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족 기업에 30억원 건넸다는 한국 기업은?···NYT “무역분쟁 연관” 이해충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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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집 회장이 이끄는 베이스그룹이 계열사 한국알루미늄의 대미 수출 관련 무역 분쟁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가 운영하는 기업에 200만달러(약 30억원)을 지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이해충돌 논란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와 무역 분쟁을 벌이던 한국 기업의 주요 투자자인 베이스그룹이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가족기업인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에 200만달러를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스그룹은 트럼프 일가와 와인 및 골프장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계열사 중 하나로 한국알루미늄을 두고 있다.
금전 지급 사실은 지난달 말 공개된 트럼프 대통령의 연례 재산 공개 문서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당시 문서에는 금전 지급 이유로 ‘의향서의 일부’이자 ‘환불 불가 개발 수수료’라고 기재돼 있었다. 하지만 이후 베이스그룹과 트럼프 일가 측은 NYT에 보낸 성명에서 이 돈이 아직 발표되지 않은 골프장 개발 사업과 관련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NYT는 해당 금전이 한국알루미늄을 둘러싼 무역 분쟁과 연관돼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국알루미늄은 처방약 포장재와 아이스크림 콘 용기 등에 쓰이는 알루미늄 포일 제품을 판매하는데, 중국산 알루미늄을 미국에 우회 수출한 혐의로 미 상무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후 한국알루미늄 측이 트럼프 대통령 일가와의 관계 구축에 공을 들여온 점에 NYT는 주목했다. 김 회장의 베이스그룹은 트럼프 일가와의 관계 구축에 약 10년을 투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으며, 올해 초에는 미국 마이애미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 소유 골프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를 만났다.
지난 2월 김 회장의 초청으로 에릭이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열린 행사에는 SK네트웍스와 하나은행 등 한국 기업의 고위급 임원들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스그룹 측은 이 자리가 한·미 양국의 무역과 사업 거래를 확대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NYT에 밝혔다. 반면 트럼프그룹 측은 “정부 현안이나 무역 문제, 규제 절차와 관련한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회동의 성격을 둘러싼 양측 설명이 일부 배치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NYT는 금전 지급 이후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이 베이스그룹이나 한국알루미늄을 위해 특별히 개입했다는 증거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베이스그룹도 미국의 무역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트럼프그룹의 법률 자문인 앨런 가튼은 지급금이 무역 분쟁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수십년간 골프장과 호텔을 비롯한 부동산 사업을 해왔다”며 “이번 거래가 정당한 사업적 고려 이외의 다른 요인에 따라 이뤄졌다는 주장은 순전한 허구”라고 말했다.
NYT는 이번 사례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행정부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외국 기업들과 거래하며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대 미국 역사에서 재임 중인 대통령이 세계 각국의 외국 기업들과 약 30건에 이르는 사업 관계를 유지한 전례는 찾기 어렵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이해충돌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에는 트럼프 일가가 운영하는 가상자산 사업을 통해 수조원대 소득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밈 코인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등 가상자산 산업에 우호적인 정책을 추진했다는 점에서 비판이 제기됐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해충돌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유일한 요인은 미국 국민의 이익”이라고 밝혔다.
“여성들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죠.’”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6 여성발명왕EXPO’에는 생활 속 불편을 발명으로 바꾼 제품들이 전시됐다. 일상에서 마주한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발명품들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장소영씨(41)는 오염 정도를 감지하는 초박형 인공지능(AI) 센서를 발명했다. 장씨는 손바닥 만한 센서 필름을 직접 들어 보이며 작동 원리를 설명했다. 패드 안에 부착된 센서가 오염 정도를 분석해 연동된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교체 시점을 알려준다.
