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이혼 ‘소버린 AI’ 대표기업 코히어, 한국에 법인 세운다…아태 기업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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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이혼 캐나다 인공지능(AI) 기업 코히어가 한국에 현지 법인을 세운다. 최근 수요가 급증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소버린 AI(주권 AI)’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코히어는 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안에 한국과 일본에 각각 독립 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코히어는 기업과 정부가 데이터를 외부에 넘기지 않고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AI 모델을 구축해주는 캐나다 기업이다. 금융·공공·제조처럼 보안이 중요한 분야를 중심으로 소버린 AI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코히어는 지난 1년간 아태 지역 고객이 5배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코히어는 법인 설립에 앞서 한국에 현지 엔지니어링 인력과 기업 고객 지원 조직을 확충한다. 일본에서는 후지쯔와 협력을 강화해 현지 특화 AI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싱가포르와 공공 협력도 강화해나간다.
코히어는 올해 말까지 아태 지역 내 기술·영업 인력을 현재의 2배로 확대하고, 향후 1년간 고객 기반을 3배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내년 말까지는 신규 사무소 개설 등을 통해 아태 사업 기반을 지금보다 4배 이상 키울 계획이다.
장화진 코히어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아태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기업용 AI 시장 중 하나”라며 “현지 파트너들과 장기적인 소버린 AI 역량 구축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사업의 첫 핵심 파트너는 LG CNS다. 두 회사는 코히어의 기업용 에이전틱 AI 플랫폼 ‘노스’를 국내 기업 환경에 맞게 구축하고, 코히어의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해 한국어·금융 특화 AI 에이전트를 공동 개발한다. 또 금융 분야를 시작으로 제조와 유통·서비스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해외 시장 진출도 검토할 방침이다.
코히어는 기업들이 데이터를 AI 개발사로 보내지 않고 자체 서버에 두는 ‘온프레미스’ 모델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프랑스의 소버린 AI 대표 기업인 미스트랄도 국내 진출을 준비하면서 한국이 소버린 AI 격전지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프랭크 오다우드 코히어 사업총괄책임자(CRO)는 “코히어는 창업 당시부터 규제가 엄격한 업종의 기업과 공공기관에 소버린 AI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된 회사”라며 “완전한 엔터프라이즈 AI 플랫폼을 데이터센터와 온프레미스, 클라우드 환경 어디서든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가 조은석 내란특별검사의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은 이미 종결돼 이첩받을 수 없다고 3일 밝혔다. 종합특검과 내란특검이 사건 이첩 여부를 두고 공개적으로 기싸움을 벌여 박 전 장관 수사는 공전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미 종합특검보는 이날 경기 과천시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브리핑을 열어 “내란특검이 기소해 최종 공소기각이 확정된 박 전 장관의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은 종결됐다”며 “사건 이첩이 아니라 수사 의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특검보는 “박 전 장관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사실은 존재하기에 적법한 수사 권한을 가진 기관이 수사를 개시할 수 있다”며 “종합특검 수사 기간이 3주도 넘지 않은 시점에서 사건을 개시해 종결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수사를 의뢰해야 할 사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이진관)는 내란 중요임무종사·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전 장관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다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 무마 청탁을 받은 혐의는 내란특검법상 수사 대상이 아니라며 공소를 기각했다.
내란특검은 지난달 공소기각 판결을 받은 혐의에 대해 항소를 취하하고, 종합특검에 사건을 이첩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종합특검은 “확정된 사건”이라며 이첩을 사실상 거부했다. 최근 내란특검은 종합특검에 공문을 보내 “확정된 것은 공소기각 판결일 뿐 사건 자체가 아니다. 이미 사건을 이송했으니 적의처리(적절히 판단해 처리)하면 된다”고 통보했다.
내란특검은 이날 종합특검 주장에 대해 “공소기각 판결은 유·무죄의 실체에 관한 판결이 아니므로 기판력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이 혐의 사건을 수사 대상으로 하는 검사의 공소제기 및 수사기관의 수사가 가능함은 주지의 법리”라고 공개 반박했다.
김 특검보는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해 국군방첩사령부가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종합특검은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대테러부대로 창설된 수호신 태스크포스(TF)가 12·3 내란을 준비한 정황도 살펴보고 있다.
