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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항암일지’ 읽으며 시작하는 데이트···투병 경험 청춘들의 낯선 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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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이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6-08-1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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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프’라고 불리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시작은 엇비슷하다. 남녀 성비를 맞춘 8~10명의 청춘이 앞으로 며칠 혹은 몇 주간 함께 생활할 집에 모인다. 거실에 어색하게 둘러앉은 이들은 돌아가며 자기소개를 한다. ‘어떤 사람들이 모였는지’ 보여주는 이 시간은 연애 프로그램마다의 차별점을 보여주는 장치가 되곤 한다.
지난 3일 SBS에서 첫 방송된 <내 남은 연애>의 자기소개 시간 역시 달랐다. 20~30대 남녀 여덟은 연월이 적힌 종이봉투를 받는다. 이름이 적히지 않았는데도 다들 쉽게 제 것을 찾아낸다. ‘2022년 11월’ 봉투를 집어 든 여자 출연자 로빈이 그 안에 든 글을 낭독한다. 다름 아닌, 투병 일지다.
“병원에서 항암치료와 골수 이식 준비를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너무 무서웠고, 마음이 찢어지는 느낌이었다. 살아서 나갈 수 있을까? 가끔씩 훅 올라오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할 때가 많다. 나에게 시간은 지금 이 순간 거북이보다, 나무늘보보다 더 느리다.”
로빈을 비롯한 <내 남은 연애>의 출연자들은 젊은 나이에 시한부 선고를 받은 경험이 있거나 생사를 오가는 투병 경험이 있는 이들이다. 병은 나이를 불문하고 불쑥 찾아온다. 그 사실을 다들 머리로는 알지만, 젊음과 죽음은 외따로 떨어져 있는 것처럼 생각되곤 한다. 중장년층의 투병기보다 젊은 층의 투병기가 낯설게 느껴지는 이유다. <내 남은 연애>는 사각지대에 있는 젊은 투병 경험자들을 주인공으로 호명한다.
다큐멘터리가 아닌 연애 프로그램이라는 외피는 무거운 소재에 대한 심리적 문턱을 낮춘다. 출연자들은 중병 선고를 받았을 때의 막막함과 두려움, 치료 중에 느낀 자기혐오와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을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MZ세대 점술가들을 주인공으로 한 ‘연프’ <신들린 연애>를 만든 이은솔 PD와 김효진 PD가 연출을 맡았다. 이 PD는 지난달 31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누구보다 일도, 사랑도 열심히 해야 할 나이에 시간의 유한함을 먼저 깨닫게 된 청춘들은 어떤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고 사랑하게 될까’라는 질문에서 기획을 시작했다”고 했다.
연애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이들의 이야기는 투병기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서로가 좋은 연애 상대가 될 수 있을지 탐색하는 청춘들의 대화에서는 ‘앞으로 삶을 어떻게 잘 꾸려나갈 것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이 묻어난다.
병으로 얻은 후유증이 있는 출연자도, 아직 치료가 진행 중인 출연자도 있다. “기왕이면 건강한 사람을 선호하는” 사회에서 이들은 “불분명한 미래가 무섭다”고 말한다. 그 대화들을 듣고 있다보면 우리 사회가 젊은 중병 경험자들의 ‘치료 이후의 삶’에 너무 무심하지 않았는지 생각하게 된다.
1화가 일종의 자조모임 같아 보였다면, 2화부터는 본격 연애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서로를 진중하게 알아가려고 하고, 엇갈리는 호감 표시에 갈등하는 모습은 여타 연애 프로그램과 다르지 않다. 김 PD는 “출연자들이 사랑과 슬픔 등 다양한 감정을 내보이고 남에게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털어놓는 모습에서 해방감을 함께 느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부가 13일 발표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 공급 방안’은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했다고 볼 수 있다. 그린벨트 해제,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을 비롯해 정비사업 초기 동의율을 낮추는 등 민간의 재개발·재건축 규제도 완화했다. 이를 통해 서울에서만 연 3만가구 착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임대사업자 등 주택 공급자의 대출도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일단 정부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수도권에 주택 공급 부지를 끌어모았다.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경기 광주시 장지동, 서울 강서구 염창동 일대 등 신규택지뿐 아니라 인천 서구 당하동(검단), 경기 시흥시 거모동, 경기 의왕시 월암동 일대의 오랫동안 방치됐던 비주택용지도 주택용지로 바꾼다. 미사용 학교부지를 비롯해 서울 주요 입지에 위치한 역세권 LH 서울지역본부 등 공공청사 부지도 주택 공급용지로 탈바꿈한다.