장씨는 치매를 앓는 어머니를 간병한 경험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환자는 자신의 상태를 말하기 어렵고, 보호자나 의료진은 환자의 냄새를 맡거나 패드를 일일이 열어봐야 패드의 교체 시점을 알 수 있었다. 그는 “배설은 인간에게 필수적이지만 더럽고 하찮은 문제로만 여겨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기술을 통해 일상의 불편을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몇 걸음 떨어진 부스에는 신유진씨(37)의 ‘슈링’이 전시돼 있었다. 슈링은 수유 시 유두에 착용하는 도넛 모양의 보호기다. 그는 반복되는 수유 과정에서 유두 주변 피부가 쓸리거나 갈라지는 통증을 줄이기 위해 이 제품을 고안했다. 신씨는 “첫 아이를 출산한 뒤 산후조리원에서 손수건을 도넛 모양으로 접어 수유할 때 사용하라는 안내를 받았다”며 “매번 직접 만들어야 해서 모양이 제각각인 데다 3~4시간마다 교체해야 해 번거로웠다”고 말했다.
신씨는 비슷한 제품을 시중에서 찾지 못하자 직접 개발에 나섰다. 제품을 살펴보던 중년 여성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수유할 때 엄청 아팠다”, “우리 때 이런 게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반응이 나왔다.
전시장 곳곳에서는 일상의 불편을 해결하려는 아이디어가 반영된 제품들이 눈에 띄었다. 키오스크 사용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한 음성·문자 인식 스마트 주문 기기, 의류 도안을 쉽게 그릴 수 있도록 돕는 보조 도구, 여성 골반 근육 이완을 위한 마사지 기기 등이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부스마다 발명가들이 직접 제품을 시연하고 관람객의 질문에 답했다.
17일 딸에게 줄 제품을 구매한 김숙현씨(64)는 “우리 때는 원래 다 이렇게 불편한 줄 알았다”며 “앞으로는 그런 불편을 다음 세대에 물려주지 않아도 돼서 발명가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수연씨(31)는 “평소 막연하게 불편하다고만 생각했던 것들이 실제 발명으로 이어졌다는 점이 가장 놀라웠다”며 “생활 속 작은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이렇게 많은 사람이 고민하고 있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됐다”고 했다.
다만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내는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신씨는 제품의 디자인 등록 심사를 받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심사위원 대부분이 남성이다 보니 여성들이 실제 겪는 불편을 이해받기까지 여러 차례 설명해야 했다”고 했다. 장씨도 “기술 분야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시와 거절을 당하는 등 노골적인 차별을 겪은 적이 많다”라고 말했다. 그는 “여성들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여성 발명가와 그 발명품을 더 많이 알아봐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번 박람회는 지식재산처가 주최하고 한국여성발명협회가 주관하며 오는 18일까지 진행된다.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와 무역 분쟁을 벌이던 한국 기업의 주요 투자자인 베이스그룹이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가족기업인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에 200만달러를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스그룹은 트럼프 일가와 와인 및 골프장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계열사 중 하나로 한국알루미늄을 두고 있다.
금전 지급 사실은 지난달 말 공개된 트럼프 대통령의 연례 재산 공개 문서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당시 문서에는 금전 지급 이유로 ‘의향서의 일부’이자 ‘환불 불가 개발 수수료’라고 기재돼 있었다. 하지만 이후 베이스그룹과 트럼프 일가 측은 NYT에 보낸 성명에서 이 돈이 아직 발표되지 않은 골프장 개발 사업과 관련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NYT는 해당 금전이 한국알루미늄을 둘러싼 무역 분쟁과 연관돼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국알루미늄은 처방약 포장재와 아이스크림 콘 용기 등에 쓰이는 알루미늄 포일 제품을 판매하는데, 중국산 알루미늄을 미국에 우회 수출한 혐의로 미 상무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후 한국알루미늄 측이 트럼프 대통령 일가와의 관계 구축에 공을 들여온 점에 NYT는 주목했다. 김 회장의 베이스그룹은 트럼프 일가와의 관계 구축에 약 10년을 투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으며, 올해 초에는 미국 마이애미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 소유 골프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를 만났다.
지난 2월 김 회장의 초청으로 에릭이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열린 행사에는 SK네트웍스와 하나은행 등 한국 기업의 고위급 임원들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스그룹 측은 이 자리가 한·미 양국의 무역과 사업 거래를 확대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NYT에 밝혔다. 반면 트럼프그룹 측은 “정부 현안이나 무역 문제, 규제 절차와 관련한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회동의 성격을 둘러싼 양측 설명이 일부 배치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NYT는 금전 지급 이후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이 베이스그룹이나 한국알루미늄을 위해 특별히 개입했다는 증거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베이스그룹도 미국의 무역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트럼프그룹의 법률 자문인 앨런 가튼은 지급금이 무역 분쟁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수십년간 골프장과 호텔을 비롯한 부동산 사업을 해왔다”며 “이번 거래가 정당한 사업적 고려 이외의 다른 요인에 따라 이뤄졌다는 주장은 순전한 허구”라고 말했다.
