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배재고’ 시즌 마감…고교야구 응원 문화 바뀔까
페이지 정보

본문
우여곡절 끝에 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한 배재고 야구부가 첫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시즌을 마감했다.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이른바 ‘스타벅스 가야지’ 구호 논란의 중심에 배재고가 있었지만, 이를 계기로 조롱과 혐오의 응원이 고교야구 현장에서 만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큰 충격을 안겼다. 이제 관심은 큰 홍역을 치른 고교야구가 한층 성숙해진 응원문화를 품을 수 있을지 여부에 쏠린다.
배재고는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인천고와의 1회전에서 5-8로 패배했다. 지난 6월29일 청룡기대회 1회전에서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응원 구호로 논란을 빚은 배재고는 6개월 출전 정지 징계가 1개월로 축소되면서 봉황기 출전 기회를 극적으로 잡았으나 기회를 이어가지 못했다.
봉황기가 올해 고교야구의 마지막 대회여서 배재고는 시즌도 같이 마감했다.
야구계에서는 ‘스타벅스 가야지’ 사태가 터지자 고교 응원문화를 올바르게 바꾸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컸다.
더그아웃에서 과도한 응원은 자제하고 혐오나 차별의 언어를 금지한다는 스포츠공정위원회의 규정은 있지만 지도자들과 심판진은 그간 현실적인 한계를 명분 삼아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 대한소프트볼협회도 올바른 응원을 독려하는 공문을 일선 학교에 보내는 것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었다. 이번 사태의 본질은 학교와 야구장의 실효적인 교육 부재라는 진단이 나온 배경이다.
교육의 책임을 회피해온 어른들은 물론이고, 그동안 문제의식 없이 혐오성 구호를 외쳐온 여러 학교의 어린 선수들에게도 이번 일은 큰 교훈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협회 관계자는 “그 논란 이후 진행된 청룡기 대회에서도 조롱성 표현은 물론이고, 선수들이 춤추고 노래하는 과도한 응원도 자제하려는 분위기가 퍼졌다”고 말했다.
배재고 주장인 3학년 외야수 고현석은 인천고전을 마친 뒤 “20년도 살지 않았지만 (우리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이렇게까지 커질 수 있고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하나의 말과 행동도 한 번 더 생각해야 한다는 점을 많이 느꼈다”며 “경기 전 선수들에게 상대방에 부적절한 발언을 하지 말고 조심하면서, 경기에서 이기려고 온 거니까 각자의 위치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경기장을 찾은 배재고 동창회와 선수단 가족은 ‘크고자 하거든 남을 섬기라’가 인쇄된 현수막을 걸고 관중석에 앉아 별다른 응원 구호 없이 “배재학당 배재학당 노래합시다. 노래하고 노래하고 다시 합시다”라는 교가를 반복해서 불렀다. 그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는 구장 출입구 앞에 서서 선수들을 박수로 격려했다. 경기를 마친 아들을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는 부모도 있었다.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을 키운 원인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함께 국내 증시의 큰손인 국민연금의 운용 방식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 증시 상승장에서 일부를 팔아 수익을 실현(자산 재배분·리밸런싱)하고 시장 과열을 완충했어야 했는데 오히려 국내 증시 목표 비중과 허용 범위를 높인 결과 수익률과 시장 안정이란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놓쳤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 기금 운용의 독립성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11일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 평가액은 지난 5월 말 기준 1848조7000억원이다. 이 중 국내 주식은 543조6350억원으로 전체의 29.4%을 차지했다. 지난 2월 말 24.9%였던 국내 주식 비중이 불과 3개월 만에 4.5%포인트 높아졌다.
당초 올해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은 14.9%였다. 2월에도 국내 주식 비중은 기준치를 크게 웃돈 셈이다.
연기금은 통상 보유 자산이 목표 비중을 초과하면 일부를 매도하고, 목표 비중에 못 미치면 매수해 목표 비율을 유지하는 리밸런싱을 한다. 장기 투자자인 연기금이 큰 위험을 피하고자 정한 규칙이다.
그러나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을 한꺼번에 매도하면 증시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리밸런싱을 6월 말까지 유예했다.
