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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현장]폭염·가뭄 속 단비 기원···경남지역 기우제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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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이
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6-08-04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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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가물어 농작물이 타들어 가고 백성들 걱정이 깊으니, 불쌍히 여기시어 시원한 단비를 내려주소서.”
3일 오전 9시 경남 함안군 가야읍 충의공원. 맹렬한 폭염 속에 조상과 호국영령의 뜻이 서린 제단 위에 축문이 울려 퍼졌다. 축문은 기우제를 주관한 함안향교의 한 유림이 낭독했다. 제수상에는 돼지머리와 함께 일반적으로 제사에선 잘 쓰지 않지만 기우제에만 올리는 닭이 올려졌다. 이날 기우제에는 찌는 듯한 날씨에도 전통 제복을 갖춰 입은 유림과 함안군 관계자, 군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제례를 올렸다.
기우제에는 차석호 함안군수가 첫 잔을 올리는 초헌관을, 조만제 함안군의회 부의장이 아헌관을, 박상근 NH농협 함안군지부장이 종헌관으로 참여해 술잔을 올렸다. 이번 행사는 함안군이 주최하고 함안향교가 주관해 공공 행사로 치러졌다. 함안향교 관계자는 “수리시설이 열악했던 1960~70년대에는 기우제를 가끔 지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해는 유례없는 이상기후를 겪으면서 비를 내리게 해달라고 빌게 됐다”고 말했다.
함안군에 따르면,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이 지역 저수지 16곳의 평균 저수율은 평년대비 53.1% 수준인 43.5%에 불과하다. 농업용수 가뭄 단계는 ‘주의’ 단계이다. 경계·심각 단계는 아직 아니지만, 저수율이 40% 이하로 떨어진 명관·산정 등 저수지 5곳은 집중 관리되고 있다.
함안군은 길어지는 가뭄에 대비해 저수지 대부분을 대상으로 이틀이나 사흘에 한번 정도만 농업용수를 공급하도록 제한 급수를 하고 있다. 강발순 칠원읍 산정마을 이장은 “제한급수를 받더라고 저수률이 20%정도라 보름정도만 버틸 수 있을 것”이라며 “하천도 없는 곳이라 물을 끌어쓸 수도 없어서 이대로 가면 올해 벼농사를 망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호성 칠원읍 동담마을 이장도 “벼와 고추가 말라가고 있다”며 “농민이 지하수나 하천수를 양수기로 끌어쓰기도 하는데 이 또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함안군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근 재난상황팀을 가동하고 있다. 군은 저수율 20% 이하 소류지에는 관정을 활용해 용수를 공급하고, 지역 내 양수장 2곳과 간이양수장 1곳을 가동하고 있다.
함안군뿐 아니라 창녕군(지난달 28일)과 양산시(지난달 30일)도 기우제를 올려 단비를 기원했다. 이들 지역 공무원들은 하나같이 “그간 기우제를 지냈다는 공식 기록은 없다”며 “30~40년 넘게 공직생활을 한 공무원과 향교 관계자들에게도 물어봤는데 기억조차 못 하더라. 아무튼 올해처럼 덥고 비가 안 온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전날 122년 기상관측 사상 처음으로 낮 최고기온이 42.5도를 기록한 경남 양산은 3일에도 도시 전체가 폭염에 멈춰 선 듯했다. 거리와 전통시장은 한산했고 시민들은 도서관과 대형마트, 계곡 등 냉방시설이 갖춰진 곳으로 발길을 돌렸다. 양산남부시장에서 채소 가게를 하는 상인 김모씨(70)는 “더위때문에 손님이 없어도 먹고 살려면 나와서 팔아야지”라면서 “무사히 지나가도록 견뎌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양산 물금읍 양산워터파크와 중부동 양산이동노동자거점쉼터에도 시민과 노동자들의 발길이 뜸해 한산했다. 시민 박모씨(60)는 “매일 반려견과 산책 나오는데, 반려견도 요즘 더운지 헐떡거리며 움직이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양산에서는 지난달 16일부터 18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졌다. 양산시는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살수차를 가동하고 있다. 공공시설 23곳에도 양산 1000여개를 비치해 시민에게 대여하는 ‘양산 대여소’를 7일까지 확대 운영하며, 경로당을 중심으로 생수를 공급해 온열질환 예방에 대응하고 있다.
