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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KB금융 2분기 순익 1.9조, 신한금융 1.8조···역대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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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이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6-07-2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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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이 나란히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KB금융은 2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992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6%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3조8846억원으로 같은 기간 13.1% 늘었다. 분기와 반기 기준 모두 사상 최대치다.
KB금융 관계자는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은행, 증권, 보험 등 핵심 계열사들이 상호 보완적인 실적을 이어왔다”며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기여도는 44%, 특히 증권 기여도는 21% 수준까지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자이익은 3조143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2% 늘었으며 비이자이익은 1조9738억원으로 38.2% 급증했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의 순이익은 1조124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 줄었다. 기업대출 경쟁이 심화하고 조달 비용이 상승한 여파다.
반면 증시 호황으로 KB증권의 순이익은 448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2.1% 뛰었다. KB손해보험(2781억원)과 KB국민카드(1114억원)는 각 13.7%, 15.1% 늘었다.
신한금융도 같은 날 2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82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 늘었다고 공시했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3조4427억원으로 13.3% 증가해 분기, 반기 기준으로도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썼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자본시장 부문 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6.5% 성장하면서 비은행 계열사가 실적을 견인했다”며 “비이자이익 중심의 수익성 개선으로 견조한 실적을 냈다”고 말했다.
이자이익은 3조134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4% 늘었으며 비이자이익은 1조4499억원으로 14.6% 증가했다.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1조301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3% 증가했다. 생산적 금융에 발맞춰 기업금융 중심으로 자산이 성장했다.
신한투자증권은 2893억원으로 91.6%, 신한자산운용은 353억원으로 153.7% 급증했다. 신한카드(1380억원) 역시 24.4% 불어났다.
한편 KB금융은 이날 자사주 매입·소각과 함께 주당 1155원의 분기 현금 배당을 결의했다. 신한금융도 2분기 주당 배당금을 740원으로 결정했다.
책 읽고 싶어서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미야케 가호 지음 | 서영찬 옮김
동아시아 | 344쪽 | 1만8000원
일요일 밤. 책 한 페이지 읽지 못하고 끝나버린 주말이 아쉽다. 출퇴근 만원 버스와 지하철 걱정, 늦잠 잘까 몇 개나 맞춰 놓은 알람을 확인하고 공허한 마음에 다시 스마트폰을 연다. SNS 인기글, 유행하는 릴스를 보다 보니 다시 머리가 또렷해진다. 새벽 2시, 깨닫는다. “앗, 오늘도 릴스만 보다가 끝나버렸잖아!”
문학소녀였으나 먹고살기 위해 IT 회사에 취직한 저자는 어느 날 깨닫는다. 일을 시작한 후 자신이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았다는 것을.
막연히 ‘회사 때문이야!’라고 생각하다 2021년 일본에서 개봉한 영화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를 떠올린다. 영화 속 주인공 무기는 대학 시절까지만 해도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을 비롯한 다양한 책을 읽었다. 그런데 취직 후 달라진다. 여자친구는 말한다. “읽으면 되잖아. 숨 좀 돌리는 게 뭐 어때.” 무기가 말한다. “그게 안 돼. 머리에 들어오질 않는다고. ‘퍼즐앤드래곤’ 말곤 의욕이 안 생겨.” 책은 읽지 못했지만 온라인 게임인 퍼즐앤드래곤은 할 수 있었던 무기. 저자나 우리나 마찬가지다. 책 몇 페이지는 안 되지만 스마트폰으로 쇼츠는 수십 개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건 회사 때문이 아니라 나 자신이 문제인 걸까. 하지만 정말 회사에 들어가기 전까진 이러지 않았는데. 저자는 이 궁금증을 풀기로 한다. 회사를 그만 두고 책을 읽으며 “노동과 독서의 양립”은 가능한가를 주제를 탐구한다.
일본인의 근대적 독서 습관이 시작된 것은 메이지 시대다. 메이지 정부는 문명국가로서의 문화와 교육 수준을 높이기 위해 독서를 장려했다. 국가 주도로 시작한 ‘독서 국민화’는 인쇄 기술이 발달하며 책을 대량 인쇄할 수 있게 되며 활황기를 맞는다. 에도시대까지 독서는 ‘낭독’의 개념으로 여겨졌으나, 이 시기 ‘묵독’이 주류로 자리 잡게 된 것도 독서 문화 정착에 영향을 끼쳤다. 러일전쟁 이후 국력 증진을 위해 전국에 도서관이 증설되고, 시간도 있고 독서 의욕도 있는 대학생 신분의 젊은이가 크게 늘며 ‘활자의 나라’ 일본의 높은 독서율은 상수가 되어간다.
책은 이렇듯 1868년 메이지 시대 이후 일본의 독서 문화를 시대적 변화와 함께 읽어낸다. 1960~1980년 사이는 일본 역사상 법정 노동시간이 가장 길었다고 평가되는 시기다. 주 5일제가 시행되지 않았고, 공휴일도 오늘날보다 적었다. 회사마다 주말을 이용한 사내 운동회, 직원 여행 등도 활발해 사실상 한 개인의 모든 역량을 회사에 쏟아붓던 시기다. 이때 직장인들은 출퇴근 지하철에서 책을 읽었다. 휴대하기 쉽게 만든 소형 보급판 서적 ‘문고본’이 널리 보급된 것도 이때다.
책은 메이지 시대 이후 일본인의 노동 시간은 줄어든 적이 없으며 언제나 ‘장시간 노동’이었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저자는 현대인들이 책을 읽지 못하는 진짜 이유는 장시간 노동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현대의 신자유주의적 노동 문화가 가진 특수한 성격에 있다고 본다.
책에 따르면 신자유주의가 안착한 1990년대 이후 일본 사회는 ‘컨트롤 가능한 정보만 읽는 태도’를 노동자에게 내면화시킨다. 일에 필요한 집중력이 높아지면서 독서 문화 역시 “노이즈를 제거”하고 개인 혹은 일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자기계발서’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간다. 책은 사회학자 마키노 도모카즈의 말을 빌려 “자기계발서는 나로부터 사회를 멀리 떨어뜨려 놓으려는 장르”라며 “문학이나 인문서처럼 사회나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은 오히려 사람들에게 노이즈를 제시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같은 시대에 휘말려 책을 손에 놓지 않기 위해서 일을 대할 때 ‘전신전령(全身全靈)’하는 것이 아닌 ‘반신(半身)’으로 관여할 것을 제안한다. 일명 “반신 사회”로의 전환 요구다.
저자가 문예비평가이며 상당한 공력의 다독가이기에 여러 책을 통해 일본의 독서사를 풀어내는데 유려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노동사에 있어서는 배경과 설명이 풍부하거나 정밀한 편은 아니라 아쉽다. ‘노동과 독서의 양립’은 장시간 노동 국가이며, 성인 10명 중 6명이 1년 동안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고 스마트폰 중독이 사회 문제로 비화할 만큼 심각한 한국에도 마찬가지로 유효한 주제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다만 주제의 보편성에도 불구하고 책의 구체적 내용들이 거의 일본 작품과 특수한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평범한 한국 독자에게는 일종의 벽이 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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