부곡동 돌담마을 해안 숲 공원 야외무대 일원에서 ‘광복절 기념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음악회가 열리는 곳은 일제 강점기부터 진행된 항만과 철도 개발로 사라졌던 해안 숲을 2007년 복원한 곳이다.
이후 하평해변과 어우러져 주민들이 산책을 즐기는 생활 속 해안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본격적인 음악회 공연에 앞서 부곡동 출신 독립운동가 옥람 한일동 선생(1879~1951)의 삶과 독립운동 활동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어 해금·하모니카·고고장구·색소폰 연주를 비롯해 청소년 공연, 밸리댄스, 아마추어 노래자랑 등 주민들이 참여하는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진다.
행사장에는 가마솥 치킨과 옥수수, 감자떡, 생맥주 등 다양한 먹거리도 마련된다.
김선균 주민자치위원장은 “많은 주민이 편안한 마음으로 찾아와 음악을 즐기고 특별한 여름밤의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선자 동해시 부곡동장은 “광복절을 맞아 우리 지역의 역사와 독립운동가의 삶을 되새기고 주민들이 음악으로 함께 어울리는 자리”라며 “다시 주민의 품으로 돌아온 해안 숲에서 음악과 바다, 코스모스가 어우러지는 뜻깊은 여름밤을 함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요즘 디저트는 식사의 마지막이 아니라 하나의 목적지가 됐다. 눈으로 먼저 즐기고, 만드는 과정을 구경하고, 사진으로 남기고, 취향에 맞는 맛을 골라 먹는 것까지 하나의 경험으로 여겨진다. 서울 여의도에 자리한 콘래드 서울 제스트(ZEST)가 이런 흐름을 발 빠르게 겨냥했다.
보는 맛까지 더해진 디저트
12일 전면 리뉴얼을 마치고 새롭게 문을 연 제스트의 핵심 콘셉트는 ‘디스커버리 다이닝’​이다. 음식을 한꺼번에 담아 먹는 기존 호텔 뷔페에서 한발 더 나아가, 다섯 개의 라이브 스테이션을 따라 이동하며 맛과 향, 식감, 소리, 시각을 차례로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여기에 셰프가 추천하는 메뉴와 페어링을 직접 찾아가는 ‘발견’을 여섯 번째 감각으로 더했다.
입구에서부터 시선을 끄는 곳은 파티세리 스테이션이다. 향긋한 빵 냄새와 함께 흐르는 초콜릿 분수가 눈에 들어온다.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흐르는 초콜릿 자체를 하나의 오브제로 연출해 ‘먹는 것’과 ‘보는 것’의 경계를 허물었다.
여기에 국내 호텔 뷔페 최초로 도입한 라이브 젤라또 스테이션도 마련했다. 주문과 동시에 젤라또를 완성하는 방식으로 바닐라·초콜릿·말차 젤라또와 레몬·딸기·망고 소르베 등을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젤라또에는 셰프가 직접 만든 우유 베이스를, 소르베에는 프랑스 브와롱 과일 퓌레를 사용해 재료 본연의 풍미를 살렸다.
따뜻하게 완성되는 쇼콜라 퐁당, 마카다미아 쿠키, 크림 브륄레와 차가운 젤라또를 함께 즐기는 구성도 눈에 띈다. 따뜻함과 차가움, 부드러움과 쫀득함 등 서로 다른 온도와 질감의 대비를 한 접시 안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디저트의 짝꿍인 커피 역시 달라졌다. 대형 에스프레소 머신이 시야를 가리던 기존 구조 대신 모드바 시스템을 적용해 바리스타와 고객 사이의 시야를 열었다. 커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그대로 볼 수 있고, 바리스타와 소통하며 음료가 완성되는 과정까지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뷔페=양껏 먹기’ 공식을 깨다
변화는 파티세리에만 머물지 않는다. 다섯 개의 라이브 스테이션은 각각 다른 감각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오션은 ‘맛’, 비스트로는 ‘식감’, 오리엔탈은 ‘향’, 랜치는 ‘소리’, 파티세리는 ‘시각’을 담당한다. 각 공간에서 셰프가 고객이 보는 앞에서 음식을 조리하는 오픈 키친 형태로 운영해 음식의 완성 과정까지 미식 경험에 포함했다.
