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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쓰러지는 온열질환··· 버티지 말고 피할 생각부터 하세요 [건강 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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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이
댓글 0건 조회 10회 작성일 26-07-2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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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이어지면서 전국에서 온열질환으로 의료기관을 찾거나 심지어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24일도 강원·제주 등의 일부 시군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폭염특보나 열대야주의보가 발효돼 있습니다. 흔히 ‘더위 먹었다’고 표현하는 온열질환은 노인이나 어린이, 각종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 등 폭염에 취약한 이들에겐 더 위중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온열질환은 보통 36.4~37.2도로 체온을 유지하는 항온동물인 인간이 과도한 열에 노출돼 체온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급성질환입니다. 지난 22일까지 집계된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감시체계 운영 결과를 보면 지난 5월15일부터 확인된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1125명에 달했습니다. 사망자도 5명이나 나왔고요. 폭염이 더 심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의 환자 1879명, 사망자 10명 기록보다는 올 여름 들어 지금까지의 피해 규모가 비교적 감소하긴 했습니다만, 최근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안심할 순 없는 상황입니다.
온열질환에는 열경련, 열부종, 열실신, 열탈진(일사병), 열사병 등이 있습니다. 열경련은 더운 곳에서 신체활동을 하면서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과 전해질 균형이 깨진 탓에 근육에 통증을 동반하는 경련이 일어나는 경우를 가리킵니다. 몸속 열을 내보내려 피부 근처 혈관이 과하게 확장되면 몸이 붓는 열부종이 발생하기도 하고, 뇌로 가는 피가 부족해져 갑자기 의식을 잃는 열실신을 겪는 분도 있습니다. 흔히 일사병이라 부르는 열탈진은 심한 무력감과 피로, 어지러움, 메스꺼움, 두통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데요. 여기까지의 온열질환은 대부분 서늘한 곳에서 쉬면서 수분을 보충하면 회복됩니다.
그러나 열사병은 다릅니다. 몸의 심부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가면서 중추신경계까지 이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섬망과 발작, 혼수 증상을 보이며 맥박이 지나치게 빨라지거나 혈압이 떨어지고 과호흡이 나타나는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지요. 서민석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열사병은 폭염 속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고령층과 만성질환자는 더 위험하다”며 “무더위를 단순히 참고 버티기보다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를 빠르게 알아차리고 초기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온열질환의 정도가 어떻든 더운 환경에 있다가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이 나타나면 바로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열탈진 증상만 보더라도 몸의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적절한 심장 박동을 유지하기 힘든 양상이 나타납니다. 이런 상태까지 갔음에도 고온 환경을 벗어나지 못하고 계속 작업이나 신체활동을 이어가면 문제는 더 심각해지죠. 열사병으로 여러 장기가 연달아 손상되는 상황까지 치닫는데 즉각적인 처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특히 외부 기온과 자신의 체온에 대한 감각이 떨어져 있는 노인이나 알코올 중독자, 심뇌혈관질환·치매·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의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또는 정신과 약물이나 이뇨제를 복용하는 경우 열사병 위험이 더 높습니다. 노년층 환자 중에는 폭염 속에서도 작물이 잘 자라는지 밭을 보러 나갔다가 쓰러지는 경우, 또는 홀로 살면서 냉방이 안 되는 집에서 장시간 지내다 쓰러지는 경우가 자주 알려지는데, 사회적 차원의 대책도 필요해 보입니다.
온열질환을 치료하려면 우선 몸을 식혀야 합니다. 환자의 체온을 가능한 한 빨리 낮추는 것이 병세가 악화되는 것을 막고 경과를 좋게 할 수 있는 방법이죠. 그러려면 환자가 입고 있는 옷을 벗기고 서늘한 곳으로 이동해 젖은 수건 등으로 몸을 감싸는 것이 좋습니다. 찬물을 그 위에 뿌려줘도 되고, 얼음이나 아이스팩이 있다면 목·겨드랑이·사타구니처럼 큰 혈관이 지나는 부위에 대는 것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억지로 물을 먹이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합니다.
의료기관에서도 환자를 얼음물에 담그거나 냉각팬, 냉각 담요 등을 사용하는 등 체온을 떨어뜨리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써서 치료합니다. 환자의 중심 체온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수액 치료, 산소 공급, 호흡 보조 등 상태에 맞는 치료도 병행하지요. 급성 신장 손상이나 횡문근융해증 같은 위험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최대한 빠르게 대응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입니다. 원인이 되는 폭염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으니 기온이 높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외출을 삼가고, 어쩔 수 없이 외출할 땐 가볍고 헐거우며 바람이 잘 통하는 밝은 소재의 옷을 입는 것을 권장합니다. 챙이 넓은 모자나 양산으로 햇볕을 차단하고 물통을 들고 다니면서 수시로 마시는 것도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서민석 교수는 “한낮 기온이 30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질 경우 야외활동 시 열지수나 기상상태를 미리 점검하고 주변에 서늘한 휴식 장소가 있는지 확인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며 “운동은 아침 일찍 또는 석양에 하는 것이 좋고 운동 전과 운동 중에 자주 수분을 공급해줘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는 22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2040년·2045년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법률에 명시하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탄소중립기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2024년 헌법재판소가 탄소중립기본법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지 1년 11개월 만이다.