인명·가축 피해도 누적되고 있다.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61명으로, 이 중 3명이 숨졌다.
지난달 31일 기준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2만2702마리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당분간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경남도 역시 지방재정 기금을 투입하고 중앙부처에 국비 지원을 요청하는 등 가뭄·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예산 확보에 나섰다.
1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열대야주의보가 발효됐다. 폭염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열대야주의보 지역을 발표했다.
서울과 경기를 비롯해 인천, 부산, 대전, 대구(군위 제외), 울산, 광주(동부), 세종(남부), 강원(영월, 횡성, 원주, 철원, 화천, 춘천, 동해평지, 동해산지, 삼척평지, 삼척산지, 속초평지, 속초산지, 고성평지, 양양평지, 양양산지, 강릉평지, 강릉산지, 정선평지, 홍천평지, 양구평지, 인제평지, 인제산지), 충남(금산, 계룡 제외), 충북, 전남(장성, 여수, 광양, 강진, 영암, 목포, 신안(흑산면제외), 흑산도.홍도, 거문도.초도, 영광(낙월면 제외), 영광낙월면, 고흥남부, 해남북부, 완도(여서도 제외), 완도여서도, 무안북부, 무안남부), 전북(고창, 김제, 완주, 순창, 익산, 정읍, 전주, 남원, 부안(위도면 제외), 부안위도면, 군산(옥도면 제외), 군산옥도면(어청도 제외), 군산어청도), 경북(김천남부, 영양산지, 봉화평지, 봉화산지, 경주서부 제외), 경남(양산, 창원, 김해, 밀양, 의령, 함안, 창녕, 진주, 통영, 사천, 거제, 고성, 남해, 산청북부, 합천서북부, 합천중부), 제주(제주시서부, 제주시북부, 제주시동부, 서귀포시서부, 서귀포시남부) 울릉도·독도, 서해5도 등이다.
기상청은 열대야주의보 발효 시 에어컨·선풍기를 활용해 실내 온도를 시원하게 유지하고, 잠들기 전 물을 충분히 마시되 카페인·알코올은 피하라고 당부했다. 혼자 사는 어르신·만성질환자 등 취약계층에게 안부 연락을 해달라고도 했다.
폭염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8℃, 낮 최고기온은 33~39℃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3일 아침 최저기온은 23~27℃, 낮 최고기온은 33~38℃로 내다봤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81) 브라질 대통령이 집권 여당인 노동자당(PT)의 차기 대선 후보로 공식 추대되며 4선 도전에 나섰다.
노동자당은 2일(현지시간) 상파울루 엑스포 센터 노르치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룰라 대통령과 제랄두 알크민 부통령 후보의 대선 출마를 공식 승인했다.
이에 따라 룰라 대통령은 오는 10월 치러질 대선에서 통산 네 번째 대통령 당선에 도전하게 됐다. 그는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두 차례 연속 대통령을 지낸 뒤, 2023년 대선에서 승리하며 12년 만에 다시 대통령직에 복귀했다.
고령을 둘러싼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룰라 대통령은 이날 건강 이상설을 일축하며 재선 도전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나는 서른 살 때와 같은 에너지를 갖고 있다”며 “노화와 싸우고 싶다. 발을 끌며 걷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팔과 다리 운동을 하고 매일 한 시간씩 걷고 있다”며 “처음 대통령에 당선됐던 2002년보다 지금이 더 건강하다”고 주장했다.
룰라 대통령의 출마 공식화로 브라질 대선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야권은 고령인 룰라 대통령의 건강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야권의 유력 주자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은 룰라 대통령을 겨냥해 “브라질판 바이든”이라며 “신경질적이고 무책임하며 국가에 위험 요소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룰라에게서 미래를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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