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36도, 냉방 22도, 예고없는 폭우…도대체 뭘 입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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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여름은 하루에도 몇 번씩 얼굴을 바꾼다. 맑은 하늘 아래 땀을 쏟다가도 갑작스러운 소나기와 폭우를 만난다. 35도의 불볕더위가 달군 아스팔트에서는 숨이 턱 막히지만, 쇼핑몰 자동문을 통과하는 순간 냉기에 몸이 움츠러든다. 같은 지하철 객차 안에서도 누군가는 춥다고 옷깃을 여미고, 누군가는 덥다며 부채질을 한다. 한 도시 안에서도 서로 다른 여름이 공존하는 시대다.
“출근길 만원 지하철에서 에어컨을 꺼달라는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의 글이 논쟁을 불렀다. 찜통 같은 객차에서 냉방을 줄일 수 없다는 의견과 송풍구 아래는 추위로 고통스럽다는 반응이 맞섰다. 같은 공간, 같은 온도에서도 누군가에게는 폭염이고 누군가에게는 한겨울인 셈이다.
온도를 둘러싼 갈등은 회사에서도 반복된다. 한 TV 프로그램에서는 낮은 냉방 온도로 퇴사를 고민하는 직장인의 사연이 소개됐고, 온라인에서는 “28도면 충분하다”는 의견과 “업무 효율이 떨어진다”는 반론이 팽팽하게 맞섰다.
실내외 온도 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일이 흔해지면서 여름의 적은 더위만이 아니게 됐다. 하루에도 폭염과 강한 냉방을 오가는 것은 물론, 예고 없이 쏟아지는 소나기와 폭우까지 대비해야 한다. 종잡을 수 없는 날씨 자체가 새로운 일상이 된 것이다. 이 변화는 옷장 풍경부터 바꾸고 있다. 여름옷은 예측하기 어려운 날씨 변화에 대응하는 장비가 되고 있다.
피부 노출이 많다고 반드시 더 시원한 것은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폭염 시 몸에 달라붙지 않는 헐렁하고 가벼운 옷을 입고,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도록 피부를 적절히 덮을 것을 권고한다. 중동이나 동남아시아 등 고온 지역에서 긴소매 옷차림이 흔한 것도 같은 이유다. 중요한 것은 노출의 정도가 아니라 소재와 통기성이다.
이 같은 변화는 해외 패션계에서 먼저 감지됐다. 미국에서는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춘 의류(UPF)와 얇은 후디, 긴팔 셔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패션 매거진 하퍼스 바자는 최근 “자외선 차단 기능과 스타일을 모두 갖춘 긴소매 셔츠와 리넨 오버셔츠, 커버업이 올여름 핵심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럽 패션계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영국 보그는 올여름 오버사이즈 셔츠와 성긴 니트 조직으로 공기 순환을 높인 크로셰 셔츠를 대표 아이템으로 꼽으며 “가볍게 걸치는 레이어드가 여름 스타일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국내 패션업계의 여름 전략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과거에는 반소매 티셔츠와 셔츠가 여름 상품의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경량 아우터와 긴소매 아이템이 핵심 카테고리로 떠오르고 있다. 변덕스러운 여름 환경에 대응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다.
실제 판매 데이터도 이를 보여준다. 국내 패션기업 LF에 따르면 올여름 마에스트로의 여름 가디건 매출은 4~6월 기준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성글게 짜인 크로셰 조직 덕분에 통풍은 유지하면서도 냉방 바람은 적당히 막아주는 점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닥스역시 간절기 상품으로 여겨졌던 점퍼를 셔츠 수준의 무게로 구현한 초경량 점퍼를 앞세워 오피스룩 수요를 공략했고, 7월 경량 점퍼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디자인뿐 아니라 소재 변화도 뚜렷하다. 린넨 중심이던 여름 소재는 최근 크로셰, 플리츠, 시어서커 등 다양한 질감의 소재로 확장되고 있다. 성긴 조직의 크로셰 니트는 공기 순환을 돕는 동시에 냉방 바람을 막아주고, 플리츠는 피부 접촉 면적을 줄여 땀에도 쾌적함을 유지한다. 시어서커 역시 표면의 요철이 피부와 원단 사이에 공간을 만들어 통기성을 높인다.
