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몰마을 드러난 청도 결국 계획 단수···경주는 40.3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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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수돗물 사용량이 정수장의 공급 능력을 넘어서면서 경북 청도군 3개 면 일부 지역이 계획 단수에 들어갔다. 가뭄으로 운문댐 저수율도 20%대로 떨어진 상태다.
2일 청도군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 풍각면 안산·금곡·화산·월봉·덕양·차산리와 각북면 전역, 이서면 대곡·팔조·칠곡·신촌리의 수돗물 공급을 중단한다.
청도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운문정수장의 하루 설계용량은 1만8000t, 최대 공급량은 2만1500t이다. 그러나 지난 1일 수돗물 사용량은 2만3000t을 넘어 최대 공급량을 웃돌았다. 정수장에서 생산·공급하는 물보다 주민들이 쓰는 양이 많아진 것이다.
청도군은 배수지 수위가 더 낮아져 장시간 단수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계획 단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배수지와 관로에 물이 완전히 비면 이물질이 생기는 등 재급수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청도군 관계자는 “폭염 속에 단수가 이뤄지는 만큼 주민들의 더위 피해를 줄이기 위해 풍각·각북·이서면에 2ℓ짜리 생수 3만9000여병을 차례로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도에서는 2024년 8월에도 폭염으로 상수도 사용량이 급증해 풍각면과 각남면 고지대 2400여 가구의 물 공급이 나흘간 중단됐다. 당시에도 운문정수장의 최대 생산량보다 사용량이 많아지면서 배수지 수압이 떨어졌다.
이날 운문댐 저수율은 26.7%로 집계됐다. 수위가 크게 낮아지면서 댐 상류에서는 1985년 댐 건설로 물에 잠긴 옛 마을의 도로와 집터, 다리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운문댐은 전국 12개 용수댐 가운데 유일하게 가뭄 ‘심각’ 단계가 내려진 상태다.
대구·경북지역의 폭염도 절정에 달했다. 경주 공식 관측지점의 낮 최고기온은 40.3도까지 올라 2010년 관측을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기온인 2018년 8월4일의 39.8도를 8년 만에 넘어섰다. 대구·경북지역 역대 최고기온인 2018년 의성의 40.4도에도 0.1도 차로 다가섰다.
경산 하양은 39.9도, 포항 기계 39.7도, 대구 북구는 39.9도를 기록하는 등 대구·경북지역 곳곳에서 40도 안팎의 극한 더위가 이어졌다.
“요즘같이 더울 때 오토바이를 타면 얼굴로 불어오는 열풍 때문에 숨을 못 쉬거든요. 이럴 땐 복식호흡 하듯이 ‘쓰읍~하’ 하고 숨을 쉬어야 배달이 가능해요.”
이상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 부산지회장이 밝힌 폭염 근무 비법이다. 최근 부산·경남 지역을 덮친 극한폭염을 피하기 위해 그는 주로 해가 진 이후 배달에 나서고 있다.
“낮에는 안전모랑 옷에 땀이 차서 도저히 배달을 할 수가 없어요. 예전에는 밤이면 선선했는데, 올해는 열대야가 계속돼서 밤에 일해도 더위를 피할 수가 없네요.”
2일 부산 지역 공식 관측지점인 중구 대청동 기준으로 이날 낮 최고기온은 38.8도를 기록했다. 북구(40.6도)와 강서구(40.2도) 등 일부 지역은 40도를 넘었다. 지난달 30일에는 부산(중부·서부)에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됐다가 이날 오후 6시 폭염경보로 한 단계 떨어지기도 했다.
야간 최저온도가 25도 이상인 열대야는 지난 1일 기준 14일째 이어지는 등 폭염은 계속되고 있다.
해운대해수욕장에는 낮 시간뿐 아니라 야간 방문객도 몰리고 있다.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입수가 제한되는데도, 햇볕이 너무 뜨겁다 보니 저녁에 인파가 집중되는 것으로 해운대구는 보고 있다.
시민들은 늦은 밤까지 해변을 거닐고 있다. 경남 양산에서 가족과 함께 부산을 찾은 박준석씨(40대)는 “시원한 해수욕장을 기대했는데 저녁이 다 돼도 더워서 돌아다니기가 힘들다”며 “그래도 온 김에 바닷물에 발이라도 적시고 돌아갈까 싶다”고 말했다.
야간 안전요원 규모도 커졌다. 해운대해수욕장과 인근 송정해수욕장의 야간 안전요원은 지난해 45명에서 올해 53명으로 늘었다. 24시간 안전·인파 관리에 나선 경찰도 기존 29명에서 32명이 됐다.
해운대 관광시설사업소 관계자는 “낮에는 숙소에 있다가 해가 지면 호안도로로 피서객이 몰리기 시작한다”며 “밤에는 입수가 안 되지만 무릎 정도까지 들어가는 경우는 크게 제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산이 이처럼 기록적인 폭염을 보이는 이유는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겹쳤기 때문이다. 서풍과 북서풍이 유입되면서 체감 더위도 심해졌다.
부산시는 지난 1일부터 24시간 운영하는 CU편의점 48곳을 이동노동자 쉼터로 운영하고 있다. 다음 달 30일까지 대리운전기사나 배달라이더가 지정된 편의점을 방문해 신분을 증명하면 2000원 상당의 간식과 냉수도 제공받을 수 있다.
