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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혼전문변호사 오 시장 “말씀 좀” 한 총리 “서류로” 이 대통령 “나중에”…묘한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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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이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6-07-18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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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혼전문변호사 이재명 대통령과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무회의에서 처음으로 대면했다. 이 대통령은 공개회의 말미에 오 시장에게 당선 축하 인사를 전하며 발언 기회를 줬지만 신경전도 엿보였다.
오 시장은 14일 이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 민형배 전남광주시장과 함께 배석자로 참석했다. 오 시장은 부동산 정책 토론을 진행하던 한성숙 국무총리에게 “총리님, 저 서울시장이 말씀을 좀 드려도 되겠느냐”며 발언을 신청했다. 이에 한 총리는 “이 건에 대해 국민 대토론회가 예정돼 있으니 시장님이 주실 의견은 서류로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오늘 발언 기회를 안 주실 것 같으니 보고서로 대체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고서를 내시면 서울시의 재건축·재개발이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지금 공급 물량이 많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왜 그렇게 됐는지 현황 보고도 넣어달라”고 주문했고, 오 시장은 “(보고서에) 들어 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안건 심의를 위해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하기 직전에 오 시장에게 “당선을 축하드린다”며 “오랜만에 오셨는데 간단하게 인사 말씀을 하라”고 말했다. 이에 오 시장은 인사를 한 뒤 “오늘 아쉬운 것은 국무회의에서 여러 위원을 모시고 그간 서울시의 주택 행정 관련해”라며 정책을 상세히 설명하려 했고, 이 대통령은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시라”며 만류했다. 그러자 오 시장은 “보고서에 불편한 내용도 들어 있지만, 꼭 일독해서 다양한 의견이 균형 있게 채택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분 범위 내에서 최대한 요약해 설명드리고, 나머지는 보고서를 참고해달라고 전달할 생각이었는데 보고서만 전달되고, 말씀드릴 기회를 가지지 못해 상당히 섭섭하다”고 말했다. 그가 제출한 보고서는 ‘서울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위한 3개 분야 8개 정책 과제’를 주제로 민간 정비사업, 민간 임대, 세제 등 3개 분야의 제도 개선 과제를 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보고서를)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13일 대구 수성구 한 공사장에서 작업자가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일 ‘여의도육퇴클럽’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도시여자대피소> 6화 베스트 댓글이다. KBS 저출생위기대응방송단 디지털팀에서 제작한 도시여자대피소는 배우 고아성, 유튜버 찰스엔터, 민음사 편집자 김민경이 진행하는 팟캐스트형 토크쇼로 6화를 마지막으로 시즌1이 종영됐다. ‘도시 여자들의 고민과 웃음이 안전하게 보관되는 곳’이라는 콘텐츠 설명처럼, 도시여자대피소는 5월부터 7월까지 수많은 여성을 답답함에서 도망칠 수 있도록 도왔다.
도시여자대피소는 멤버 조합부터 탁월하고 신선하다. 어린 나이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한 배우, 직장 경험이 있는 유튜버, 다양한 미디어에 출연 중인 회사원까지 전혀 다른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아 온 여성 셋이 모였다. 결혼하지 않은 90년대생 여성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지만, 각자 살아온 삶과 캐릭터성은 전혀 다르다. 아성은 조용하고 진중해 보이는 성격 뒤에 숨겨진 광대 매력을 발산한다. ‘민음사TV’, ‘비주류초대석’을 통해 ‘직장인 중에 가장 유명한 직장인’이 된 민경은 유쾌한 대화의 흐름을 주도하는 동시에 아름답고 문학적인 표현으로 모두의 감탄을 자아낸다. 찰스엔터 특유의 통통 튀는 리액션, 황당하고 솔직한 경험담도 재미있다. 각자 다른 결을 지닌 세 여성이 자신의 삶을 토대로 나누는 솔직한 대화는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여자만 나오는 프로그램’이라 섭외에 응했다는 민경의 말처럼 각 회차에 출연하는 게스트들도 전부 여성이다. 일회성 게스트로 출연한 이들이 출연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대화의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것 역시 도시여자대피소의 장점으로 꼽아볼 수 있다.
모든 출연진이 여성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만으로 ‘도시여자대피소’를 추천하는 것은 아니다. 이 콘텐츠를 통해서만 들을 수 있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퇴근하고 친구들이랑 호프집에 가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아성의 말에서 영감을 받아 ‘대피소’ 형식의 콘텐츠를 기획했다고 한다. 구독자의 사연을 읽고 일방적으로 답변을 전달하는 게 아니라 한 주제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나누고 관련 경험을 들려주는 형태다.