패션업계도 이런 변화에 맞춰 기능성을 강화한 여름 소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헤지스는 여름 특화 라인 ‘헤지스 웨이브’를 통해 플리츠 에디션과 시어서커, 린넨 혼방 제품군을 확대하며 도심과 휴양지를 아우르는 스타일을 제안했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도 올여름 키워드를 ‘날씨’로 잡았다. 빈폴은 영국 웨더웨어 브랜드 헌터와 협업한 ‘애니웨더, 애니웨어’ 컬렉션을 통해 윈드브레이커, 시어서커 셔츠 등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자외선과 비를 동시에 막을 수 있는 양우산, 가볍게 접어 가방에 넣을 수 있는 초경량 아우터 등은 여름철 변덕스러운 날씨에 대응하는 대표 아이템이 됐다. 에잇세컨즈 역시 피부 접촉 면적을 줄인 주름 소재의 ‘올데이 크리즈’ 라인을 여름 대표 상품으로 선보이며 출근복과 여행복을 모두 아우르는 활용성을 강조하고 있다.
최현진 LF 홍보팀 매니저는 “예전에는 여름옷의 기준이 ‘얼마나 얇은가’였다면 이제는 강한 자외선과 실내 냉방, 갑작스러운 비까지 변화무쌍한 날씨와 온도 차에 얼마나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해졌다”며 “가볍게 걸칠 수 있는 경량 아우터와 기능성 소재 제품의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예측했다.
프랑스와 스페인을 덮친 대형 산불로 25일(현지시간) 기준 약 30만명이 대피했다.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낳은 ‘극한의 여름’이 대형 산불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가디언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프랑스 남서부 지롱드·랑드 지역 산불로 약 19만7000명이, 스페인 마드리드 인근 산불로 약 7만명이 각각 대피했다. 스페인에서는 추가로 약 3만명이 이동제한 조치를 받았다. 동부 발렌시아주에서는 산불로 1명이 숨졌다.
프랑스에서는 올해 들어 불에 탄 면적이 약 9만8000㏊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로랑 뉴녜스 프랑스 내무장관은 “역사적 기록”이라고 밝혔다. 스페인도 올해 소실 면적이 약 13만㏊로 최근 10년 연평균 피해 규모를 이미 넘어섰다. NYT는 이번 산불로 양국을 합쳐 수십채의 주택과 캠핑장이 파괴됐으며 수십명의 소방관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지롱드 산불 전선은 보르도 도심에서 약 32㎞ 서쪽까지 접근한 상태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는 “이 산불은 자체적으로 바람을 만들어내고 있어 갑자기 방향을 바꿀 수 있다”며 “이런 현상을 접한 적이 없다”고 소셜미디어에 적었다. 보르도 시장 토마 카즈나브는 “도시 자체를 대피시킬 계획은 없지만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는 군 병력 1500명을 투입하고, 소화제 20t을 살포할 수 있는 A400M 군용 수송기를 처음으로 배치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루마니아·크로아티아·독일 등의 지원에 사의를 표하며 “우리는 재건하고 복구할 것”이라고 했다. 스페인은 사상 처음으로 산불에 대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산불은 세계적 사이클 대회인 투르드프랑스에도 영향을 미쳤다. 프랑스 정부가 보안인력을 화재 현장으로 재배치하면서 26일 열리는 최종 21구간(스테이지)이 기존 133㎞에서 89㎞로 단축됐다. 르몽드에 따르면 대회 조직위원회는 25일 “산불 피해 지역과 주민들과의 연대 정신 속에서 보안인력 일부를 재배치하기 위해 구간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기후변화로 산불의 규모와 강도가 과거보다 훨씬 커지고 있다”며 기후위기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스페인 보건당국도 산불 연기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며 야외 활동 자제를 당부했다.
이번 산불은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니라 올여름 서유럽을 덮친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누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 서비스 코페르니쿠스는 지난달이 서유럽 역사상 가장 더운 6월이었다고 밝혔다.
개별 산불을 기후변화와 직접 연결 짓기는 어렵지만, 기후과학자들은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지구온난화가 폭염 발생 빈도를 높이고, 폭염과 가뭄이 숲의 수분을 빼앗아 작은 불씨에도 대형 산불로 번질 환경을 만든다고 지적한다.
요한 게오르크 골다머 글로벌화재모니터링센터 소장은 NYT에 “유럽 대륙이 말라가고 있다고 표현하겠다”며 “초목이 폭염과 가뭄 스트레스로 고통받고 있으며 이것이 누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산불이 앞선 기상이변과 “절대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했다.