첫 코스로 추천되는 오션 스테이션에서는 유자 참다랑어 타르타르와 캐비어, ​그릴 장어 초밥과 산초 글레이즈 등을 선보인다. 참다랑어의 감칠맛에 유자의 산뜻한 향과 캐비어의 염도를 더하고, 숯불에 구운 장어에는 산초 글레이즈를 곁들여 익숙한 메뉴에 새로운 조합을 더 했다.
비스트로에서는 마르살라 크림과 망고 살사를 곁들인 MSC 인증 랍스터, ​대게 벨루테와 비스크 에스푸마가 대표 메뉴다. 부드러운 랍스터에 진한 마르살라 크림과 산뜻한 망고 살사를 더 하고, 대게의 단맛과 비스크, 블랙 트러플을 겹쳐 서로 다른 식감과 풍미를 살렸다.
오리엔탈에서는 어향 동고와 칠리 크랩 에멀젼, ​충칭 비산 향라 생선 등 아시아 요리를 제스트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했다. 특히 충칭 비산 향라 생선은 고추와 사천후추, 고추기름을 추가해 매콤하고 알싸한 향을 강조했다.
랜치 스테이션에서는 조리 과정에서 나는 ‘소리’​까지 미식의 일부가 된다. 12시간 수비드로 조리한 통삼겹살을 현장에서 다시 바싹하게 구워내고, 껍질을 자르는 순간의 소리와 촉촉한 속살의 식감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통삼겹살에는 훈연 쌈장과 매실 마멀레이드를, 프라임 립에는 구운 브리와 무화과 무스, 페리그 소스를 곁들였다.
특히 기존 뷔페와 차별화한 또 다른 지점은 ‘고메 도슨트’​다. 각 메뉴의 특징과 조리법을 소개하는 ‘큐레이터스 노트’와 셰프가 추천하는 페어링, 더 맛있게 즐기는 방법을 안내하는 ‘디스커버 모어’를 통해 음식에 담긴 이야기를 전달한다. 메뉴를 보고 음식을 담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메뉴를 먼저 먹고 무엇과 함께 즐길지 스스로 발견하도록 한 것이다.
이 때문에 제스트에서의 식사는 ‘얼마나 많이 먹었느냐’보다 ‘무엇을 새롭게 발견했느냐’에 가까워졌다. 다섯 개 스테이션을 하나의 코스처럼 돌면서 음식을 맛보고, 눈앞에서 조리되는 모습을 보고, 향과 소리를 경험한 뒤 마지막에는 디저트와 커피로 마무리하는 식이다.
콘래드 서울은 앞으로 글로벌 미식 프로젝트 ‘월드 오브 콘래드(World of Conrad)’​도 확대할 예정이다. 세계 각국 콘래드 호텔 셰프들의 시그니처 메뉴를 정기적으로 소개해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메뉴를 발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가격은 리뉴얼을 거치면서 날짜와 시간대별로 기존보다 8~10%가량 인상됐다. 다만 이달과 다음 달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성북동하수구막힘
근로자햇살론추가대출
용산하수구막힘
가전내구제 스피드렌탈
이혼변호사
장위동하수구막힘
캐피탈아파트담보대출
송파변기막힘
도화동하수구막힘
삼선동하수구막힘
네이버 웹사이트 상위노출
암사동하수구막힘
기아자동차렌트
월렌트싼곳
150만원
부동산대출
신촌동하수구막힘
대환대출금리
당주동하수구막힘
도지티켓
장위동하수구막힘
피망포커칩 충전
구산동하수구막힘
무직자대출가능한곳
의정부변호사
대출24시
제네시스 GV80 장기렌트
논현동하수구막힘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