국민연금은 이에 그치지 않고 5월 말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14.9%에서 20.8%로 높이고, 전략적자산배분(SAA·중장기 목표 비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범위) 허용 폭도 확대했다. 전술적자산배분(TAA·시장 상황에 따른 단기 조정 범위) 허용 폭은 기존 ±2%포인트로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SAA 허용 범위를 ±6%포인트로 추정해 국민연금의 최대 국내주식 보유 한도를 28.8%로 보고 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지난 6월 2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 좋은 장을 기준 때문에 포기하면, 우리가 바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목표 비중이라는 규정에 따라 주식을 바로 팔면 수익률을 더 올릴 수 없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와 학계 일각에서는 국민연금이 올해 상반기 코스피가 111% 급등하는 동안 리밸런싱을 하지 않고 국내 주식 목표 비중과 허용 범위를 조정하면서 운용 원칙을 훼손했을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국내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데 일조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반기 상승장에서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을 일부 매도해 목표 비중을 맞췄다면 수익을 실현하는 동시에 과도한 상승세를 완화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반대로 최근과 같은 하락장에서는 앞서 확보한 현금으로 저가 매수에 나섬으로써 증시 낙폭을 완충할 여력도 있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민연금과 같이 중장기 목표 비중을 미리 설정해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 투자자는 시장이 과열되면 목표 비중을 맞추려 자산을 매도해 결과적으로 시장 안정자 역할을 하게 된다”며 “국민연금이 상반기 리밸런싱을 유예하면서 시장 안정자 역할을 못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이 상반기 상승장에서 리밸런싱을 미루면서 수익 실현 기회를 놓친 결과 하반기 증시 급락 국면에서 손실을 키웠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5월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코스피 종가(8476.15)와 당시 국민연금 국내주식 평가액을 기준으로 지난 7일 코스피 종가(6258.77)에 따른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평가액을 계산하니 약 401조원으로 추산됐다. 5월 말보다 약 142조원 줄어든 규모다.
국내 주식을 제외한 다른 자산의 평가액이 변하지 않았다고 가정하면 전체 기금에서 국내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9.4%에서 약 23.5%로 낮아지는 것으로 계산된다. 이는 목표 비중 아래로 내려온 수준이다.
국민연금이 운용 원칙에 손을 대 손실이 커진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지난 2021년 이른바 ‘동학개미운동’ 열풍과 주가 상승으로 국내 주식 비중이 목표 비중을 초과하자 국민연금은 SAA 허용 범위를 기존 ±2%포인트에서 ±3%포인트로 확대했고, TAA 허용 범위는 ±3.0%포인트에서 ±2.0%포인트로 줄였다. 그 결과 2022년 국민연금 전체 수익률은 -8.28%, 국내 주식 부문 수익률은 -22.75%를 기록했다. 기금 전체로는 79조6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처럼 국민연금이 운용 원칙을 일관되게 지키지 못하는 것은 시장 상황과 여론, 정부 등 외부 변수에 흔들리기 쉬운 의사결정 구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국민연금 기금 운용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의 위원장을 보건복지부 장관이 당연직으로 맡고, 복지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의 재가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임명되는 구조다.
2021년 국민연금이 SAA 허용 범위를 확대했을 당시에도 정부 측 주장이 의사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4년이 지난 2025년 4월 공개된 ‘2021년 3월 기금운용위 3차 회의록’을 보면 김용범 당시 기획재정부 1차관(현 청와대 정책실장)은 회의에서 “허용범위 확대와 같은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가장 인상 폭이 큰 1안(±3.5%포인트)를 밀었다. 기획재정부 2차관 출신인 김용진 당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도 “잠정적인, 한시적인 한도 인상을 지지한다”고 힘을 실었다.
그러나 신왕건 당시 투자정책전문위원장은 “지난 10년간 국내 주식 허용범위가 고정돼 주기적으로 허용 범위를 바꾸는 개선이 필요하다”면서도 “최근의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변화를 시사하는 것인지에 대한 심층적 분석, 전문적 판단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것이 (구조적 변화 판단)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금 운용의 장기 전략적인 틀을 운용 기간에 긴급하게 변경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국민연금 기금 운용의 일관성과 신뢰성에 흠결을 가져오지 않겠는가”라고 밝혔다.
당시 참여연대 몫으로 위원을 맡았던 이찬진 현 금융감독원장도 이 회의에서 “(기금운용지침을) 개정하는 작업을 백그라운드 논거나 합리적인 근거가 부족한 상태에서 이렇게 하는 것이 먼 훗날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제도의 신뢰 부분, 원칙 훼손 문제에 관해서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에 관한 문제를 신중하게 봐야 할 것”이라고 원칙 변경에 우려 목소리를 냈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증시 활성화를 국정 핵심 과제로 내세운 데다 올해 상반기가 6·3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이었다는 점에서 국민연금이 대규모 매도에 나서면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정치적 고려가 일부 반영됐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국민연금에 근무했던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리밸런싱을 유예한 건 정치적 영향이 크다고 본다”며 “중기 자산 배분은 정치적 바람에 흔들리지 말라고 만든 제도인데 이 원칙이 깨지면서 국민연금이 누구나 건드릴 수 있는 연기금으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최재원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국민연금은 독립기관으로 운영되는 것이 좋다”며 “여론에 떠밀려 운용 원칙을 어기게 되는 경우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이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거버넌스(의사결정 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해외에선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가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된다. CPPIB는 정부와 거리를 두도록 설립된 독립적 투자기구다. 구체적 투자 판단은 정부가 아닌 전문 경영진이 담당하고 이사회가 이를 감독하는 구조다.