실제로 소방관들이 화재로 사투를 벌이고 있는 프랑스 서부 지역은 폭염의 중심지였던 곳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화재로 수천명이 교외에서 대피한 보르도시는 지난 6월 말 기록적인 폭염을 겪었다. 당시 기온이 3일 연속 42도까지 치솟은 바 있다. 지난달 1일부터 기온이 35도 이상이었던 날도 20일로 파악됐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엔 5일뿐이었다. 이 기간 비가 온 것은 3일뿐이었고 그마저 소량에 그쳤다.
유럽 산불 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프랑스는 2006년부터 2015년까지 평균적으로 매년 15건의 산불이 발생했는데, 올해는 312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NYT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의 2021년 보고서를 인용해 이번 세기 동안 지중해 지역에서 ‘산불 발생 위험 기상 조건’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제주 협재해수욕장과 금능해수욕장이 평상 대여료를 기습 인상했다가 논란이 일자 다시 기존 수준으로 낮췄다.
제주도는 24일부터 제주시 협재·금능해수욕장의 평상 대여료가 다시 균일가 기준인 3만원으로 적용된다고 밝혔다.
앞서 도는 도내 12개 지정 해수욕장 개장 편의용품 이용요금을 파라솔 2만원, 평상 3만원으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개장 이후 협재·금능해수욕장 일부 구역에서 평상 규격 등을 이유로 대여료를 5만~7만원까지 올려 받으면 이용객들의 반발을 샀다.
도는 “해수욕장 개장에 앞서 제주도와 유관기관, 해수욕장 마을 주민 등이 참여하는 해수욕장협의회에서 파라솔과 평상 대여 요금을 통일하기로 확정했다”면서 “일부 해수욕장에서 규격과 형태에 따라 대여료를 달리 적용한 사례를 확인하고 해당 마을회와 협의를 거쳐 기준 가격으로 정비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향후 현장에서 가격 표시와 실제 받는 금액이 일치하는지 집중 점검하고, 이용객 민원도 수시로 점검해 개선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와 행정시 점검반이 해수욕장과 물놀이 지역을 돌며 안전관리 실태와 이용객 불편 사항을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달 24일 개장한 제주 지역 지정 해수욕장 12곳의 누적 이용객은 개장 한 달 만인 이달 23일 기준 53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은 33만5000여명보다 58% 늘어난 수치다.
도는 이른 무더위와 열대야 영향으로 피서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목표인 방문객 160만명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용객이 몰리는 만큼 현장에서 체감하는 서비스 관리에도 힘을 싣겠다”고 밝혔다.
“출근길 만원 지하철에서 에어컨을 꺼달라는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의 글이 논쟁을 불렀다. 찜통 같은 객차에서 냉방을 줄일 수 없다는 의견과 송풍구 아래는 추위로 고통스럽다는 반응이 맞섰다. 같은 공간, 같은 온도에서도 누군가에게는 폭염이고 누군가에게는 한겨울인 셈이다.
온도를 둘러싼 갈등은 회사에서도 반복된다. 한 TV 프로그램에서는 낮은 냉방 온도로 퇴사를 고민하는 직장인의 사연이 소개됐고, 온라인에서는 “28도면 충분하다”는 의견과 “업무 효율이 떨어진다”는 반론이 팽팽하게 맞섰다.
실내외 온도 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일이 흔해지면서 여름의 적은 더위만이 아니게 됐다. 하루에도 폭염과 강한 냉방을 오가는 것은 물론, 예고 없이 쏟아지는 소나기와 폭우까지 대비해야 한다. 종잡을 수 없는 날씨 자체가 새로운 일상이 된 것이다. 이 변화는 옷장 풍경부터 바꾸고 있다. 여름옷은 예측하기 어려운 날씨 변화에 대응하는 장비가 되고 있다.
피부 노출이 많다고 반드시 더 시원한 것은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폭염 시 몸에 달라붙지 않는 헐렁하고 가벼운 옷을 입고,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도록 피부를 적절히 덮을 것을 권고한다. 중동이나 동남아시아 등 고온 지역에서 긴소매 옷차림이 흔한 것도 같은 이유다. 중요한 것은 노출의 정도가 아니라 소재와 통기성이다.
