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촉법소년변호사 헬스장 가격표시제 이행률 95%라는데…정작 온라인은 빠져 소비자들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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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촉법소년변호사 서울 중구에 사는 임모씨(27)는 이달 초 등록할 헬스장을 찾는 과정에서 가격을 확인할 수 없어 불편함을 겪었다. 포털사이트에서 헬스장 4곳을 검색했으나 개인트레이닝(PT) 가격은 모두 ‘변동’으로 표기돼 있었다. 전화로 가격을 문의하자 “방문 상담 시 정확한 가격을 알려드리겠다”는 안내만 돌아왔다. 임씨는 “가격표시제가 시행됐다는데 왜 인터넷에선 가격을 확인할 수 없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22년 체육시설의 가격 정보 공개를 의무화한 지 4년이 지났지만, 가격 불투명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은 지속되고 있다.
공정위가 지난해 점검 결과 서울·경기 및 6대 광역시 체육시설업의 95.4%가 가격표시제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는 체육시설 현장만 점검한 결과이다.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헬스장의 경우 일부는 포털 사이트 등 온라인에 정확한 가격을 표시하지 않고 있다. 22일 강남구·중구·마포구 서대문구 일대 헬스장 75곳을 확인한 결과 38곳이 온라인에 정확한 개월별 이용권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곳 대부분은 가격 항목에 ‘변동’이나 ‘BIG세일~7월/24일까지’ 등의 홍보 문구만 적어뒀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강모씨(28)는 “방문해 얼굴을 보고 단칼에 거절하기 난감해서 미리 금액을 알고 싶었는데, 직접 가야만 PT 가격을 알 수 있다는 게 불편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헬스장 등 체육시설의 가격을 가장 많이 확인하는 곳은 포털 사이트이지만, 정작 온라인은 가격 정보 공개 대상이 아니다.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표시광고법) 제4조는 온라인을 포함해 가격 표시 방법을 고시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다만 공정위가 2022년 제정한 ‘중요한 표시·광고사항 고시’에 헬스장의 가격 표시 장소를 사업장 게시물과 등록 신청서로 한정했다.
공정위는 업종의 성격을 고려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소비자의 탐색 비용을 줄이는 편의도 중요하지만 해당 업계에서 행정 규제를 이행할 수 있는 여건인지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헬스장은 자체 홈페이지가 없는 영세 사업자가 대다수”라며 “온라인 표기까지 의무화해 위반 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은 사업자에게 지나치게 가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업종의 특성을 반영하면서도 소비자의 정보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의 탐색 비용을 줄이기 위해 장기적으로 온라인 가격 정보 제공이 확대돼야 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헬스장이 무형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고려해 법적 제재보다는 포털·플랫폼 사업자와의 자율 협약을 통해 정보 공개 기준을 단계적으로 정립하고 참여 업체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일반인 연애 프로그램 홍수 속 콘셉트도 재미도 극과 극을 달리는 예능 두 편이 나란히 등장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시즌 2(이하 <모솔연 2>)와 SBS에서 방영 중인 <합숙 맞선 2>다.
같은 연애 예능이지만 정반대의 관전 포인트를 선사한다. <모솔연 2>가 서툰 첫사랑의 감정을 통해 성장담을 보여준다면, <합숙 맞선 2>는 조건과 결혼이라는 현실을 전면에 내세운다. <합숙 맞선 2>는 매주 목요일 SBS에서 방영되고, <모솔연 2>는 오는 28일까지 차례대로 공개된다. 과감한 콘셉트로 시즌 1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프로그램들이다.
<모솔연 2>는 태어나서 한 번도 연애를 못 해본 ‘모태솔로’ 남녀 12명이 모여 첫 연애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는다. 직업, 팬 활동 등 이들이 솔로로 남아 있는 이유는 가지각색이지만, 출연자들은 서툴지만 풋풋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해 여름 넷플릭스 비영어 콘텐츠 ‘글로벌 톱10’ 부문에 진입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던 <모솔연>은 더욱 치밀한 짜임새로 돌아왔다. 보통의 연애 프로그램이라면 출연자들이 각자 연애 경험에 기반해 행동하지만, 시즌 1 출연자들은 자유로운 상황에 놓이자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는 제작진이 더 많은 장치를 마련해 출연자들 간의 대화를 유도한다. ‘5분 책방’에서는 대화 전 상대의 마음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고, 서로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모솔 우체국’ 시스템도 도입됐다.