기후특위에 따르면 개정안은 204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2018년 대비 69~80% 줄이고, 2045년 84~90% 감축하도록 하는 ‘범위형’으로 규정했다. 감축 목표를 특정 수치가 아닌 ‘범위’로 설정하면서, 장기 감축목표에는 온실가스를 매년 일정 수준씩 줄여나가는 ‘선형 경로’와 초기에 빠르게 감축하는 ‘오목형 경로’가 모두 들어가게 됐다. 이에 따라 감축 목표의 하한은 선형 경로, 상한은 오목형 경로에 각각 맞춰졌다.
2024년 8월 헌법재판소는 탄소중립기본법이 2030년까지의 감축 목표 비율만 정하고 2031년부터 2049년까지의 감축 목표와 관련한 기준을 제시하지 않아 미래세대에 과중한 감축 부담을 전가할 우려가 있다며 제8조 제1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현재는 해당 법 조항이 효력을 잃을 경우 발생할 사회적 혼란을 막기 위해 지난 2월28일까지 법을 개정하라고 주문했으나 기후특위는 시한을 5개월 가까이 넘겨 이날 결론을 내렸다.
이날 처리된 개정안을 두고 기후·환경단체는 반발하고 있다.
플랜 1.5는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개정안은 작년 말 정부가 유엔에 제출한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와 마찬가지로, 선형 감축경로를 장기 감축경로의 하한으로 설정했다”며 “기후위기로부터 국민과 미래세대의 기본권을 보호하는 장기 감축경로를 설정할 것을 요구한 헌법재판소의 기후소송 결정 취지에 명백히 배치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탄소중립기본법 개정 대국민 공론화에서 시민 74.9%는 감축목표가 1.5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 세계 평균감축률과 같거나 그보다 높은 수준으로 설정돼야 하고, 77.9%는 장기 감축경로는 미래에 과중한 부담을 이전하지 않기 위해 초기에 더 많이 감축하는 방식으로 설정되어야 한다고 했다”며 “오늘 합의는 공론화 결과에도 완전히 배치된다”고 밝혔다.
앞서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제한하자는 내용의 ‘파리 협정’을 채택한 바 있다.
배보람 녹색전환연구소 부소장은 “상한선은 법적 구속력이 사실상 낮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하한선이 법정 기준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배출권거래제 할당 등 기존 제도가 하한선을 기준으로 연동·적용되어 온 사례에서도 이미 확인된 바 있다”고 했다.
최근 3년간 주요 대기업들의 영업이익이 80% 넘게 증가했지만 고용은 불과 0.2% 느는 데 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여력이 있는 대기업이 사람을 뽑지 않으면서 ‘고용 없는 성장’이 고착화되고 있는 것이다. ‘최고의 복지’라 할 수 있는 일자리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상황은 가뜩이나 심각한 ‘K자 양극화’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21일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실적과 고용 현황을 비교할 수 있는 282곳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고용인원은 2023년 말 129만9333명에서 지난해 말 130만2191명으로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이들 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9%, 81.0% 늘었다.
최근 고용 없는 성장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은 반도체 산업 중심의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정보기술(IT) 제조업은 전체 제조업 생산액의 51.0%, 전체 산업 생산액의 18.8%를 차지했다. 하지만 전체 산업 중 고용 비중은 2.6%에 그칠 정도로 IT 제조업은 고용유발효과가 낮다.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으로 반도체 산업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돼 고용 없는 성장 추세도 완화되기 어려워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으로 국내 대기업들이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리고 있다는 점도 우려를 키운다. 기업의 경력직 선호, 인공지능(AI) 도입 등 청년 일자리를 둘러싼 환경이 악화 추세인 것도 문제다.
민간 기업에 맡겨서는 고용 없는 성장의 흐름을 반전시키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하면 정부가 창의적인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양극화 완화, 청년 일자리 창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했지만 의지 표명에 그쳐선 안 된다. 공공부문이 선도적으로 청년 일자리 확대에 앞장서도록 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한국은 공공부문 고용 비중이 약 1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절반 수준인 만큼 고용 확대 여력이 충분하다. 일자리를 늘릴 여지가 많은 공공 사회서비스 부문에서 고용 확대 모델을 마련해볼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반도체 부문의 초과이윤을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도 논의를 심화시킬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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