김 특검보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약속과 달리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제출하지 않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해 비밀번호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종합특검은 오는 6일 원 전 장관에 대한 2차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원 전 장관은 2023년 양평고속도로 종점이 김 여사 일가 땅 근처로 변경됐다는 특혜 논란이 불거지자 적법한 절차 없이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혐의를 받는다.
미국 민주사회주의 열풍이 ‘찻잔 속의 태풍’이 아님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러진 민주당의 미시간주 상·하원 경선에서 민주사회주의 진영 후보들이 대거 승리한 것이다.
미시간주는 앞서 ‘미국 민주사회주의자들’(DSA) 후보들이 파란을 일으켰던 뉴욕이나 콜로라도 덴버 같은 ‘민주당의 텃밭’이 아니라는 점에서 차원이 다르다. 이곳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2%포인트 미만의 근소한 차이로 승리를 거뒀던 대표적인 중도 성향 경합주이다.
이번 경선 결과는 앞으로 민주당이 나아갈 방향을 가늠케 하는 것은 물론 2028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까지 파급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치러진 민주당의 미시간주 상원의원 경선에서 DSA의 지원을 업은 압둘 엘사예드 후보가 초박빙 접전 끝에 4선 현역 연방 하원의원인 헤일리 스티븐스 의원을 꺾고 48.5%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민주당 내 신·구 세력을 대표하는 두 후보 간의 싸움은 향후 민주당의 세력 주도권 향방을 둘러싼 시험대로 여겨져 미국 내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끌어모았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최종 당선될 경우 미국 최초의 무슬림 상원의원이 되는 엘사예드 후보는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 연방 하원의원(민주·뉴욕) 등 진보진영 핵심 인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반면 스티븐스 의원은 민주당 내 기득권 세력을 대표하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의 지지를 업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라는 점을 자신의 정치적 자산으로 내세웠다.
두 후보는 주요 공약에서도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미시간주 웨인카운티의 보건 국장을 지냈던 엘사예드 후보는 보편적 의료보험, 이스라엘에 대한 원조 중단,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이민자 체포 중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데 반해 스티븐스 의원은 보편적 의료보험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을 뿐 아니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대량학살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스티븐스 의원은 친이스라엘계 로비단체로부터 막대한 정치자금을 지원받았다. 이번 경선에 유입된 6000만달러의 외부 정치자금은 대부분 스티븐스 후보를 지원하는 데 쓰여졌는데, 이 중 3000만달러 이상은 미국·이스라엘 공공문제위원회(AIPAC)로부터 나왔다.
그러나 막대한 자금 공세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이 손을 들어준 것은 엘사예드 후보였다. 젊은층과 전미자동차노조와 같은 주요 노동조합, 아랍계 유권자 등으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그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 끝에 1%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스티븐스 의원에게 승리를 거뒀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5일 의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엘사예드가 이뤄낸 일은 현대 정치 역사상 가장 큰 이변”이라며 “그는 민주당 전국 지도부 전체에 맞서 싸웠고, 6000만달러가 넘는 슈퍼팩을 막아내야 했다. 나는 그 모든 것을 극복하고 승리한 후보를 평생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엘사예드 후보를 지지한다는 그웬 마틴은 미 공영라디오(NPR)에 “생계 어려움 때문에 약과 식료품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근본적인 변화를 갈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시간주 연방 하원 경선에서도 민주사회주의 후보들이 잇따라 승리를 거뒀다. DSA 회원이자 진보적 기후운동단체인 선라이즈무브먼트의 공동 창립자인 윌리엄 로런스가 7선거구 예비선거에서 42.6%의 득표율로 본선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치열한 접전이 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조 바이든 정권에서 우크라이나 대사를 지낸 브리짓 브링크(29%)와 전직 네이비실 대원인 맷 마스담(28.3%) 등 온건파 후보들을 두 자릿수 차이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로런스 후보 역시 다른 DSA 후보들과 마찬가지로 AI 데이터센터 건설 반대, 전 국민 메디케어 지지, ICE 이민자 체포 중단,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대규모 연방 자금 투자, 팔레스타인 지지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승리가 확정된 후 성명을 통해 “오늘 밤 유권자들은 실리콘밸리의 억만장자와 워싱턴 내부 인사들이 우리 도시와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에 지쳤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했다”며 “그들은 양당 지도자에 맞서고 노동자를 위해 싸울 용기가 있는, 매수되지 않은 대표를 원한다”고 밝혔다.