남 선임연구위원은 “국민연금이 독립성을 높이려면 정부의 요구가 있을 경우 이를 외부에 공개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기금운용위 구성과 위원 선임 절차 등 지배구조와 의사결정체계의 투명성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창민 경제개혁연구소장 겸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민연금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산하에서 빼 독립 위원회로 만들거나 별도의 회사로 공사화하는 방안, 기금운용위에 정부 관료들을 빼고 전문가를 보강해 전문적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보강하는 방안이 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고객의 자금 부담을 덜기 위해 주식 투자와 관련한 대출 금리와 연체이자율을 낮춘다고 13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오는 21일부터 매도담보대출 금리를 기존 연 8%에서 5%로, 미수금 연체이자율은 연 12.0%에서 7.2%로 각각 인하한다.
매도담보대출은 투자자가 보유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매도 예정 금액을 빌려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미수거래는 증권사에서 일정 금액을 먼저 빌려 주식을 매수한 뒤 정해진 기한 안에 대금을 납부하는 방식으로, 기한 내 상환하지 못하면 연체이자가 발생한다.
매도담보대출은 오는 21일 시행일 이후 신규 실행 건부터 연 5.0% 금리를 적용한다. 기존에 발생한 미수금은 21일부터 연 7.2%의 연체이자율이 일할 계산 방식으로 적용된다.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이른바 ‘스타벅스 가야지’ 구호 논란의 중심에 배재고가 있었지만, 이를 계기로 조롱과 혐오의 응원이 고교야구 현장에서 만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큰 충격을 안겼다. 이제 관심은 큰 홍역을 치른 고교야구가 한층 성숙해진 응원문화를 품을 수 있을지 여부에 쏠린다.
배재고는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인천고와의 1회전에서 5-8로 패배했다. 지난 6월29일 청룡기대회 1회전에서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응원 구호로 논란을 빚은 배재고는 6개월 출전 정지 징계가 1개월로 축소되면서 봉황기 출전 기회를 극적으로 잡았으나 기회를 이어가지 못했다.
봉황기가 올해 고교야구의 마지막 대회여서 배재고는 시즌도 같이 마감했다.
야구계에서는 ‘스타벅스 가야지’ 사태가 터지자 고교 응원문화를 올바르게 바꾸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컸다.
더그아웃에서 과도한 응원은 자제하고 혐오나 차별의 언어를 금지한다는 스포츠공정위원회의 규정은 있지만 지도자들과 심판진은 그간 현실적인 한계를 명분 삼아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 대한소프트볼협회도 올바른 응원을 독려하는 공문을 일선 학교에 보내는 것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었다. 이번 사태의 본질은 학교와 야구장의 실효적인 교육 부재라는 진단이 나온 배경이다.
교육의 책임을 회피해온 어른들은 물론이고, 그동안 문제의식 없이 혐오성 구호를 외쳐온 여러 학교의 어린 선수들에게도 이번 일은 큰 교훈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협회 관계자는 “그 논란 이후 진행된 청룡기 대회에서도 조롱성 표현은 물론이고, 선수들이 춤추고 노래하는 과도한 응원도 자제하려는 분위기가 퍼졌다”고 말했다.
