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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제주 해수욕장은 ‘모두를 위한’ 무장애 공간으로 ‘변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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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이
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6-07-28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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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호테우 해수욕장에는 올해부터 종합상황실 건물 1층 벽면에 ‘수상 휠체어 무료 대여’라는 문구가 걸렸다. 수상 휠체어는 거동이 불편한 중증·경증 장애인도 보호자와 함께 바다에 들어가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된 특수 휠체어다.
지난 19일 찾아간 1층 뒤편에는 넓은 바닥 판 위에 의자가 덧대어져 있고, 물에 뜨는 부력재와 큼직한 부력 바퀴가 달린 수상 휠체어 2대가 비치돼 있었다. 이용을 원하는 장애인은 누구나 간단한 대여 신청서만 작성하면 무료로 빌려 쓸 수 있다.
해수욕장은 여름철 부담없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찾는 곳이지만, 장애인들에게는 쉽게 다가가기 힘든 장소다. 백사장 모래밭에 휠체어 바퀴가 파묻혀 이동이 어려운 데다 바닷물에 들어가는 것은 엄두조차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제주시는 이호테우 해수욕장이 문을 여는 오는 9월6일까지 ‘무장애 해수욕장’으로 시범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사업비 1120만원을 투입해 물에 뜨는 수상 휠체어 2대와 구명조끼 2세트를 구입해 해수욕장에 상시 비치하고 있다.
이호테우 해수욕장은 주차장부터 해변까지의 이동 거리가 짧고 진입로 정비가 잘돼있어 휠체어 이동이 쉽다. 수상 휠체어로 갈아타면 모래 위에서도 이동할 수 있다. 이호 주민센터 관계자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 대여 실적은 현재 1건”이라며 “이용 방법과 절차를 묻는 전화 문의는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시는 올해 시범 사업이 마무리되면 이용 실적과 사용자 만족도, 개선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향후 다른 해수욕장으로의 확대 적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무장애 해수욕장은 2024년 서귀포 표선 해수욕장에서 시작했다. 당시 표선고등학교 인권동아리 ‘이끼’ 소속 학생들과 동부종합사회복지관이 추진한 ‘무장애 해수욕장’ 프로젝트가 발판이 됐다. 이들은 카카오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수중 휠체어와 무장애 매트를 도입해 표선 해변을 장애인과 노약자 등 이동 약자도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는 ‘모두를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서귀포시도 이에 호응해 주차장 내 장애인 전용구역을 만들고, 휠체어 이동이 쉽도록 진입로를 정비했다. 당시 도입된 수상 휠체어는 올해도 무료로 대여 중이다. 표선 해수욕장에서의 수상 휠체어 이용실적은 지난해에만 25건에 이른다.
이후 제주시에도 무장애 해수욕장 조성이 건의됐고 시가 이를 수용하면서 이호테우 해수욕장에도 수상휠체어가 도입됐다.
다만 과제도 남아있다. 표선고 학생들과 함께 무장애 해수욕장을 기획해 온 김민석 동부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는 “수상 휠체어가 있어도 장애인들이 적극적으로 이용하지 않는 데는 수영 후 샤워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며 “가족 샤워실 조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공공수영장 등에서도 유아·고령자·장애인을 동반한 가족을 위한 가족샤워실 도입이 늘어나는 추세다.
김 사회복지사는 “다음 달 8~9일 열리는 ‘표선 해변 하얀 모래 축제’에 가족 샤워실 체험 부스는 물론 장애인 대상 패들보드 체험과 수화통역 안내원 배치 등 ‘무장애 축제’로 꾸밀 예정”이라며 “이러한 작은 움직임이 무장애 해수욕장 확대와 시설 개선, 전담 인력 확보 등의 정책 변화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서울’ 대학 진학이나 취업 등을 위한 비수도권 청년들의 수도권 이주가 한국의 계층 상승 경로로 작동하는 힘이 약화했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진단했다. 과거에는 수도권 이주가 계층 상승의 사다리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수도권 대학 진학과 이주의 편익이 부모의 소득과 자산에 크게 좌우되면서 사회 이동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27일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OECD ‘한국경제보고서 2026’ 제4장 요약 보고서에 따르면 OECD는 양질의 일자리와 고등교육 기관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청년들의 수도권 이동이 계속되고 있지만, 높은 주거비와 생활비 등으로 수도권 이주에 따른 편익은 부모의 경제력에 크게 의존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OECD는 한국은행과 공동으로 1971~1990년생 1000명과 이들의 부모를 1998년부터 2023년까지 추적 분석했다. 그 결과,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이주한 청년들은 그렇지 않은 청년보다 ‘절대소득’ 수준은 높았지만 계층 이동 효과는 점차 약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 대상 가운데 젊은 층인 1981~1990년생에서는 수도권 이주에 따른 계층 이동 효과가 더 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OECD에 따르면 부모의 소득이 높을수록 수도권 이주에 따른 소득 증가 효과도 더 컸다. 서울 등 수도권의 높은 주거비와 생활비를 감당하는 데 부모의 경제력이 중요한 만큼, 부모 소득이 낮을수록 수도권 이주를 통한 경제적 혜택이 제한된다는 것이다.
OECD는 이 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상경이 과거와 달리 누구에게나 열린 번영과 계층 상승의 경로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OECD는 수도권 집중의 배경으로 지역 산업이 요구하는 인재와 교육 간의 미스매치를 꼽았다. 수도권에는 양질의 일자리와 고등교육 기회가 집중되는 반면 지역 노동시장의 수요는 중등교육과 직업교육, 고등교육 과정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면서 지역 인재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OECD는 수도권 집중과 지역 쇠퇴, 저출생이 서로를 강화하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지역에서도 양질의 교육과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OECD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활용해 교육·훈련과 지역 산업을 연계하고, 지역 거점도시와 거점대학을 중심으로 인재를 양성하는 등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장소 기반 발전 전략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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