NYT는 이번 사례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행정부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외국 기업들과 거래하며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대 미국 역사에서 재임 중인 대통령이 세계 각국의 외국 기업들과 약 30건에 이르는 사업 관계를 유지한 전례는 찾기 어렵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이해충돌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에는 트럼프 일가가 운영하는 가상자산 사업을 통해 수조원대 소득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밈 코인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등 가상자산 산업에 우호적인 정책을 추진했다는 점에서 비판이 제기됐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해충돌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유일한 요인은 미국 국민의 이익”이라고 밝혔다.
“여성들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죠.’”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6 여성발명왕EXPO’에는 생활 속 불편을 발명으로 바꾼 제품들이 전시됐다. 일상에서 마주한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발명품들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장소영씨(41)는 오염 정도를 감지하는 초박형 인공지능(AI) 센서를 발명했다. 장씨는 손바닥 만한 센서 필름을 직접 들어 보이며 작동 원리를 설명했다. 패드 안에 부착된 센서가 오염 정도를 분석해 연동된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교체 시점을 알려준다.
장씨는 치매를 앓는 어머니를 간병한 경험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환자는 자신의 상태를 말하기 어렵고, 보호자나 의료진은 환자의 냄새를 맡거나 패드를 일일이 열어봐야 패드의 교체 시점을 알 수 있었다. 그는 “배설은 인간에게 필수적이지만 더럽고 하찮은 문제로만 여겨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기술을 통해 일상의 불편을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몇 걸음 떨어진 부스에는 신유진씨(37)의 ‘슈링’이 전시돼 있었다. 슈링은 수유 시 유두에 착용하는 도넛 모양의 보호기다. 그는 반복되는 수유 과정에서 유두 주변 피부가 쓸리거나 갈라지는 통증을 줄이기 위해 이 제품을 고안했다. 신씨는 “첫 아이를 출산한 뒤 산후조리원에서 손수건을 도넛 모양으로 접어 수유할 때 사용하라는 안내를 받았다”며 “매번 직접 만들어야 해서 모양이 제각각인 데다 3~4시간마다 교체해야 해 번거로웠다”고 말했다.
신씨는 비슷한 제품을 시중에서 찾지 못하자 직접 개발에 나섰다. 제품을 살펴보던 중년 여성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수유할 때 엄청 아팠다”, “우리 때 이런 게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반응이 나왔다.
전시장 곳곳에서는 일상의 불편을 해결하려는 아이디어가 반영된 제품들이 눈에 띄었다. 키오스크 사용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한 음성·문자 인식 스마트 주문 기기, 의류 도안을 쉽게 그릴 수 있도록 돕는 보조 도구, 여성 골반 근육 이완을 위한 마사지 기기 등이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부스마다 발명가들이 직접 제품을 시연하고 관람객의 질문에 답했다.
17일 딸에게 줄 제품을 구매한 김숙현씨(64)는 “우리 때는 원래 다 이렇게 불편한 줄 알았다”며 “앞으로는 그런 불편을 다음 세대에 물려주지 않아도 돼서 발명가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수연씨(31)는 “평소 막연하게 불편하다고만 생각했던 것들이 실제 발명으로 이어졌다는 점이 가장 놀라웠다”며 “생활 속 작은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이렇게 많은 사람이 고민하고 있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됐다”고 했다.
다만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내는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신씨는 제품의 디자인 등록 심사를 받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심사위원 대부분이 남성이다 보니 여성들이 실제 겪는 불편을 이해받기까지 여러 차례 설명해야 했다”고 했다. 장씨도 “기술 분야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시와 거절을 당하는 등 노골적인 차별을 겪은 적이 많다”라고 말했다. 그는 “여성들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여성 발명가와 그 발명품을 더 많이 알아봐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번 박람회는 지식재산처가 주최하고 한국여성발명협회가 주관하며 오는 18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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