13선거구에서도 DSA 회원인 도노반 매키니 주 하원의원이 2선 현역 하원의원인 슈리 타네다르 의원과 맞붙어 승리를 거뒀다. 디트로이트 최대 의료노조에 몸담았던 매키니 후보는 지역 노동조합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반면, 타네다르 의원은 제약 회사를 차려 자수성가한 기업인 출신이다. 디트로이트는 견고한 민주당 텃밭이라 경선에서 승리한 매키니 후보는 본선에서도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의 미래에 대한 ‘국민투표’ 성격을 띠고 있다고 일컬어진 이번 미시간주 경선에서 민주사회주의 후보들이 잇따라 승리한 것은 향후 민주당의 노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보편적 의료보험에 대한 요구와 AI 데이터센터 및 이스라엘에 대한 반감이 중도 성향의 경합주에서까지 무시 못 할 만큼 강하다는 것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민주당 주류 내에선 민주사회주의 후보의 급진성 때문에 중도층 유권자를 공화당에 빼앗겨 본선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당장 공화당은 엘사예드 후보를 “미국에서 가장 급진적인 후보”라는 영상 광고를 내보내며 공격에 나섰다.
오는 11월 4일 치러질 중간선거에서 엘사예드 후보는 공화당 경선에서 무투표로 당선된 마이크 로저스 후보와, 로런스 후보는 톰 배럿 현 공화당 하원의원과 맞붙게 된다. 이는 민주사회주의가 과연 이러한 우려를 극복하고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을지 가늠하는 본격적인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되찾으려면 총 4석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민주당은 미시간 상원 선거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연방 하원 7선거구 역시 민주당이 최우선으로 탈환해야 할 접전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민주당 주류는 민주사회주의에 대한 경계심과 별개로 엘사예드 후보와 로런스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함께 뛰겠다는 뜻을 밝혔다. 스티븐스 의원과 그를 지지했던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우리는 엘사예드 의원과 협력해 공화당을 물리치고 상원을 되찾을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코히어는 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안에 한국과 일본에 각각 독립 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코히어는 기업과 정부가 데이터를 외부에 넘기지 않고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AI 모델을 구축해주는 캐나다 기업이다. 금융·공공·제조처럼 보안이 중요한 분야를 중심으로 소버린 AI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코히어는 지난 1년간 아태 지역 고객이 5배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코히어는 법인 설립에 앞서 한국에 현지 엔지니어링 인력과 기업 고객 지원 조직을 확충한다. 일본에서는 후지쯔와 협력을 강화해 현지 특화 AI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싱가포르와 공공 협력도 강화해나간다.
코히어는 올해 말까지 아태 지역 내 기술·영업 인력을 현재의 2배로 확대하고, 향후 1년간 고객 기반을 3배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내년 말까지는 신규 사무소 개설 등을 통해 아태 사업 기반을 지금보다 4배 이상 키울 계획이다.
장화진 코히어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아태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기업용 AI 시장 중 하나”라며 “현지 파트너들과 장기적인 소버린 AI 역량 구축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사업의 첫 핵심 파트너는 LG CNS다. 두 회사는 코히어의 기업용 에이전틱 AI 플랫폼 ‘노스’를 국내 기업 환경에 맞게 구축하고, 코히어의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해 한국어·금융 특화 AI 에이전트를 공동 개발한다. 또 금융 분야를 시작으로 제조와 유통·서비스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해외 시장 진출도 검토할 방침이다.