배재고 주장인 3학년 외야수 고현석은 인천고전을 마친 뒤 “20년도 살지 않았지만 (우리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이렇게까지 커질 수 있고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하나의 말과 행동도 한 번 더 생각해야 한다는 점을 많이 느꼈다”며 “경기 전 선수들에게 상대방에 부적절한 발언을 하지 말고 조심하면서, 경기에서 이기려고 온 거니까 각자의 위치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경기장을 찾은 배재고 동창회와 선수단 가족은 ‘크고자 하거든 남을 섬기라’가 인쇄된 현수막을 걸고 관중석에 앉아 별다른 응원 구호 없이 “배재학당 배재학당 노래합시다. 노래하고 노래하고 다시 합시다”라는 교가를 반복해서 불렀다. 그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는 구장 출입구 앞에 서서 선수들을 박수로 격려했다. 경기를 마친 아들을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는 부모도 있었다.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을 키운 원인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함께 국내 증시의 큰손인 국민연금의 운용 방식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 증시 상승장에서 일부를 팔아 수익을 실현(자산 재배분·리밸런싱)하고 시장 과열을 완충했어야 했는데 오히려 국내 증시 목표 비중과 허용 범위를 높인 결과 수익률과 시장 안정이란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놓쳤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 기금 운용의 독립성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11일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 평가액은 지난 5월 말 기준 1848조7000억원이다. 이 중 국내 주식은 543조6350억원으로 전체의 29.4%을 차지했다. 지난 2월 말 24.9%였던 국내 주식 비중이 불과 3개월 만에 4.5%포인트 높아졌다.
당초 올해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은 14.9%였다. 2월에도 국내 주식 비중은 기준치를 크게 웃돈 셈이다.
연기금은 통상 보유 자산이 목표 비중을 초과하면 일부를 매도하고, 목표 비중에 못 미치면 매수해 목표 비율을 유지하는 리밸런싱을 한다. 장기 투자자인 연기금이 큰 위험을 피하고자 정한 규칙이다.
그러나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을 한꺼번에 매도하면 증시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리밸런싱을 6월 말까지 유예했다.
국민연금은 이에 그치지 않고 5월 말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14.9%에서 20.8%로 높이고, 전략적자산배분(SAA·중장기 목표 비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범위) 허용 폭도 확대했다. 전술적자산배분(TAA·시장 상황에 따른 단기 조정 범위) 허용 폭은 기존 ±2%포인트로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SAA 허용 범위를 ±6%포인트로 추정해 국민연금의 최대 국내주식 보유 한도를 28.8%로 보고 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지난 6월 2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 좋은 장을 기준 때문에 포기하면, 우리가 바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목표 비중이라는 규정에 따라 주식을 바로 팔면 수익률을 더 올릴 수 없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와 학계 일각에서는 국민연금이 올해 상반기 코스피가 111% 급등하는 동안 리밸런싱을 하지 않고 국내 주식 목표 비중과 허용 범위를 조정하면서 운용 원칙을 훼손했을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국내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데 일조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반기 상승장에서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을 일부 매도해 목표 비중을 맞췄다면 수익을 실현하는 동시에 과도한 상승세를 완화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반대로 최근과 같은 하락장에서는 앞서 확보한 현금으로 저가 매수에 나섬으로써 증시 낙폭을 완충할 여력도 있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민연금과 같이 중장기 목표 비중을 미리 설정해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 투자자는 시장이 과열되면 목표 비중을 맞추려 자산을 매도해 결과적으로 시장 안정자 역할을 하게 된다”며 “국민연금이 상반기 리밸런싱을 유예하면서 시장 안정자 역할을 못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이 상반기 상승장에서 리밸런싱을 미루면서 수익 실현 기회를 놓친 결과 하반기 증시 급락 국면에서 손실을 키웠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5월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코스피 종가(8476.15)와 당시 국민연금 국내주식 평가액을 기준으로 지난 7일 코스피 종가(6258.77)에 따른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평가액을 계산하니 약 401조원으로 추산됐다. 5월 말보다 약 142조원 줄어든 규모다.
국내 주식을 제외한 다른 자산의 평가액이 변하지 않았다고 가정하면 전체 기금에서 국내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9.4%에서 약 23.5%로 낮아지는 것으로 계산된다. 이는 목표 비중 아래로 내려온 수준이다.
국민연금이 운용 원칙에 손을 대 손실이 커진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지난 2021년 이른바 ‘동학개미운동’ 열풍과 주가 상승으로 국내 주식 비중이 목표 비중을 초과하자 국민연금은 SAA 허용 범위를 기존 ±2%포인트에서 ±3%포인트로 확대했고, TAA 허용 범위는 ±3.0%포인트에서 ±2.0%포인트로 줄였다. 그 결과 2022년 국민연금 전체 수익률은 -8.28%, 국내 주식 부문 수익률은 -22.75%를 기록했다. 기금 전체로는 79조6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처럼 국민연금이 운용 원칙을 일관되게 지키지 못하는 것은 시장 상황과 여론, 정부 등 외부 변수에 흔들리기 쉬운 의사결정 구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국민연금 기금 운용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의 위원장을 보건복지부 장관이 당연직으로 맡고, 복지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의 재가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임명되는 구조다.