이들은 ‘결혼’, ‘재테크’, ‘덕질’, ‘커리어’처럼 2030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을 주제로 다뤘다. 주목할 점은 익숙하고도 어려운 주제를 풀어나가는 연출 방식에 있다. 프로그램은 뚜렷한 정답이 없는 이 고민들에 대해 하나의 결론을 제시하거나 특정한 프레임에 가두려 하지 않는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출연자들의 경험과 의견을 듣고, 이를 있는 그대로 담아낼 뿐이다. ‘저출생위기대응방송단’이 제작했지만 저출생이나 비혼 등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드러내지도 않는다. 대신 ‘축의금 액수’나 ‘친구의 결혼’ 같은 작은 일상적 소재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확장되며 시청자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사회적 의제로 시야를 넓혀 각자가 각자의 답에 다가갈 수 있게 한다.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에서 출발해 정년 문제까지 뻗어 나간 3화에서 방송인들과 현직 직장인 민경은 각자의 위치에서의 커리어와 경제적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대화를 나눈다. 전혀 다른 직업군이 모였지만 여성의 생애주기 속 출산과 커리어 지속에 대한 고민은 일치한다. 민경이 회사 생활을 하면서 육아휴직 제도에 대해 느낀 불합리함과 모순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아성은 기혼 여성 배우가 출산 후 겪는 커리어 단절과 배역의 한계에 대해 말한다. 찰스 역시 면접에서 “남자친구 있냐” “애 낳을 리는 없겠네” 등의 망언을 들어 본 경험을 풀어놓는다. ‘추구미와 자기검열 사이’를 주제로 한 4화에서는 ‘발레코어’나 ‘클린걸’처럼 여성들을 외형적으로 구분짓는 잣대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출연진들은 ‘중안부’, ‘스트레이트 체형’, ‘퍼스널 컬러’처럼 사람을 구분짓는 기준이 점점 많아지는 데 대한 불편함에 서로 공감하며 “남이 바라봐주는 걸 배제하고는 추구미를 이야기할 수 없다”고 솔직하게 말하기도 한다.
첫사랑과 첫 사회생활, 흑역사에 대해 이야기한 5화에서는 ‘여성들의 도전을 막는 말’로 주제를 마무리한다. 민경은 도전하는 여성들에게는 “독하다”, “나댄다”, “기가 세다” 같은 말이 쉽게 따라붙는다며 그런 시선을 견디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털어놓는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그런 거 깨나가면 그만”이라고 말하며 두려움보다 행동을 선택하자고 이야기한다. 아성은 “20년 정도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데 보면 살아남은 사람들 다 여자들이에요. 작은 몸뚱이지만 세상에 부딪히면 못할 것이 없어요”라고 말한다. 실패담에서 시작한 대화가 여성들에 대한 응원으로 마무리되는 것. 도시여자대피소가 많은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과 사랑을 얻은 이유는 여기에 있을 것이다. “많이 창피해봐야 당당해질 수 있다”(이은지), “‘한다’와 ‘안 한다’ 중에서는 언제나 ‘한다’를 선택하겠다”(김민경) 같은 명언도 남았다.
친구들의 ‘걸스 토크’에서나 할 법한 이야기도 서슴지 않고 들려준다. 20대 후반 여성들이 흔히 겪는 나이 강박은 여러 회차에 걸쳐 자주 등장한다. 민경은 “30살을 넘어가면 신입으로 불리하다”는 말을 자주 들어온 ‘장기 백수’ 시절을 회상하며 “스물 아홉에서 서른을 넘어가는 시점이 ‘절벽’처럼 느껴졌지만 지금 돌아보면 뭐든 할 수 있는 나이였다”고 했다. 그는 20대가 끝나기 전 연애를 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하는 찰스엔터에게 “첫 연애를 하면 그때는 20대나 다름 없을 것”이라며 산뜻한 조언을 건네기도 한다. 나이에 대한 강박과 불안이 있다면 위로가 될 법한 이야기다.
마지막화에서 이들은 ‘기 센 여자’를 새롭게 호명한다. 셋은 각자 ‘기가 세다’는 말을 들어본 경험을 나누고, “기 센 여자 세 명이 모였네요”, “근데 너무 즐겁지 않아요?”라며 웃음을 터뜨린다. 이들이 보여주는 것은 ‘기 센 여자’라는 낙인이 아니라 서로를 위축시키지 않고 마음껏 말할 수 있는 여성들의 진중하고도 즐거운 대화다. 기 센 여자들이 모이면 즐겁다. 도시여자대피소의 이야기를 더 오래 듣고 싶어진다.
▼ 최민서 인턴기자 minseo_0210@kh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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