이 같은 변화는 해외 패션계에서 먼저 감지됐다. 미국에서는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춘 의류(UPF)와 얇은 후디, 긴팔 셔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패션 매거진 하퍼스 바자는 최근 “자외선 차단 기능과 스타일을 모두 갖춘 긴소매 셔츠와 리넨 오버셔츠, 커버업이 올여름 핵심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럽 패션계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영국 보그는 올여름 오버사이즈 셔츠와 성긴 니트 조직으로 공기 순환을 높인 크로셰 셔츠를 대표 아이템으로 꼽으며 “가볍게 걸치는 레이어드가 여름 스타일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국내 패션업계의 여름 전략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과거에는 반소매 티셔츠와 셔츠가 여름 상품의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경량 아우터와 긴소매 아이템이 핵심 카테고리로 떠오르고 있다. 변덕스러운 여름 환경에 대응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다.
실제 판매 데이터도 이를 보여준다. 국내 패션기업 LF에 따르면 올여름 마에스트로의 여름 가디건 매출은 4~6월 기준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성글게 짜인 크로셰 조직 덕분에 통풍은 유지하면서도 냉방 바람은 적당히 막아주는 점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닥스역시 간절기 상품으로 여겨졌던 점퍼를 셔츠 수준의 무게로 구현한 초경량 점퍼를 앞세워 오피스룩 수요를 공략했고, 7월 경량 점퍼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디자인뿐 아니라 소재 변화도 뚜렷하다. 린넨 중심이던 여름 소재는 최근 크로셰, 플리츠, 시어서커 등 다양한 질감의 소재로 확장되고 있다. 성긴 조직의 크로셰 니트는 공기 순환을 돕는 동시에 냉방 바람을 막아주고, 플리츠는 피부 접촉 면적을 줄여 땀에도 쾌적함을 유지한다. 시어서커 역시 표면의 요철이 피부와 원단 사이에 공간을 만들어 통기성을 높인다.
패션업계도 이런 변화에 맞춰 기능성을 강화한 여름 소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헤지스는 여름 특화 라인 ‘헤지스 웨이브’를 통해 플리츠 에디션과 시어서커, 린넨 혼방 제품군을 확대하며 도심과 휴양지를 아우르는 스타일을 제안했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도 올여름 키워드를 ‘날씨’로 잡았다. 빈폴은 영국 웨더웨어 브랜드 헌터와 협업한 ‘애니웨더, 애니웨어’ 컬렉션을 통해 윈드브레이커, 시어서커 셔츠 등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자외선과 비를 동시에 막을 수 있는 양우산, 가볍게 접어 가방에 넣을 수 있는 초경량 아우터 등은 여름철 변덕스러운 날씨에 대응하는 대표 아이템이 됐다. 에잇세컨즈 역시 피부 접촉 면적을 줄인 주름 소재의 ‘올데이 크리즈’ 라인을 여름 대표 상품으로 선보이며 출근복과 여행복을 모두 아우르는 활용성을 강조하고 있다.
최현진 LF 홍보팀 매니저는 “예전에는 여름옷의 기준이 ‘얼마나 얇은가’였다면 이제는 강한 자외선과 실내 냉방, 갑작스러운 비까지 변화무쌍한 날씨와 온도 차에 얼마나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해졌다”며 “가볍게 걸칠 수 있는 경량 아우터와 기능성 소재 제품의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예측했다.
프랑스와 스페인을 덮친 대형 산불로 25일(현지시간) 기준 약 30만명이 대피했다.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낳은 ‘극한의 여름’이 대형 산불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가디언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프랑스 남서부 지롱드·랑드 지역 산불로 약 19만7000명이, 스페인 마드리드 인근 산불로 약 7만명이 각각 대피했다. 스페인에서는 추가로 약 3만명이 이동제한 조치를 받았다. 동부 발렌시아주에서는 산불로 1명이 숨졌다.
