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후 눈·귓병…손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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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말에서 8월 초까진 폭염을 피해 떠나는 여름휴가가 몰리는 시기다. 가까운 물놀이장을 찾아 더위를 식히거나 오랫동안 별러왔던 해외여행을 다녀오기도 하면서 업무와 일상을 벗어나 즐기는 망중한은 활력을 재충전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인파가 몰리는 곳에서는 감염성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커지며, 휴가 전 몰아서 일을 처리하면서 긴장이 쌓였던 근골격계에 여행 중 늘어난 신체활동으로 부담이 가중될 경우 뜻하지 않은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바다와 계곡, 수영장 등에서 물놀이를 즐긴 뒤 가장 흔히 문제가 발생하는 부위로는 눈과 귀를 꼽을 수 있다. 특히 눈에선 안구의 가장 바깥쪽에 있는 각막·결막이, 귀에는 귓바퀴에서 고막까지 이어지는 외이도에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병원성 미생물에 감염되면 불편감과 함께 통증이 생겨 모처럼의 휴가를 마음 놓고 즐기지 못할 수 있다.
각막은 눈의 검은자를, 결막은 눈 흰자와 눈꺼풀을 감싸는 얇은 막을 가리킨다. 이곳에 염증이 생기는 각·결막염은 흔한 눈병이지만 통증과 충혈, 시력 저하, 눈꼽, 눈이 부시고 따가운 불편감 등을 부를 수 있다. 특히 각막염이 심해질 경우 눈을 뜨기 어려울 정도의 통증이 나타나거나 각막 혼탁이나 각막이식이 필요할 정도로 악화될 위험도 있다. 백진욱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각막염은 단순한 눈병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시력에 영구적인 영향을 남길 수 있는 질환”이라며 “물놀이 후 눈이 충혈되거나 통증, 이물감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피로나 자극으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진료를 받아야 하며, 특히 시력 저하나 눈부심이 함께 나타난다면 각막 손상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각·결막염은 감염 외에도 콘택트렌즈 사용이나 외상, 자외선 노출 같은 다른 원인 때문에 생기기도 한다. 물놀이를 하며 눈을 반복해서 비비면 감염과 손상이 겹쳐 발병 가능성을 더욱 키울 수도 있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지는데, 감염 때문이라면 항생제나 항바이러스제, 항진균제 등을 처방하고, 증상이 가볍다면 완화를 위해 인공눈물이나 안연고 등을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다만 원인을 정확히 확인하지 않은 채 임의로 안약을 사용하는 것은 단순 결막염이 각막까지 번지고 더 심해질 위험도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물놀이 중 각·결막염을 예방하려면 수경을 착용해 물이 눈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마친 뒤에는 깨끗한 물이나 생리식염수로 눈을 가볍게 씻어내고, 눈이 불편하더라도 손으로 비비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경우 렌즈에 병원성 미생물이 달라붙어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가급적 제거하는 것이 좋고, 부득이하게 착용해야 할 땐 바로 폐기하는 일회용 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물놀이장서 각·결막염에 노출눈 비비면 감염·손상 더 쉬워수경 착용, 렌즈는 일회용 권장
축축한 귓속 외이도염 발생 땐면봉으로 후비면 상태 더 악화몸살 등 ‘레저 시크니스’도 주의
물에 젖어 장시간 축축한 상태가 유지되기 쉬운 외이도 역시 염증이 생기기 쉬운 부위다. 여름철 덥고 습한 환경에서 외이도염이 발생하면 초기에는 귀 안이 가렵거나 먹먹한 느낌, 가벼운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이후 염증이 진행될수록 잠을 이루기 어려울 정도의 심한 통증이 나타날 수도 있는데, 특히 귓바퀴를 잡아당기거나 귀 주변을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을 보인다. 초기에 빨리 치료하면 쉽게 호전되지만 증상이 악화되면 진물이나 고름이 나오고 청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이경이나 귀 내시경을 이용해 검사한 뒤 외이도염으로 진단됐다면 먼저 외이도를 깨끗하게 소독한 뒤 염증 정도에 따라 항생제나 진통제 등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치료를 진행한다. 고름이 고인 경우 이를 빼내기 위한 배농 처치가 필요할 수 있다.
