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삶]죽은 척하는 너구리? 우리 땅 야생동물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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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너구리는 맹수에게 공격받은 직후 죽은 척을 할까. 고라니는 언제부터 ‘고라니’였을까. 동물을 오래 들여다본 끝에 읽어낸 것은 결국 인간이었다. 신간 <동물의 향기, 인간의 풍경>은 포유류 생태 현장연구자인 저자가 30여년간 한국의 숲과 들을 누비며 기록한 야생동물 이야기이자, 동물을 통해 인간 사회를 성찰하는 생태인문학이다.
국내에 출간된 동물 교양서 상당수가 해외 연구를 바탕으로 하는 것과 달리, 책은 지리산과 설악산, 비무장지대(DMZ) 등 우리 땅에서 직접 관찰하고 축적한 연구를 토대로 한다. 토끼와 너구리, 삵, 고양이, 늑대, 고라니, 산양, 두루미 등 한국인과 오랫동안 공존해온 동물들의 생태를 과학적으로 풀어내는 동시에 역사와 언어, 민속, 문화사를 촘촘히 엮어냈다.
저자는 가야시대 유물 속 동물이 고양이가 아니라 삵일 가능성을 제시하고, 오늘날의 ‘고라니’가 과거에는 전혀 다른 동물을 가리켰다는 사실을 추적한다. 늑대와 호랑이의 경쟁사, DMZ 생태계에 얽힌 이야기도 흥미롭게 펼쳐진다. 로드킬, 개발과 보존의 갈등, 길고양이와 캣맘 논쟁 등 민감한 사안도 전문적이고 차분한 시선으로 되짚는다.
진화생물학과 뇌과학을 바탕으로 사랑, 질투, 리더십, 행복 등 인간의 마음도 들여다본다. 여성이 안전에 민감한 이유, 권력을 성적 매력으로 착각하는 남성의 심리, 연인 사이의 구속 본능도 ‘진화가 남긴 본능’이라는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다. 과거에는 생존과 번식에 유리했던 본능이 문명화된 현대 사회에서는 진화의 덫이 되었다는 지적은 인간이 본능을 어떻게 다루며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하게 한다. 동물을 제대로 이해하는 일은 결국 인간을 이해하는 길이다. 저자의 말처럼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사랑할 수 있다”.
치아 보험 사기에 조직적으로 가담한 병원·보험 관계자 등 17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기노성)는 치과 보험사기 사건 보완수사를 통해 보험사기방지법 위반과 의료법 위반 혐의로 병원 실장 2명과 보험설계사 1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공범인 치과 의사 2명과 상담실장 1명, 보험설계사 11명 등 14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20년 8월부터 2024년 4월까지 역할을 분담해 구조적인 보험사기를 벌였다. 이들은 환자에게 다중의 보험 가입을 유도해 약 22억 원의 보험금을 부당하게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은 보험설계사들이 환자를 모집하고, 치과는 환자에게 허위 치료확인서를 발급해 다수의 치아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범행에 가담한 병원 관계자들은 이와 같이 편취한 보험금 중 약 30%를 보험설계사에게 ‘페이백’ 명목으로 지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22년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이 사건을 단순 보험사기 범죄로 봤다. 검찰은 지난 3월 추가 녹취록 확보, 포렌식 자료 분석 등을 통해 직접 보완수사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보험사기 범죄를 설계한 보험설계사가 경찰 수사에서부터 휴대전화를 은닉하고 진술 담합을 요구하는 등 증거인멸 행위를 반복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불송치 결정했던 50대 여성 병원실장과 60대 남성 의사의 공모 관계를 밝혀내 구속 기소했다. 경찰이 단순 병원장으로 판단했던 60대 남성이 비의료인이라는 사실을 밝혀내 의료법 위반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은 보험사기뿐 아니라 진료기록부 조작과 비의료인의 병원 운영 등 의료법 위반이 결합된 조직형 의료범죄”라며 “남은 공범들에 대해서도 범행 가담 정도와 편취 금액 등을 고려해 계속 사법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에 출간된 동물 교양서 상당수가 해외 연구를 바탕으로 하는 것과 달리, 책은 지리산과 설악산, 비무장지대(DMZ) 등 우리 땅에서 직접 관찰하고 축적한 연구를 토대로 한다. 토끼와 너구리, 삵, 고양이, 늑대, 고라니, 산양, 두루미 등 한국인과 오랫동안 공존해온 동물들의 생태를 과학적으로 풀어내는 동시에 역사와 언어, 민속, 문화사를 촘촘히 엮어냈다.
저자는 가야시대 유물 속 동물이 고양이가 아니라 삵일 가능성을 제시하고, 오늘날의 ‘고라니’가 과거에는 전혀 다른 동물을 가리켰다는 사실을 추적한다. 늑대와 호랑이의 경쟁사, DMZ 생태계에 얽힌 이야기도 흥미롭게 펼쳐진다. 로드킬, 개발과 보존의 갈등, 길고양이와 캣맘 논쟁 등 민감한 사안도 전문적이고 차분한 시선으로 되짚는다.
진화생물학과 뇌과학을 바탕으로 사랑, 질투, 리더십, 행복 등 인간의 마음도 들여다본다. 여성이 안전에 민감한 이유, 권력을 성적 매력으로 착각하는 남성의 심리, 연인 사이의 구속 본능도 ‘진화가 남긴 본능’이라는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다. 과거에는 생존과 번식에 유리했던 본능이 문명화된 현대 사회에서는 진화의 덫이 되었다는 지적은 인간이 본능을 어떻게 다루며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하게 한다. 동물을 제대로 이해하는 일은 결국 인간을 이해하는 길이다. 저자의 말처럼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사랑할 수 있다”.
치아 보험 사기에 조직적으로 가담한 병원·보험 관계자 등 17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기노성)는 치과 보험사기 사건 보완수사를 통해 보험사기방지법 위반과 의료법 위반 혐의로 병원 실장 2명과 보험설계사 1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공범인 치과 의사 2명과 상담실장 1명, 보험설계사 11명 등 14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20년 8월부터 2024년 4월까지 역할을 분담해 구조적인 보험사기를 벌였다. 이들은 환자에게 다중의 보험 가입을 유도해 약 22억 원의 보험금을 부당하게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은 보험설계사들이 환자를 모집하고, 치과는 환자에게 허위 치료확인서를 발급해 다수의 치아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범행에 가담한 병원 관계자들은 이와 같이 편취한 보험금 중 약 30%를 보험설계사에게 ‘페이백’ 명목으로 지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22년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이 사건을 단순 보험사기 범죄로 봤다. 검찰은 지난 3월 추가 녹취록 확보, 포렌식 자료 분석 등을 통해 직접 보완수사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보험사기 범죄를 설계한 보험설계사가 경찰 수사에서부터 휴대전화를 은닉하고 진술 담합을 요구하는 등 증거인멸 행위를 반복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불송치 결정했던 50대 여성 병원실장과 60대 남성 의사의 공모 관계를 밝혀내 구속 기소했다. 경찰이 단순 병원장으로 판단했던 60대 남성이 비의료인이라는 사실을 밝혀내 의료법 위반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은 보험사기뿐 아니라 진료기록부 조작과 비의료인의 병원 운영 등 의료법 위반이 결합된 조직형 의료범죄”라며 “남은 공범들에 대해서도 범행 가담 정도와 편취 금액 등을 고려해 계속 사법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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