프랑스에서는 올해 들어 불에 탄 면적이 약 9만8000㏊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로랑 뉴녜스 프랑스 내무장관은 “역사적 기록”이라고 밝혔다. 스페인도 올해 소실 면적이 약 13만㏊로 최근 10년 연평균 피해 규모를 이미 넘어섰다. NYT는 이번 산불로 양국을 합쳐 수십채의 주택과 캠핑장이 파괴됐으며 수십명의 소방관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지롱드 산불 전선은 보르도 도심에서 약 32㎞ 서쪽까지 접근한 상태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는 “이 산불은 자체적으로 바람을 만들어내고 있어 갑자기 방향을 바꿀 수 있다”며 “이런 현상을 접한 적이 없다”고 소셜미디어에 적었다. 보르도 시장 토마 카즈나브는 “도시 자체를 대피시킬 계획은 없지만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는 군 병력 1500명을 투입하고, 소화제 20t을 살포할 수 있는 A400M 군용 수송기를 처음으로 배치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루마니아·크로아티아·독일 등의 지원에 사의를 표하며 “우리는 재건하고 복구할 것”이라고 했다. 스페인은 사상 처음으로 산불에 대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산불은 세계적 사이클 대회인 투르드프랑스에도 영향을 미쳤다. 프랑스 정부가 보안인력을 화재 현장으로 재배치하면서 26일 열리는 최종 21구간(스테이지)이 기존 133㎞에서 89㎞로 단축됐다. 르몽드에 따르면 대회 조직위원회는 25일 “산불 피해 지역과 주민들과의 연대 정신 속에서 보안인력 일부를 재배치하기 위해 구간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기후변화로 산불의 규모와 강도가 과거보다 훨씬 커지고 있다”며 기후위기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스페인 보건당국도 산불 연기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며 야외 활동 자제를 당부했다.
이번 산불은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니라 올여름 서유럽을 덮친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누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 서비스 코페르니쿠스는 지난달이 서유럽 역사상 가장 더운 6월이었다고 밝혔다.
개별 산불을 기후변화와 직접 연결 짓기는 어렵지만, 기후과학자들은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지구온난화가 폭염 발생 빈도를 높이고, 폭염과 가뭄이 숲의 수분을 빼앗아 작은 불씨에도 대형 산불로 번질 환경을 만든다고 지적한다.
요한 게오르크 골다머 글로벌화재모니터링센터 소장은 NYT에 “유럽 대륙이 말라가고 있다고 표현하겠다”며 “초목이 폭염과 가뭄 스트레스로 고통받고 있으며 이것이 누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산불이 앞선 기상이변과 “절대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했다.
실제로 소방관들이 화재로 사투를 벌이고 있는 프랑스 서부 지역은 폭염의 중심지였던 곳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화재로 수천명이 교외에서 대피한 보르도시는 지난 6월 말 기록적인 폭염을 겪었다. 당시 기온이 3일 연속 42도까지 치솟은 바 있다. 지난달 1일부터 기온이 35도 이상이었던 날도 20일로 파악됐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엔 5일뿐이었다. 이 기간 비가 온 것은 3일뿐이었고 그마저 소량에 그쳤다.
유럽 산불 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프랑스는 2006년부터 2015년까지 평균적으로 매년 15건의 산불이 발생했는데, 올해는 312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NYT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의 2021년 보고서를 인용해 이번 세기 동안 지중해 지역에서 ‘산불 발생 위험 기상 조건’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제주 협재해수욕장과 금능해수욕장이 평상 대여료를 기습 인상했다가 논란이 일자 다시 기존 수준으로 낮췄다.
제주도는 24일부터 제주시 협재·금능해수욕장의 평상 대여료가 다시 균일가 기준인 3만원으로 적용된다고 밝혔다.
앞서 도는 도내 12개 지정 해수욕장 개장 편의용품 이용요금을 파라솔 2만원, 평상 3만원으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개장 이후 협재·금능해수욕장 일부 구역에서 평상 규격 등을 이유로 대여료를 5만~7만원까지 올려 받으면 이용객들의 반발을 샀다.
도는 “해수욕장 개장에 앞서 제주도와 유관기관, 해수욕장 마을 주민 등이 참여하는 해수욕장협의회에서 파라솔과 평상 대여 요금을 통일하기로 확정했다”면서 “일부 해수욕장에서 규격과 형태에 따라 대여료를 달리 적용한 사례를 확인하고 해당 마을회와 협의를 거쳐 기준 가격으로 정비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향후 현장에서 가격 표시와 실제 받는 금액이 일치하는지 집중 점검하고, 이용객 민원도 수시로 점검해 개선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와 행정시 점검반이 해수욕장과 물놀이 지역을 돌며 안전관리 실태와 이용객 불편 사항을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달 24일 개장한 제주 지역 지정 해수욕장 12곳의 누적 이용객은 개장 한 달 만인 이달 23일 기준 53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은 33만5000여명보다 58% 늘어난 수치다.
도는 이른 무더위와 열대야 영향으로 피서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목표인 방문객 160만명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용객이 몰리는 만큼 현장에서 체감하는 서비스 관리에도 힘을 싣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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