외이도는 구조가 좁고 민감해서 스스로 귀를 청소하거나 가려워 면봉으로 후비다가 상태가 더욱 악화되기 쉬우므로 가급적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좋다. 물놀이 후 젖은 귀는 수건으로 바깥쪽 물기만 가볍게 닦고 자연스럽게 건조시켜야 하며, 드라이기를 사용할 때는 차가운 바람으로 충분한 거리를 두고 말리면 된다.
전은주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외이도는 피부층이 매우 얇고 민감해 습기와 자극에 취약한 부위로, 수영이나 샤워 후 귀를 과도하게 후비거나 면봉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습관은 외이도염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면서 “귀 통증이 지속되거나 진물, 청력 저하 등이 동반된다면 단순한 자극으로 여기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휴가가 시작된 초기, 또는 휴가지에서 활발하게 여행을 즐기다가 몸 곳곳이 아프고 피로감이 심해지는 등의 증상을 겪는 이들도 많다. 휴가철 몸에서 나타나는 일련의 통증과 불편감을 아울러 표현하는 ‘레저 시크니스’(Leisure Sickness)라는 표현까지 있을 정도다. 만일 휴가 직전까지 업무나 학업 등으로 긴장이 이어지다 갑자기 느긋한 휴식을 취하면서 몸살이나 근육통 같은 증상이 느껴졌다면 체내 호르몬 변화가 일종의 시차를 두고 나타났기 때문일 수도 있다. 육체적·정신적 부담이 지속되고 수면 부족까지 겹치면 신경계가 오랫동안 ‘경계 모드’를 유지하면서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높게 유지하는데, 휴가가 시작되면서 각성 수준이 서서히 낮아지며 회복되는 과정에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수 있다.
문제는 몸과 마음이 이완되면서 신경계의 균형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시기에 장거리 이동과 무거운 여행가방 운반, 평소 하지 않던 다양한 신체활동이 겹치면 통증이라는 신호가 증폭되기 쉽다는 데 있다. 그동안 잘 쓰지 않던 근육과 관절이 충분히 적응하지 못한 상태에서 허리, 어깨, 발 등 근골격계에 부담이 커지는 대표적인 사례로 ‘캐리어 증후군’이 있다. 여행 중 무거운 짐을 캐리어 가방에 담아 한 손으로 끌고 다닐 경우 몸의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척추와 골반의 균형이 쉽게 흐트러질 수 있다. 계단이나 턱을 넘기 위해 캐리어를 갑자기 들어 올리는 동작은 허리 근육과 인대에 순간적인 과부하를 주고, 손목과 팔에 가해진 부담도 어깨와 목으로 이어져 결국 몸 곳곳에서 비명을 지르는 상태에 이르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휴가를 온전히 즐기려면 빽빽하게 짠 일정 대신 틈틈이라도 몸의 긴장을 충분히 풀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홍순성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레저 시크니스로 나타나는 통증은 단순히 휴가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몸에 누적된 피로와 긴장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다”며 “휴가 중에는 몸의 회복 속도에 맞춰 충분히 쉬는 것이 중요하고, 휴가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방치하지 말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 만성 통증으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 존중 세상 만드는 일은 같아”차세대 민항기 공동개발·K뷰티 등양국 기업인들과 산업 협력 논의도
브라질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정치적 상징인 상파울루 금속노동조합 본부를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한·브라질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행사에 참석해 양국의 차세대 민항기 공동개발과 핵심광물 공급망, K뷰티 산업 협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웰링턴 다마스세누 상파울루주 금속노조 위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룰라 대통령이 노조위원장으로 재직하던 당시(1975~1981년) 집무실이 보존된 전시 공간을 둘러봤다.
상파울루 지역 ABC 금속노조 본부는 브라질 군사정권 시기 민주화와 노동권 신장을 이뤄낸 공간으로 금속 노동자 출신인 룰라 대통령의 정치적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룰라 대통령은 1975년 당시 10만명의 노조원을 둔 금속노조 위원장으로 당선된 후 1980년 브라질 사상 최대 규모의 파업을 주도했다.
