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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운문댐 수몰 마을까지 드러나다니…이런 가뭄 극히 드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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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이
댓글 0건 조회 8회 작성일 26-08-0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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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선 저수지 바닥 쩍쩍 갈라져“자기 논 먼저 물 대려 다투기도”양산·의령 농업용수 ‘경계’ 단계형산강 수위 낮아져 바닷물 역류포항 정수장 취수원 염도 올라가
“항상 물에 잠겨 있던 곳인데 훤하게 드러났다 카이. 가물어도 너무 가물어서 클났다.”
30일 경북 청도군 운문면 공암리복지회관에서 만난 노인들이 혀를 차며 말했다. 폭염을 피해 복지회관에 모여 있던 이들은 댐 물이 말라 수몰마을까지 드러난 건 극히 드문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운문댐 상류인 이곳에는 약 41년 전 댐 건설로 물에 잠긴 마을터가 있었다. 회관과 약 200m 떨어진 수몰마을터에서는 끊어진 길과 무성하게 자란 잡초 등을 볼 수 있었다. 자갈 등으로 뒤덮인 도로로 추정되는 길터와 집터, 비교적 온전한 모습의 다리 등은 이곳이 마을이었음을 짐작게 했다. 농경지 경계와 배수로 흔적도 볼 수 있었다.
운문댐 하류 쪽을 따라 5~6㎞쯤 내려가자 댐을 채웠던 물줄기 일부가 겨우 보였다. 청도군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가뭄이 심했지만 수몰마을까지 드러날 정도는 아니었다”며 “앞으로도 폭염이 계속되면 농업용수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경남 밀양지역 저수지 바닥도 이날 거북이 등껍질처럼 쩍쩍 갈라진 채 먼지가 피어오를 정도였다. 손을 대자 흙덩이가 힘없이 바스러졌다. 장마철 극히 적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농업용 저수지가 말라붙었다.
벼와 밭작물이 한창 자라야 할 시기에 물 공급이 끊기자 농가 현장에서는 용수 확보를 놓고 벌써부터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밀양 농민 석희곤씨(75)는 “한창 곡식알이 영그는 시기인데 물을 제때 대지 못하고 있다”며 “자기 논에 물을 조금이라도 더 대려고 농민들끼리 다투기도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극한 폭염과 가뭄에 영남권을 중심으로 저수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농업·생활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장마철 강우량이 평년 수준에 미치지 못한 데다 극심한 폭염까지 겹치면서 ‘물 부족’ 현상이 우려된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경북지역 저수지 4942곳의 평균 저수율은 58.2%로 평년(71.6%)이나 지난해 같은 시기(76.1%)에 비해 크게 낮았다. 이는 올해 장마철에 ‘물그릇’을 충분히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 들어 현재까지 경북지역 평균 강수량은 468.0㎜였다. 지난해 577.1㎜, 평년 589.5㎜와 비교해 100㎜ 이상 차이가 나는 수준이다. 경북 주요 댐 저수율도 20~40%대에 머물고 있다. 부항댐 25.8%, 운문댐 27.3%, 영천댐 33.9%, 안동댐 30.5%, 임하댐 43.0% 등으로 집계됐다.
경남 밀양 무안면 백안저수지 저수율은 현재 1.2%에 불과하다. 밀양지역 평균 저수율은 33.2%로 평년(77.6%)의 42.7% 수준에 그친다. 가례·백안저수지 등 5곳은 저수율이 10% 안팎이거나 이미 바닥을 드러냈다.
경남도 내 18개 시군 중 농업용수 가뭄이 ‘경계’ 단계인 지역은 밀양·양산·의령 등 3곳으로 집계됐다. 전날까지 밀양과 양산 등 2곳이었던 경계 지역에 의령이 이날 추가됐다. 농업용수 가뭄은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구분된다. 경계 단계는 논 저수율이 평년의 50% 이하로 떨어지는 등 심한 가뭄 상태일 때 내려진다.
용수가 고갈되면서 농가에 공급하는 물길도 좁아졌다. 밀양지역 40개 저수지 중 39곳은 매일 공급 방식을 중단하고 이틀에 한 번씩 물을 대는 격일제 제한급수에 들어갔거나 인근 강물을 끌어다 공급하고 있다. 창녕지역 저수지 47곳 중 6곳도 제한급수를 시행 중이다.
지자체들은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포항시는 최근 형산강 수위 저하와 해수 역류로 유강정수장 취수원 염도가 높아지자 취수원을 형산강에서 영천댐과 임하댐으로 긴급 변경했다. 시는 지역 저수지 평균 저수율이 약 40%로 평년의 56%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에 긴급 예산 6500만원을 투입해 하천 굴착과 다단양수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주시는 덕동댐 방류량을 조절해 외동읍 농업용수 공급을 확대했다. 하천 굴착과 양수기 지원 등 긴급 사업도 벌이고, 관련 사업에 예비비 투입도 고려하기로 했다.
병원에 입원하지 않는 자살 시도자가 집으로 돌아가기 전 최대 24시간 동안 전문 상담과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일시보호 서비스’가 도입된다. 경찰·소방 중심이던 자살 시도 현장 대응에 정신건강 전문인력 출동을 늘리고, 24시간 긴급상황 대응을 총괄할 ‘국가자살대응실’도 신설된다.
28일 보건복지부 등은 국무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 ‘자살 긴급대응 강화방안’을 보고했다. 2023년 기준 한국의 자살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24.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다.
지난해 경찰·소방의 자살 시도 현장 출동은 5만1000여건이었지만 자살예방센터 인력이 함께 출동한 사례는 3738건으로 7%에 그쳤다. 특히 병원에 입원하지 않는 자살 시도자는 보호자에게 인계된 뒤, 전문 상담도 받지 못한 채 기존 생활환경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정부는 자살예방센터 현장 전담인력을 확충하고 출동수당을 도입해 전문인력의 현장 출동을 늘리기로 했다. 전문인력이 출동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정신과 전문의 등 전문가가 영상으로 현장과 연결돼 자살 시도자의 위험도를 실시간으로 평가하고 응급입원이나 초기 심리 지원, 치료·상담기관 연계 등 후속 조치를 돕는다.
현장에서 병원으로 이송되지 않은 자살 시도자는 일시보호 서비스로 연계된다. 정부는 경찰관직무집행법상 자살 시도자를 보호할 수 있는 최대 24시간 동안 경찰과 정신건강 전문인력이 함께 집중 상담과 보호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이후 귀가한 시도자가 지역 자살예방센터의 사례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상담 참여도 설득한다. 일시보호 서비스는 내년 전국 5곳에서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복지부·경찰청·소방청 등이 함께 근무하는 국가자살대응실도 설치한다. 대응실은 전체 자살 시도·사망 사건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면서 병상 배정과 이송 상황을 관리하고, 현장 위험도 평가와 후속 기관 배정을 지원한다.
국토교통부는 자살 발생 빈도가 높은 ‘위험 장소’에 안전펜스, 폐쇄회로(CC)TV 등 안전시설을 보강하고, 지하철 승강장에만 있었던 스크린도어를 철도역에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자살이 발생하는 장소는 건물(74.7%), 산·하천 등 교외지역(22.6%), 교량·철로(1.1%) 등 다양하지만, 특정 장소에서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경향도 있다. 최근 3년간 자살 발생 빈도가 높았던 교량 24개 중 5개에 전체 자살사망자의 41.3%가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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