코히어는 기업들이 데이터를 AI 개발사로 보내지 않고 자체 서버에 두는 ‘온프레미스’ 모델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프랑스의 소버린 AI 대표 기업인 미스트랄도 국내 진출을 준비하면서 한국이 소버린 AI 격전지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프랭크 오다우드 코히어 사업총괄책임자(CRO)는 “코히어는 창업 당시부터 규제가 엄격한 업종의 기업과 공공기관에 소버린 AI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된 회사”라며 “완전한 엔터프라이즈 AI 플랫폼을 데이터센터와 온프레미스, 클라우드 환경 어디서든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가 조은석 내란특별검사의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은 이미 종결돼 이첩받을 수 없다고 3일 밝혔다. 종합특검과 내란특검이 사건 이첩 여부를 두고 공개적으로 기싸움을 벌여 박 전 장관 수사는 공전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미 종합특검보는 이날 경기 과천시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브리핑을 열어 “내란특검이 기소해 최종 공소기각이 확정된 박 전 장관의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은 종결됐다”며 “사건 이첩이 아니라 수사 의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특검보는 “박 전 장관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사실은 존재하기에 적법한 수사 권한을 가진 기관이 수사를 개시할 수 있다”며 “종합특검 수사 기간이 3주도 넘지 않은 시점에서 사건을 개시해 종결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수사를 의뢰해야 할 사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이진관)는 내란 중요임무종사·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전 장관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다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 무마 청탁을 받은 혐의는 내란특검법상 수사 대상이 아니라며 공소를 기각했다.
내란특검은 지난달 공소기각 판결을 받은 혐의에 대해 항소를 취하하고, 종합특검에 사건을 이첩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종합특검은 “확정된 사건”이라며 이첩을 사실상 거부했다. 최근 내란특검은 종합특검에 공문을 보내 “확정된 것은 공소기각 판결일 뿐 사건 자체가 아니다. 이미 사건을 이송했으니 적의처리(적절히 판단해 처리)하면 된다”고 통보했다.
내란특검은 이날 종합특검 주장에 대해 “공소기각 판결은 유·무죄의 실체에 관한 판결이 아니므로 기판력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이 혐의 사건을 수사 대상으로 하는 검사의 공소제기 및 수사기관의 수사가 가능함은 주지의 법리”라고 공개 반박했다.
김 특검보는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해 국군방첩사령부가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종합특검은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대테러부대로 창설된 수호신 태스크포스(TF)가 12·3 내란을 준비한 정황도 살펴보고 있다.
김 특검보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약속과 달리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제출하지 않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해 비밀번호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종합특검은 오는 6일 원 전 장관에 대한 2차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원 전 장관은 2023년 양평고속도로 종점이 김 여사 일가 땅 근처로 변경됐다는 특혜 논란이 불거지자 적법한 절차 없이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혐의를 받는다.
미국 민주사회주의 열풍이 ‘찻잔 속의 태풍’이 아님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러진 민주당의 미시간주 상·하원 경선에서 민주사회주의 진영 후보들이 대거 승리한 것이다.
미시간주는 앞서 ‘미국 민주사회주의자들’(DSA) 후보들이 파란을 일으켰던 뉴욕이나 콜로라도 덴버 같은 ‘민주당의 텃밭’이 아니라는 점에서 차원이 다르다. 이곳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2%포인트 미만의 근소한 차이로 승리를 거뒀던 대표적인 중도 성향 경합주이다.
이번 경선 결과는 앞으로 민주당이 나아갈 방향을 가늠케 하는 것은 물론 2028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까지 파급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치러진 민주당의 미시간주 상원의원 경선에서 DSA의 지원을 업은 압둘 엘사예드 후보가 초박빙 접전 끝에 4선 현역 연방 하원의원인 헤일리 스티븐스 의원을 꺾고 48.5%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민주당 내 신·구 세력을 대표하는 두 후보 간의 싸움은 향후 민주당의 세력 주도권 향방을 둘러싼 시험대로 여겨져 미국 내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끌어모았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최종 당선될 경우 미국 최초의 무슬림 상원의원이 되는 엘사예드 후보는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 연방 하원의원(민주·뉴욕) 등 진보진영 핵심 인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반면 스티븐스 의원은 민주당 내 기득권 세력을 대표하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의 지지를 업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라는 점을 자신의 정치적 자산으로 내세웠다.
두 후보는 주요 공약에서도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미시간주 웨인카운티의 보건 국장을 지냈던 엘사예드 후보는 보편적 의료보험, 이스라엘에 대한 원조 중단,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이민자 체포 중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데 반해 스티븐스 의원은 보편적 의료보험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을 뿐 아니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대량학살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스티븐스 의원은 친이스라엘계 로비단체로부터 막대한 정치자금을 지원받았다. 이번 경선에 유입된 6000만달러의 외부 정치자금은 대부분 스티븐스 후보를 지원하는 데 쓰여졌는데, 이 중 3000만달러 이상은 미국·이스라엘 공공문제위원회(AIPAC)로부터 나왔다.