이 대통령은 전시 공간을 둘러보며 조합원이 얼마나 되는지, 주된 업종이 무엇인지, 브라질 전역에 노조가 몇개나 되는지 등을 물어봤다. 다마스세누 위원장이 이 대통령에게 어떤 일을 하다 변호사가 됐는지를 묻자 이 대통령은 “시계를 만들었다”며 소년공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이 일했던 책상에 앉아 그의 과거 사진과 똑같은 포즈를 취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 대통령은 방문을 마친 뒤 엑스에 “노동이 존중되는 세상을 만드는 일은 브라질이나 대한민국이나 다를 것이 없다”고 적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상파울루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브라질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행사에 참석해 “차세대 민항기 공동개발, 핵심광물 분야의 공급망 협력, K뷰티까지 세 가지 분야에서 큰 성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남미 경제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이곳 상파울루에서 양국의 미래 협력에 대해서 논의해 매우 뜻깊다”며 “양국 기업인들이 힘을 모아주신다면 한국과 브라질은 글로벌 항공시장을 주도할 항공기 제조 강국이자 공급망 협력에 있어 중요한 파트너, 나아가 글로벌 뷰티시장의 선도자로 동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장인화 포스코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류재철 LG전자 대표,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 문재영 HD건설기계 대표 등 한국 기업인이 대거 참석했다.
지난 4~5월 서울의 하루 평균 생활폐기물이 전년 동기 대비 63t 줄고, 공공 재활용품 수거량은 55t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생활폐기물 감량을 위해 실시한 2차 자치구 성과평가 결과 이 같은 성과를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생활폐기물 감소 폭은 1차 평가(2~3월) 당시 하루 평균 29t에서 2배 이상으로 커졌다.
4~5월 실적을 토대로 진행한 2차 평가 항목은 감량실적·분리배출 참여도·시민 실천 노력·자치구 특화사업으로 1차 때와 같았다. 다만 서울시는 1차 평가가 홍보·교육에 중점을 뒀다면, 2차에서는 실제 생활폐기물 감량과 재활용 실적에 더 큰 비중을 두도록 배점을 조정했다.
2차 평가 결과 강남·강동·관악·광진·구로·금천·영등포·용산·은평 등 9개 자치구가 ‘우수 자치구’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9개 자치구에 총 10억원 규모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강남·강동·광진·금천구가 새롭게 수상권에 진입했다.
광진구는 전입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재활용봉투와 분리배출 안내문을 배부해 초기 정착을 지원했다. 관악구는 외국인 주민을 위해 영어·일본어·중국어·베트남어·몽골어 등 다국어 안내문 제작해 참여 장벽을 낮췄다. 강동구는 재활용 거점시설을 설치해 분리배출 참여를 독려했다. 서울시는 “지역 특성에 맞춘 세밀한 정책이 실제 감량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다음달 말까지의 누적 실적을 반영해 3차 종합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윤재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성과는 자치구의 적극적인 현장 정책과 시민의 자발적인 실천 덕분”이라며 “관련 제도와 인프라를 한층 더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바다와 계곡, 수영장 등에서 물놀이를 즐긴 뒤 가장 흔히 문제가 발생하는 부위로는 눈과 귀를 꼽을 수 있다. 특히 눈에선 안구의 가장 바깥쪽에 있는 각막·결막이, 귀에는 귓바퀴에서 고막까지 이어지는 외이도에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병원성 미생물에 감염되면 불편감과 함께 통증이 생겨 모처럼의 휴가를 마음 놓고 즐기지 못할 수 있다.
각막은 눈의 검은자를, 결막은 눈 흰자와 눈꺼풀을 감싸는 얇은 막을 가리킨다. 이곳에 염증이 생기는 각·결막염은 흔한 눈병이지만 통증과 충혈, 시력 저하, 눈꼽, 눈이 부시고 따가운 불편감 등을 부를 수 있다. 특히 각막염이 심해질 경우 눈을 뜨기 어려울 정도의 통증이 나타나거나 각막 혼탁이나 각막이식이 필요할 정도로 악화될 위험도 있다. 백진욱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각막염은 단순한 눈병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시력에 영구적인 영향을 남길 수 있는 질환”이라며 “물놀이 후 눈이 충혈되거나 통증, 이물감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피로나 자극으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진료를 받아야 하며, 특히 시력 저하나 눈부심이 함께 나타난다면 각막 손상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각·결막염은 감염 외에도 콘택트렌즈 사용이나 외상, 자외선 노출 같은 다른 원인 때문에 생기기도 한다. 물놀이를 하며 눈을 반복해서 비비면 감염과 손상이 겹쳐 발병 가능성을 더욱 키울 수도 있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지는데, 감염 때문이라면 항생제나 항바이러스제, 항진균제 등을 처방하고, 증상이 가볍다면 완화를 위해 인공눈물이나 안연고 등을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다만 원인을 정확히 확인하지 않은 채 임의로 안약을 사용하는 것은 단순 결막염이 각막까지 번지고 더 심해질 위험도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물놀이 중 각·결막염을 예방하려면 수경을 착용해 물이 눈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마친 뒤에는 깨끗한 물이나 생리식염수로 눈을 가볍게 씻어내고, 눈이 불편하더라도 손으로 비비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경우 렌즈에 병원성 미생물이 달라붙어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가급적 제거하는 것이 좋고, 부득이하게 착용해야 할 땐 바로 폐기하는 일회용 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물놀이장서 각·결막염에 노출눈 비비면 감염·손상 더 쉬워수경 착용, 렌즈는 일회용 권장