이 외에도 지난 시즌에서 보여줬던 프로그램의 매력을 충실히 계승했다. 연애와 인간관계가 서툰 출연자들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변화하는 과정의 성장담, ‘썸 메이커스’라 이름 붙인 패널들의 입담과 가감 없는 훈수는 시청자의 몰입을 돕는다. 다만 일정이 치밀하게 짜인 만큼 지난 시즌에서 볼 수 있었던 의외의 행동들이 주는 재미는 줄었다.
<합숙 맞선2>엔 결혼을 목적으로 모인 남녀 10명과 그들의 어머니 10명이 함께 참여한다. 참가자들은 결혼이라는 분명한 목적을 두고 있는 만큼, 조건과 현실을 따지는 대화를 거리낌 없이 드러낸다.
지난 1월 첫선을 보였던 <합숙 맞선>은 연애 예능 최초로 부모가 동반 출연하는 파격적인 설정으로 화제를 모았다. 어머니는 단순한 관찰자 역할에 머물지 않고 자녀를 직접 소개하고 자녀의 데이트 상대를 골라주며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숙소도 참가자와 어머니가 함께 쓰며 다른 참가자에 대한 평가를 나누기도 한다. 부모와 티격태격하는 자녀의 모습이나 결혼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은 공감 포인트다.
방송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신랑감’, ‘며느릿감’이라는 단어는 결혼을 ‘가족 대 가족의 결합’으로 바라보는 한국 사회의 시선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방송 속 대화도 사회에서 바라보는 결혼의 조건을 답습한다. 직업은 무엇이고 어느 동네에 사는지, 얼마나 버는지 등이 대화의 중심을 이룬다. 종교 여부, 본가와의 거리, 반려동물을 키우는지도 꼼꼼히 따져본다. 일반 연애 프로그램에서 찾을 수 있었던 ‘대리 설렘’이나 ‘두근두근함’을 느끼기는 어렵다. <나는 솔로>, <짝> 등에서 보았던 자극적인 예능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다만 두 프로그램 모두 지난 시즌보다 약한 화제성을 보인다는 점에서 ‘극단적 콘셉트’의 연애 예능이 지속될 수 있는지에 대한 목소리도 나온다. 김교석 평론가는 “현재 연애 예능 시장을 견인하는 것은 설렘 등 연애 감정을 느끼는 것보다 인간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는 관음증적인 관찰 예능인 경우가 많다”며 “두 예능 모두 시즌 2가 시즌 1보다 더 적은 화제성을 보이는 것을 보아 특이한 설정의 연애 프로그램의 한계가 나타난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했다.
집중호우로 임시주택이 침수·파손된 경북 안동·의성 산불 이재민들이 인근의 비어 있는 임시주택으로 옮긴다. 정부는 지난해 대형 산불 피해지역에 세워진 임시주택 2084동을 전수 점검하고 고정장치가 없는 811동에는 앵커볼트를 설치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와 경북도는 안동시 일직면 귀미리와 의성군 단촌면 구계2리 산불 이재민의 주거 이전과 생활 지원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안동 귀미리 임시주택 11동과 의성 구계2리 임시주택 9동이 침수되거나 파손됐다. 이곳에 살던 11가구 15명은 마을회관과 임시대피소, 친인척 집 등에 머물고 있다.
주택 파손이 심한 안동 이재민은 다른 산불 이재민이 새집을 지어 이주하면서 비게 된 인근 임시주택으로 옮길 예정이다. 의성에서는 안전점검 결과 이전이 필요한 가구부터 인근 공실 임시주택을 제공한다. 침수로 쓰지 못하게 된 냉장고와 세탁기 등 생활가전과 취사도구, 응급구호 물품도 새로 지원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새 거처는 기존 임시주택단지에서 200m 안팎 떨어져 있어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며 “이재민들이 편한 시기에 옮길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안동·의성·청송·영양·영덕 등 지난해 대형 산불 피해를 본 5개 시군의 임시주택 2084동을 전수 점검한다. 민간 전문가도 참여해 침수와 산사태, 강풍 등에 취약한 부분을 살핀다. 경북에 설치된 임시주택 가운데 141동은 산림청이 지정한 산사태 취약지역 65곳 근처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도는 임시주택이 물살이나 강풍에 밀리지 않도록 고정장치도 보강한다. 현재 사용 중인 도와 시군 소유 임시주택 가운데 앵커볼트가 장착되지 않은 주택은 811동이다. 시군 소유가 732동, 경북도 소유가 79동이다.