그러나 막대한 자금 공세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이 손을 들어준 것은 엘사예드 후보였다. 젊은층과 전미자동차노조와 같은 주요 노동조합, 아랍계 유권자 등으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그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 끝에 1%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스티븐스 의원에게 승리를 거뒀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5일 의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엘사예드가 이뤄낸 일은 현대 정치 역사상 가장 큰 이변”이라며 “그는 민주당 전국 지도부 전체에 맞서 싸웠고, 6000만달러가 넘는 슈퍼팩을 막아내야 했다. 나는 그 모든 것을 극복하고 승리한 후보를 평생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엘사예드 후보를 지지한다는 그웬 마틴은 미 공영라디오(NPR)에 “생계 어려움 때문에 약과 식료품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근본적인 변화를 갈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시간주 연방 하원 경선에서도 민주사회주의 후보들이 잇따라 승리를 거뒀다. DSA 회원이자 진보적 기후운동단체인 선라이즈무브먼트의 공동 창립자인 윌리엄 로런스가 7선거구 예비선거에서 42.6%의 득표율로 본선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치열한 접전이 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조 바이든 정권에서 우크라이나 대사를 지낸 브리짓 브링크(29%)와 전직 네이비실 대원인 맷 마스담(28.3%) 등 온건파 후보들을 두 자릿수 차이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로런스 후보 역시 다른 DSA 후보들과 마찬가지로 AI 데이터센터 건설 반대, 전 국민 메디케어 지지, ICE 이민자 체포 중단,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대규모 연방 자금 투자, 팔레스타인 지지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승리가 확정된 후 성명을 통해 “오늘 밤 유권자들은 실리콘밸리의 억만장자와 워싱턴 내부 인사들이 우리 도시와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에 지쳤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했다”며 “그들은 양당 지도자에 맞서고 노동자를 위해 싸울 용기가 있는, 매수되지 않은 대표를 원한다”고 밝혔다.
13선거구에서도 DSA 회원인 도노반 매키니 주 하원의원이 2선 현역 하원의원인 슈리 타네다르 의원과 맞붙어 승리를 거뒀다. 디트로이트 최대 의료노조에 몸담았던 매키니 후보는 지역 노동조합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반면, 타네다르 의원은 제약 회사를 차려 자수성가한 기업인 출신이다. 디트로이트는 견고한 민주당 텃밭이라 경선에서 승리한 매키니 후보는 본선에서도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의 미래에 대한 ‘국민투표’ 성격을 띠고 있다고 일컬어진 이번 미시간주 경선에서 민주사회주의 후보들이 잇따라 승리한 것은 향후 민주당의 노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보편적 의료보험에 대한 요구와 AI 데이터센터 및 이스라엘에 대한 반감이 중도 성향의 경합주에서까지 무시 못 할 만큼 강하다는 것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민주당 주류 내에선 민주사회주의 후보의 급진성 때문에 중도층 유권자를 공화당에 빼앗겨 본선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당장 공화당은 엘사예드 후보를 “미국에서 가장 급진적인 후보”라는 영상 광고를 내보내며 공격에 나섰다.
오는 11월 4일 치러질 중간선거에서 엘사예드 후보는 공화당 경선에서 무투표로 당선된 마이크 로저스 후보와, 로런스 후보는 톰 배럿 현 공화당 하원의원과 맞붙게 된다. 이는 민주사회주의가 과연 이러한 우려를 극복하고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을지 가늠하는 본격적인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되찾으려면 총 4석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민주당은 미시간 상원 선거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연방 하원 7선거구 역시 민주당이 최우선으로 탈환해야 할 접전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민주당 주류는 민주사회주의에 대한 경계심과 별개로 엘사예드 후보와 로런스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함께 뛰겠다는 뜻을 밝혔다. 스티븐스 의원과 그를 지지했던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우리는 엘사예드 의원과 협력해 공화당을 물리치고 상원을 되찾을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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