축축한 귓속 외이도염 발생 땐면봉으로 후비면 상태 더 악화몸살 등 ‘레저 시크니스’도 주의
물에 젖어 장시간 축축한 상태가 유지되기 쉬운 외이도 역시 염증이 생기기 쉬운 부위다. 여름철 덥고 습한 환경에서 외이도염이 발생하면 초기에는 귀 안이 가렵거나 먹먹한 느낌, 가벼운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이후 염증이 진행될수록 잠을 이루기 어려울 정도의 심한 통증이 나타날 수도 있는데, 특히 귓바퀴를 잡아당기거나 귀 주변을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을 보인다. 초기에 빨리 치료하면 쉽게 호전되지만 증상이 악화되면 진물이나 고름이 나오고 청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이경이나 귀 내시경을 이용해 검사한 뒤 외이도염으로 진단됐다면 먼저 외이도를 깨끗하게 소독한 뒤 염증 정도에 따라 항생제나 진통제 등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치료를 진행한다. 고름이 고인 경우 이를 빼내기 위한 배농 처치가 필요할 수 있다.
외이도는 구조가 좁고 민감해서 스스로 귀를 청소하거나 가려워 면봉으로 후비다가 상태가 더욱 악화되기 쉬우므로 가급적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좋다. 물놀이 후 젖은 귀는 수건으로 바깥쪽 물기만 가볍게 닦고 자연스럽게 건조시켜야 하며, 드라이기를 사용할 때는 차가운 바람으로 충분한 거리를 두고 말리면 된다.
전은주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외이도는 피부층이 매우 얇고 민감해 습기와 자극에 취약한 부위로, 수영이나 샤워 후 귀를 과도하게 후비거나 면봉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습관은 외이도염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면서 “귀 통증이 지속되거나 진물, 청력 저하 등이 동반된다면 단순한 자극으로 여기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휴가가 시작된 초기, 또는 휴가지에서 활발하게 여행을 즐기다가 몸 곳곳이 아프고 피로감이 심해지는 등의 증상을 겪는 이들도 많다. 휴가철 몸에서 나타나는 일련의 통증과 불편감을 아울러 표현하는 ‘레저 시크니스’(Leisure Sickness)라는 표현까지 있을 정도다. 만일 휴가 직전까지 업무나 학업 등으로 긴장이 이어지다 갑자기 느긋한 휴식을 취하면서 몸살이나 근육통 같은 증상이 느껴졌다면 체내 호르몬 변화가 일종의 시차를 두고 나타났기 때문일 수도 있다. 육체적·정신적 부담이 지속되고 수면 부족까지 겹치면 신경계가 오랫동안 ‘경계 모드’를 유지하면서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높게 유지하는데, 휴가가 시작되면서 각성 수준이 서서히 낮아지며 회복되는 과정에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수 있다.
문제는 몸과 마음이 이완되면서 신경계의 균형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시기에 장거리 이동과 무거운 여행가방 운반, 평소 하지 않던 다양한 신체활동이 겹치면 통증이라는 신호가 증폭되기 쉽다는 데 있다. 그동안 잘 쓰지 않던 근육과 관절이 충분히 적응하지 못한 상태에서 허리, 어깨, 발 등 근골격계에 부담이 커지는 대표적인 사례로 ‘캐리어 증후군’이 있다. 여행 중 무거운 짐을 캐리어 가방에 담아 한 손으로 끌고 다닐 경우 몸의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척추와 골반의 균형이 쉽게 흐트러질 수 있다. 계단이나 턱을 넘기 위해 캐리어를 갑자기 들어 올리는 동작은 허리 근육과 인대에 순간적인 과부하를 주고, 손목과 팔에 가해진 부담도 어깨와 목으로 이어져 결국 몸 곳곳에서 비명을 지르는 상태에 이르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휴가를 온전히 즐기려면 빽빽하게 짠 일정 대신 틈틈이라도 몸의 긴장을 충분히 풀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홍순성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레저 시크니스로 나타나는 통증은 단순히 휴가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몸에 누적된 피로와 긴장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다”며 “휴가 중에는 몸의 회복 속도에 맞춰 충분히 쉬는 것이 중요하고, 휴가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방치하지 말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 만성 통증으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 존중 세상 만드는 일은 같아”차세대 민항기 공동개발·K뷰티 등양국 기업인들과 산업 협력 논의도
브라질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정치적 상징인 상파울루 금속노동조합 본부를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한·브라질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행사에 참석해 양국의 차세대 민항기 공동개발과 핵심광물 공급망, K뷰티 산업 협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웰링턴 다마스세누 상파울루주 금속노조 위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룰라 대통령이 노조위원장으로 재직하던 당시(1975~1981년) 집무실이 보존된 전시 공간을 둘러봤다.