피해지역에서는 복구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비로 경북 8개 시군에서 328가구 477명이 대피했고 이 가운데 49가구 74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도로와 하천 등 공공시설 피해액은 25억60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김광용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산불 이재민이 임시주택에서 또 다른 재난을 겪지 않도록 주거 이전과 생활 지원을 서두르겠다”며 “전수 점검을 통해 위험 요인을 고치고 안전관리 제도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22년 체육시설의 가격 정보 공개를 의무화한 지 4년이 지났지만, 가격 불투명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은 지속되고 있다.
공정위가 지난해 점검 결과 서울·경기 및 6대 광역시 체육시설업의 95.4%가 가격표시제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는 체육시설 현장만 점검한 결과이다.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헬스장의 경우 일부는 포털 사이트 등 온라인에 정확한 가격을 표시하지 않고 있다. 22일 강남구·중구·마포구 서대문구 일대 헬스장 75곳을 확인한 결과 38곳이 온라인에 정확한 개월별 이용권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곳 대부분은 가격 항목에 ‘변동’이나 ‘BIG세일~7월/24일까지’ 등의 홍보 문구만 적어뒀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강모씨(28)는 “방문해 얼굴을 보고 단칼에 거절하기 난감해서 미리 금액을 알고 싶었는데, 직접 가야만 PT 가격을 알 수 있다는 게 불편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헬스장 등 체육시설의 가격을 가장 많이 확인하는 곳은 포털 사이트이지만, 정작 온라인은 가격 정보 공개 대상이 아니다.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표시광고법) 제4조는 온라인을 포함해 가격 표시 방법을 고시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다만 공정위가 2022년 제정한 ‘중요한 표시·광고사항 고시’에 헬스장의 가격 표시 장소를 사업장 게시물과 등록 신청서로 한정했다.
공정위는 업종의 성격을 고려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소비자의 탐색 비용을 줄이는 편의도 중요하지만 해당 업계에서 행정 규제를 이행할 수 있는 여건인지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헬스장은 자체 홈페이지가 없는 영세 사업자가 대다수”라며 “온라인 표기까지 의무화해 위반 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은 사업자에게 지나치게 가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업종의 특성을 반영하면서도 소비자의 정보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의 탐색 비용을 줄이기 위해 장기적으로 온라인 가격 정보 제공이 확대돼야 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헬스장이 무형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고려해 법적 제재보다는 포털·플랫폼 사업자와의 자율 협약을 통해 정보 공개 기준을 단계적으로 정립하고 참여 업체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일반인 연애 프로그램 홍수 속 콘셉트도 재미도 극과 극을 달리는 예능 두 편이 나란히 등장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시즌 2(이하 <모솔연 2>)와 SBS에서 방영 중인 <합숙 맞선 2>다.
같은 연애 예능이지만 정반대의 관전 포인트를 선사한다. <모솔연 2>가 서툰 첫사랑의 감정을 통해 성장담을 보여준다면, <합숙 맞선 2>는 조건과 결혼이라는 현실을 전면에 내세운다. <합숙 맞선 2>는 매주 목요일 SBS에서 방영되고, <모솔연 2>는 오는 28일까지 차례대로 공개된다. 과감한 콘셉트로 시즌 1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프로그램들이다.
<모솔연 2>는 태어나서 한 번도 연애를 못 해본 ‘모태솔로’ 남녀 12명이 모여 첫 연애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는다. 직업, 팬 활동 등 이들이 솔로로 남아 있는 이유는 가지각색이지만, 출연자들은 서툴지만 풋풋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해 여름 넷플릭스 비영어 콘텐츠 ‘글로벌 톱10’ 부문에 진입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던 <모솔연>은 더욱 치밀한 짜임새로 돌아왔다. 보통의 연애 프로그램이라면 출연자들이 각자 연애 경험에 기반해 행동하지만, 시즌 1 출연자들은 자유로운 상황에 놓이자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는 제작진이 더 많은 장치를 마련해 출연자들 간의 대화를 유도한다. ‘5분 책방’에서는 대화 전 상대의 마음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고, 서로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모솔 우체국’ 시스템도 도입됐다.
이 외에도 지난 시즌에서 보여줬던 프로그램의 매력을 충실히 계승했다. 연애와 인간관계가 서툰 출연자들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변화하는 과정의 성장담, ‘썸 메이커스’라 이름 붙인 패널들의 입담과 가감 없는 훈수는 시청자의 몰입을 돕는다. 다만 일정이 치밀하게 짜인 만큼 지난 시즌에서 볼 수 있었던 의외의 행동들이 주는 재미는 줄었다.