해운대·영도·연제구는 우산·양산 대여소를 마련했다. 강서구는 도로에 물 1600t을 뿌리며 기온 낮추기에 나섰다. 사상구는 생수 2만8000병을 제공하는 냉장고를 운영하는 등 기초지자체 단위에서도 폭염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항만 노동자를 대상으로 폭염 안전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온도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안전모 스티커를 배포해 온열질환 위험 여부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화물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온열질환 예방 물품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부산에서는 올여름 들어 첫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20대 남성으로, 평소 기저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청도군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 풍각면 안산·금곡·화산·월봉·덕양·차산리와 각북면 전역, 이서면 대곡·팔조·칠곡·신촌리의 수돗물 공급을 중단한다.
청도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운문정수장의 하루 설계용량은 1만8000t, 최대 공급량은 2만1500t이다. 그러나 지난 1일 수돗물 사용량은 2만3000t을 넘어 최대 공급량을 웃돌았다. 정수장에서 생산·공급하는 물보다 주민들이 쓰는 양이 많아진 것이다.
청도군은 배수지 수위가 더 낮아져 장시간 단수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계획 단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배수지와 관로에 물이 완전히 비면 이물질이 생기는 등 재급수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청도군 관계자는 “폭염 속에 단수가 이뤄지는 만큼 주민들의 더위 피해를 줄이기 위해 풍각·각북·이서면에 2ℓ짜리 생수 3만9000여병을 차례로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도에서는 2024년 8월에도 폭염으로 상수도 사용량이 급증해 풍각면과 각남면 고지대 2400여 가구의 물 공급이 나흘간 중단됐다. 당시에도 운문정수장의 최대 생산량보다 사용량이 많아지면서 배수지 수압이 떨어졌다.
이날 운문댐 저수율은 26.7%로 집계됐다. 수위가 크게 낮아지면서 댐 상류에서는 1985년 댐 건설로 물에 잠긴 옛 마을의 도로와 집터, 다리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운문댐은 전국 12개 용수댐 가운데 유일하게 가뭄 ‘심각’ 단계가 내려진 상태다.
대구·경북지역의 폭염도 절정에 달했다. 경주 공식 관측지점의 낮 최고기온은 40.3도까지 올라 2010년 관측을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기온인 2018년 8월4일의 39.8도를 8년 만에 넘어섰다. 대구·경북지역 역대 최고기온인 2018년 의성의 40.4도에도 0.1도 차로 다가섰다.
경산 하양은 39.9도, 포항 기계 39.7도, 대구 북구는 39.9도를 기록하는 등 대구·경북지역 곳곳에서 40도 안팎의 극한 더위가 이어졌다.
“요즘같이 더울 때 오토바이를 타면 얼굴로 불어오는 열풍 때문에 숨을 못 쉬거든요. 이럴 땐 복식호흡 하듯이 ‘쓰읍~하’ 하고 숨을 쉬어야 배달이 가능해요.”
이상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 부산지회장이 밝힌 폭염 근무 비법이다. 최근 부산·경남 지역을 덮친 극한폭염을 피하기 위해 그는 주로 해가 진 이후 배달에 나서고 있다.
“낮에는 안전모랑 옷에 땀이 차서 도저히 배달을 할 수가 없어요. 예전에는 밤이면 선선했는데, 올해는 열대야가 계속돼서 밤에 일해도 더위를 피할 수가 없네요.”
2일 부산 지역 공식 관측지점인 중구 대청동 기준으로 이날 낮 최고기온은 38.8도를 기록했다. 북구(40.6도)와 강서구(40.2도) 등 일부 지역은 40도를 넘었다. 지난달 30일에는 부산(중부·서부)에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됐다가 이날 오후 6시 폭염경보로 한 단계 떨어지기도 했다.
야간 최저온도가 25도 이상인 열대야는 지난 1일 기준 14일째 이어지는 등 폭염은 계속되고 있다.
해운대해수욕장에는 낮 시간뿐 아니라 야간 방문객도 몰리고 있다.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입수가 제한되는데도, 햇볕이 너무 뜨겁다 보니 저녁에 인파가 집중되는 것으로 해운대구는 보고 있다.
시민들은 늦은 밤까지 해변을 거닐고 있다. 경남 양산에서 가족과 함께 부산을 찾은 박준석씨(40대)는 “시원한 해수욕장을 기대했는데 저녁이 다 돼도 더워서 돌아다니기가 힘들다”며 “그래도 온 김에 바닷물에 발이라도 적시고 돌아갈까 싶다”고 말했다.
야간 안전요원 규모도 커졌다. 해운대해수욕장과 인근 송정해수욕장의 야간 안전요원은 지난해 45명에서 올해 53명으로 늘었다. 24시간 안전·인파 관리에 나선 경찰도 기존 29명에서 32명이 됐다.
해운대 관광시설사업소 관계자는 “낮에는 숙소에 있다가 해가 지면 호안도로로 피서객이 몰리기 시작한다”며 “밤에는 입수가 안 되지만 무릎 정도까지 들어가는 경우는 크게 제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산이 이처럼 기록적인 폭염을 보이는 이유는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겹쳤기 때문이다. 서풍과 북서풍이 유입되면서 체감 더위도 심해졌다.
부산시는 지난 1일부터 24시간 운영하는 CU편의점 48곳을 이동노동자 쉼터로 운영하고 있다. 다음 달 30일까지 대리운전기사나 배달라이더가 지정된 편의점을 방문해 신분을 증명하면 2000원 상당의 간식과 냉수도 제공받을 수 있다.
해운대·영도·연제구는 우산·양산 대여소를 마련했다. 강서구는 도로에 물 1600t을 뿌리며 기온 낮추기에 나섰다. 사상구는 생수 2만8000병을 제공하는 냉장고를 운영하는 등 기초지자체 단위에서도 폭염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항만 노동자를 대상으로 폭염 안전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온도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안전모 스티커를 배포해 온열질환 위험 여부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화물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온열질환 예방 물품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부산에서는 올여름 들어 첫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20대 남성으로, 평소 기저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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