2021년 국민연금이 SAA 허용 범위를 확대했을 당시에도 정부 측 주장이 의사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4년이 지난 2025년 4월 공개된 ‘2021년 3월 기금운용위 3차 회의록’을 보면 김용범 당시 기획재정부 1차관(현 청와대 정책실장)은 회의에서 “허용범위 확대와 같은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가장 인상 폭이 큰 1안(±3.5%포인트)를 밀었다. 기획재정부 2차관 출신인 김용진 당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도 “잠정적인, 한시적인 한도 인상을 지지한다”고 힘을 실었다.
그러나 신왕건 당시 투자정책전문위원장은 “지난 10년간 국내 주식 허용범위가 고정돼 주기적으로 허용 범위를 바꾸는 개선이 필요하다”면서도 “최근의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변화를 시사하는 것인지에 대한 심층적 분석, 전문적 판단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것이 (구조적 변화 판단)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금 운용의 장기 전략적인 틀을 운용 기간에 긴급하게 변경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국민연금 기금 운용의 일관성과 신뢰성에 흠결을 가져오지 않겠는가”라고 밝혔다.
당시 참여연대 몫으로 위원을 맡았던 이찬진 현 금융감독원장도 이 회의에서 “(기금운용지침을) 개정하는 작업을 백그라운드 논거나 합리적인 근거가 부족한 상태에서 이렇게 하는 것이 먼 훗날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제도의 신뢰 부분, 원칙 훼손 문제에 관해서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에 관한 문제를 신중하게 봐야 할 것”이라고 원칙 변경에 우려 목소리를 냈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증시 활성화를 국정 핵심 과제로 내세운 데다 올해 상반기가 6·3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이었다는 점에서 국민연금이 대규모 매도에 나서면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정치적 고려가 일부 반영됐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국민연금에 근무했던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리밸런싱을 유예한 건 정치적 영향이 크다고 본다”며 “중기 자산 배분은 정치적 바람에 흔들리지 말라고 만든 제도인데 이 원칙이 깨지면서 국민연금이 누구나 건드릴 수 있는 연기금으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최재원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국민연금은 독립기관으로 운영되는 것이 좋다”며 “여론에 떠밀려 운용 원칙을 어기게 되는 경우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이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거버넌스(의사결정 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해외에선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가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된다. CPPIB는 정부와 거리를 두도록 설립된 독립적 투자기구다. 구체적 투자 판단은 정부가 아닌 전문 경영진이 담당하고 이사회가 이를 감독하는 구조다.
남 선임연구위원은 “국민연금이 독립성을 높이려면 정부의 요구가 있을 경우 이를 외부에 공개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기금운용위 구성과 위원 선임 절차 등 지배구조와 의사결정체계의 투명성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창민 경제개혁연구소장 겸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민연금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산하에서 빼 독립 위원회로 만들거나 별도의 회사로 공사화하는 방안, 기금운용위에 정부 관료들을 빼고 전문가를 보강해 전문적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보강하는 방안이 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고객의 자금 부담을 덜기 위해 주식 투자와 관련한 대출 금리와 연체이자율을 낮춘다고 13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오는 21일부터 매도담보대출 금리를 기존 연 8%에서 5%로, 미수금 연체이자율은 연 12.0%에서 7.2%로 각각 인하한다.
매도담보대출은 투자자가 보유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매도 예정 금액을 빌려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미수거래는 증권사에서 일정 금액을 먼저 빌려 주식을 매수한 뒤 정해진 기한 안에 대금을 납부하는 방식으로, 기한 내 상환하지 못하면 연체이자가 발생한다.
매도담보대출은 오는 21일 시행일 이후 신규 실행 건부터 연 5.0% 금리를 적용한다. 기존에 발생한 미수금은 21일부터 연 7.2%의 연체이자율이 일할 계산 방식으로 적용된다.
스포티지 리스, 수원법률사무소, 강남싱크대막힘, 제네시스 G80 장기렌트, 개인회생중대출, 양산이혼전문변호사, 휴대폰소액결제, 부장검사출신변호사, 강남치과, 수원회생, 의정부촉법소년변호사, 예산변기막힘, 수원이혼변호사, 의정부상간소송변호사, 수원변호사, 홈페이지 노출, 상조내구제, https://대전이혼전문변호사, 수원회생, 도봉하수구막힘, 남양주학교폭력변호사, 상간녀소송, 수원형사전문변호사, 성남법무법인, 대전치과, 안양이혼전문변호사, 조정이혼, 상간녀위자료
- 이전글비아그라 재구매 시 주의할 점은? 26.08.14
- 다음글비아그라 구매 후 효과는 얼마나 지속되나요? 26.08.14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