상파울루 지역 ABC 금속노조 본부는 브라질 군사정권 시기 민주화와 노동권 신장을 이뤄낸 공간으로 금속 노동자 출신인 룰라 대통령의 정치적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룰라 대통령은 1975년 당시 10만명의 노조원을 둔 금속노조 위원장으로 당선된 후 1980년 브라질 사상 최대 규모의 파업을 주도했다.
이 대통령은 전시 공간을 둘러보며 조합원이 얼마나 되는지, 주된 업종이 무엇인지, 브라질 전역에 노조가 몇개나 되는지 등을 물어봤다. 다마스세누 위원장이 이 대통령에게 어떤 일을 하다 변호사가 됐는지를 묻자 이 대통령은 “시계를 만들었다”며 소년공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이 일했던 책상에 앉아 그의 과거 사진과 똑같은 포즈를 취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 대통령은 방문을 마친 뒤 엑스에 “노동이 존중되는 세상을 만드는 일은 브라질이나 대한민국이나 다를 것이 없다”고 적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상파울루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브라질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행사에 참석해 “차세대 민항기 공동개발, 핵심광물 분야의 공급망 협력, K뷰티까지 세 가지 분야에서 큰 성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남미 경제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이곳 상파울루에서 양국의 미래 협력에 대해서 논의해 매우 뜻깊다”며 “양국 기업인들이 힘을 모아주신다면 한국과 브라질은 글로벌 항공시장을 주도할 항공기 제조 강국이자 공급망 협력에 있어 중요한 파트너, 나아가 글로벌 뷰티시장의 선도자로 동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장인화 포스코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류재철 LG전자 대표,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 문재영 HD건설기계 대표 등 한국 기업인이 대거 참석했다.
지난 4~5월 서울의 하루 평균 생활폐기물이 전년 동기 대비 63t 줄고, 공공 재활용품 수거량은 55t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생활폐기물 감량을 위해 실시한 2차 자치구 성과평가 결과 이 같은 성과를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생활폐기물 감소 폭은 1차 평가(2~3월) 당시 하루 평균 29t에서 2배 이상으로 커졌다.
4~5월 실적을 토대로 진행한 2차 평가 항목은 감량실적·분리배출 참여도·시민 실천 노력·자치구 특화사업으로 1차 때와 같았다. 다만 서울시는 1차 평가가 홍보·교육에 중점을 뒀다면, 2차에서는 실제 생활폐기물 감량과 재활용 실적에 더 큰 비중을 두도록 배점을 조정했다.
2차 평가 결과 강남·강동·관악·광진·구로·금천·영등포·용산·은평 등 9개 자치구가 ‘우수 자치구’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9개 자치구에 총 10억원 규모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강남·강동·광진·금천구가 새롭게 수상권에 진입했다.
광진구는 전입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재활용봉투와 분리배출 안내문을 배부해 초기 정착을 지원했다. 관악구는 외국인 주민을 위해 영어·일본어·중국어·베트남어·몽골어 등 다국어 안내문 제작해 참여 장벽을 낮췄다. 강동구는 재활용 거점시설을 설치해 분리배출 참여를 독려했다. 서울시는 “지역 특성에 맞춘 세밀한 정책이 실제 감량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다음달 말까지의 누적 실적을 반영해 3차 종합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윤재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성과는 자치구의 적극적인 현장 정책과 시민의 자발적인 실천 덕분”이라며 “관련 제도와 인프라를 한층 더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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