기존 공급안의 착공 시점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2028년말, 태릉CC는 2029년 9월, 과천경마장은 2029년 12월에 각각 착공한다는 목표치를 제시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9월 발표된 3기 신도시·서리풀지구는 사업 속도를 1~2년 앞당겨 2030년 내에 착공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특히 ‘닥공(닥치고 공급)’을 외쳤지만 행정 절차 등을 이유로 지연되지 않도록 택지 발표 이후 착공까지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고 했다. 신규 택지는 인허가부터 부지확보, 보상, 부지 조성까지 택지 조성 단계별 절차를 병행 또는 조기화할 방침이다. 토지보상법을 개정해 토지 수용자가 기본 조사를 장기간 거부하면 객관적 자료로 갈음하도록 한다. 숫자만 나오고 실제 공급은 되지 않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다.
이번 대책에서 주목되는 또다른 점은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다. 공공뿐 아니라 민간 공급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서울에선 재개발·재건축·도심복합 사업 등을 통해 연 3만가구를 공급하고, 2030년까지 도심 민간 정비사업 23만4000가구의 정상 착공을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정비사업 초기 단계의 걸림돌로 꼽히는 조합 설립 동의율 기준을 낮춘다. 민간 재개발은 토지등소유자의 동의율을 현행 75%에서 70%로 낮춰 재건축과 같게 했다. 공공재개발·재건축의 사업시행자 지정 동의율도 67%에서 60%로 낮춘다.
착공을 앞당기는 정비사업에는 세제 인센티브도 주기로 했다. 재개발 사업시행자가 현금청산자의 주택을 사들일 때 드는 부동산 취득세를 내년까지 100% 면제한다.
기부채납 부담도 낮춘다. 수도권에서 내년까지 사업계획 승인을 받는 사업장은 기부채납 부담을 지금보다 4%포인트 낮추고, 2028년 승인 사업장은 2%포인트 감면한다. 세대수의 3분의 2 이상을 소형주택(전용 60㎡ 이하)으로 공급할 경우 공원·녹지 기부채납 기준도 완화한다.
빌라 등 비아파트 공급 활성화를 위한 건축 규제 역시 완화된다. 기존 3층까지 지을 수 있었던 다가구주택은 5층부터 아파트로 분류되는 점을 고려해 최대 허용 범위인 4층까지 지을 수 있게 된다. 바닥면적 제한은 660㎡에서 1000㎡ 미만으로 확대해 땅을 쪼개지 않고도 크게 지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신축 매입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건설사업자의 토지·건물 취득세를 2027년까지 70% 감면해준다.
주택공급 지원을 위해 각종 금융 규제도 대거 빗장을 풀었다. 임대사업자가 신축 비아파트를 준공 후 1년 내 매입하는 경우와, 비아파트 신축 목적으로 노후 주택을 매입해 1년 내 멸실하는 경우 등에는 예외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앞서 지난해 9·7월 대책에서는 임대사업자의 주담대를 금지했다. 이에 1년도 못 가 샛문을 열어줬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위 관계자는 “비아파트 공급이 특히 부진한 상황에서, 임대사업자가 신축 비아파트를 사줘야 시행사·건설사가 자금을 회수해 다음 사업으로 넘어갈 수 있다”며 “비아파트 공급을 늘리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거사업장에 대한 PF(프로젝트파이낸싱) 자기자본비율 규제 시행도 2년 유예하기로 했다. 당초 내년부터 자기자본비율이 5%로 시작해 2028년 10%, 2029년 15%, 2030년 20%까지 순차적으로 상향될 예정이었다. 정부는 주거사업장에 한해 시행 시점이 2027년에서 2029년으로 2년 미뤘다. 제2의 ‘레고랜드 사태’를 막기 위해 도입하기로 한 PF 자기자본비율 규제가 또다시 미뤄져 건전성을 해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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