<합숙 맞선2>엔 결혼을 목적으로 모인 남녀 10명과 그들의 어머니 10명이 함께 참여한다. 참가자들은 결혼이라는 분명한 목적을 두고 있는 만큼, 조건과 현실을 따지는 대화를 거리낌 없이 드러낸다.
지난 1월 첫선을 보였던 <합숙 맞선>은 연애 예능 최초로 부모가 동반 출연하는 파격적인 설정으로 화제를 모았다. 어머니는 단순한 관찰자 역할에 머물지 않고 자녀를 직접 소개하고 자녀의 데이트 상대를 골라주며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숙소도 참가자와 어머니가 함께 쓰며 다른 참가자에 대한 평가를 나누기도 한다. 부모와 티격태격하는 자녀의 모습이나 결혼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은 공감 포인트다.
방송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신랑감’, ‘며느릿감’이라는 단어는 결혼을 ‘가족 대 가족의 결합’으로 바라보는 한국 사회의 시선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방송 속 대화도 사회에서 바라보는 결혼의 조건을 답습한다. 직업은 무엇이고 어느 동네에 사는지, 얼마나 버는지 등이 대화의 중심을 이룬다. 종교 여부, 본가와의 거리, 반려동물을 키우는지도 꼼꼼히 따져본다. 일반 연애 프로그램에서 찾을 수 있었던 ‘대리 설렘’이나 ‘두근두근함’을 느끼기는 어렵다. <나는 솔로>, <짝> 등에서 보았던 자극적인 예능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다만 두 프로그램 모두 지난 시즌보다 약한 화제성을 보인다는 점에서 ‘극단적 콘셉트’의 연애 예능이 지속될 수 있는지에 대한 목소리도 나온다. 김교석 평론가는 “현재 연애 예능 시장을 견인하는 것은 설렘 등 연애 감정을 느끼는 것보다 인간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는 관음증적인 관찰 예능인 경우가 많다”며 “두 예능 모두 시즌 2가 시즌 1보다 더 적은 화제성을 보이는 것을 보아 특이한 설정의 연애 프로그램의 한계가 나타난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했다.
집중호우로 임시주택이 침수·파손된 경북 안동·의성 산불 이재민들이 인근의 비어 있는 임시주택으로 옮긴다. 정부는 지난해 대형 산불 피해지역에 세워진 임시주택 2084동을 전수 점검하고 고정장치가 없는 811동에는 앵커볼트를 설치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와 경북도는 안동시 일직면 귀미리와 의성군 단촌면 구계2리 산불 이재민의 주거 이전과 생활 지원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안동 귀미리 임시주택 11동과 의성 구계2리 임시주택 9동이 침수되거나 파손됐다. 이곳에 살던 11가구 15명은 마을회관과 임시대피소, 친인척 집 등에 머물고 있다.
주택 파손이 심한 안동 이재민은 다른 산불 이재민이 새집을 지어 이주하면서 비게 된 인근 임시주택으로 옮길 예정이다. 의성에서는 안전점검 결과 이전이 필요한 가구부터 인근 공실 임시주택을 제공한다. 침수로 쓰지 못하게 된 냉장고와 세탁기 등 생활가전과 취사도구, 응급구호 물품도 새로 지원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새 거처는 기존 임시주택단지에서 200m 안팎 떨어져 있어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며 “이재민들이 편한 시기에 옮길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안동·의성·청송·영양·영덕 등 지난해 대형 산불 피해를 본 5개 시군의 임시주택 2084동을 전수 점검한다. 민간 전문가도 참여해 침수와 산사태, 강풍 등에 취약한 부분을 살핀다. 경북에 설치된 임시주택 가운데 141동은 산림청이 지정한 산사태 취약지역 65곳 근처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도는 임시주택이 물살이나 강풍에 밀리지 않도록 고정장치도 보강한다. 현재 사용 중인 도와 시군 소유 임시주택 가운데 앵커볼트가 장착되지 않은 주택은 811동이다. 시군 소유가 732동, 경북도 소유가 79동이다.
피해지역에서는 복구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비로 경북 8개 시군에서 328가구 477명이 대피했고 이 가운데 49가구 74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도로와 하천 등 공공시설 피해액은 25억60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김광용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산불 이재민이 임시주택에서 또 다른 재난을 겪지 않도록 주거 이전과 생활 지원을 서두르겠다”며 “전수 점검을 통해 위험 요인을 고치고 안전관리 제도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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