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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갱이가 왜 왔냐’길래 ‘어르신 일손 도우려고’라고 답했죠”…문턱 높은 북향민 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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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이
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6-07-16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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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갱이가 왜 여기까지 왔냐’며 소리 지르던 이웃 어르신이 계셨다. 농번기 때 꼭 그 어르신 집에 가 도와드리며 ‘어르신 집에 일손이 부족한 것 같아 제가 북한에서부터 달려왔다’고 말했다.”
북향민(북한이탈주민)으로 북한 전통주 업체 하나도가를 운영하는 김성희 대표(52)는 14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3회 북향민의 날 기념행사에서 자신의 한국 정착 과정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저희 모녀의 지역 정착 첫 시작은 이웃을 만나면 먼저 인사하고, 다들 하기 싫어하는 일이 있으면 찾아서 하며 북향민임을 당당하게 밝히는 것이었다”며 “마음의 문을 열고 먼저 지역민들을 이해하려고 다가가니 저를 자신들의 누이, 동생, 딸처럼 조금씩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북향민의 성공적인 지역 정착이란 지역사회에서 낯선 이방인이 아닌 가족과 같은 이웃이 되는 것”이라며 “이웃으로 받아준 지역사회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어 지역 고아원, 지체장애인협회, 양로원 등 후원 단체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언어와 한국 사회의 편견 탓에 북향민이 한국 사회에 정착하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춘천시에서 일하는 조경욱씨(52)는 “제 업무가 수도요금 민원 상담인데 제 고향이 함경도 무산이라 말투 톤이 높아서 민원인들한테 보이스피싱이냐는 오해도 많이 받았다”고 했다. 탈북 후 중국에서 10년간 체류하다 딸과 함께 한국에 입국한 조씨는 중국에서의 생활에 대해 “신분이 없는 탓에 6개월에 한 번씩 일터를 옮겨야 했고, 길을 가다가 경찰을 만나면 도망치기 일쑤였다”고 전했다.
언어 문제는 북향민 어머니와 중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제3국 출생 북향민 자녀들에게 더 높은 장벽으로 작용한다. 중국에서 거주하다 먼저 한국에 정착한 어머니를 따라 8세 때 입국한 대학생 박금성씨(21)는 “한국에 온 지 두 달 만에 한글을 익히지 못한 채 초등학교에 가게 됐다”며 “아이들이 저를 신기해하며 질문을 쏟아냈지만 하나도 알아듣지 못했다”고 했다. 박씨는 “하루는 어떤 아이가 저에게 ‘바보’라고 말했는데, 집에 가서 어머니에게 뜻을 물어보고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서럽기만 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탈북 대안학교인 부산 장대현중고등학교에 진학한 뒤 “더이상 제 이야기를 숨기지 않아도 된다는 용기와 공동체가 주는 안정감에 대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한국에 입국하는 제3국 출생 북향민 자녀들 수가 많아지고 있는데 정규 과정에서는 이들에게 맞춤형 교육을 하기 어렵다”며 “대안학교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기념행사에서 임웅순 국가안보실 2차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새로운 공동체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하는 경험은 사회통합의 밑거름이 되고, 언젠가 남과 북이 함께 살아갈 미래를 준비하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당당한 국민이신 여러분이 삶의 무게를 혼자 짊어지시지 않도록 정부가 더욱 세심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삼성의 113조원 규모 첨단산업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충남 아산시가 전담 조직을 본격 가동한다. 인허가부터 기반시설 확충, 정주여건 개선까지 투자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해 정부의 충청권 첨단산업 메가프로젝트를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산시는 14일 김범수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삼성 투자 행정지원 추진단’ 출범식을 열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추진단은 인허가와 기반시설, 정주여건, 지역경제, 홍보 등 투자 전 과정을 총괄 지원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추진단은 신속허가팀(인허가·건설), 인프라 및 정주여건 개선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상생협력팀, 홍보팀 등 4개 분과로 구성됐다. 주 1회 팀별 회의와 전체회의를 정례화하고 필요하면 수시 회의를 열어 현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앞으로 12개 국·소, 29개 부서가 참여해 모두 37개 사업을 추진한다. 삼성전자 실무진이 참여하는 분야별 실무회의도 병행해 투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즉시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도출된 주요 과제는 신속한 인허가와 공사 기간 단축, 삼성 투자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 분석, 아산시와 삼성 간 업무협약을 통한 투자 홍보 강화 등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삼성전자 온양사업장의 공장 증설을 연내 착공(오는 10월 목표)하기 위한 행정지원 방안도 공개됐다.
안전총괄과는 통상 45일가량 걸리던 재해영향평가 협의 기간을 7일 이내로 줄이고 도로관리과는 도로점용 허가 처리 기간을 기존 5일에서 1일로 단축하기로 했다. 또 분기별로 진행하던 도로굴착 심의를 수시 심의 체계로 전환해 공사 지연 요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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