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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이 대통령, 도쿄 도착…오후 이시바 총리와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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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이
댓글 0건 조회 93회 작성일 25-08-2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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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오전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해 한·일과 한·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순방 일정에 돌입했다.
이 대통령은 1박2일간 일본 도쿄에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낮 재일 동포들을 만나 일본에서 생활하며 겪는 애로사항과 제도적 개선 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소인수회담·확대회담이 예정돼 있다. 이 대통령은 저녁에 열릴 비공개 친교 만찬에도 참석한다.
한·일 정상은 지난 6월17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렸던 캐나다에서 첫 회담을 한 이후 67일 만에 다시 마주하게 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일본 아사히·마이니치·닛케이·산케이 신문과의 공동 서면 인터뷰에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는 것이 저의 신념이자 우리 정부의 대일 외교 원칙”이라며 “과거를 직시하되 미래로 나아가자”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개인적인 유대의 시간도 깊이 가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향한다.
백인 저학력 노동자 계층은 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할까. 2016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돌풍을 일으키며 당선된 이후 미국은 물론 전 세계 민주주의 연구자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사로잡는 질문이다.
미국 사회학자 앨리 러셀 혹실드(85)는 2017년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애팔래치아산맥 부근 켄터키주 파이크빌로 갔다. 1980년대 ‘감정노동’이라는 개념을 고안해 유명해진 혹실드는 파이크빌과 그 인근 지역 주민들을 7년간 심층 인터뷰했다. <도둑맞은 자부심>은 이를 바탕으로 그가 지난해 미국에서 출간한 의 한국어판이다.
도둑맞은 자부심앨리 러셀 혹실드 지음 | 이종민 옮김어크로스 | 484쪽 | 2만3000원
인구 약 7000명인 파이크빌은 파이크카운티의 카운티 소재지다. 한때는 번성했던 석탄산업의 중심지였다. 1983년만 해도 “켄터키주에서 백만장자가 가장 많이 밀집한 지역”으로 “마을 반경 16㎞ 안에 100만달러 이상 순자산을 가진 사람이 100명 넘게 살고 있었다”. 그러나 미국 에너지 수급 체계에서 석탄의 비중이 줄어들며 탄광은 하나둘 철수하고 지금은 퇴락한 마을로 변했다.
켄터키주 제5 연방하원선거구(KY-5)인 파이크빌은 미국 내 435개 선거구 중 백인 비율이 가장 높은 선거구이자 두 번째로 가난한 곳이다. 학력도 높지 않다. 파이크카운티 전체 성인 중 대학 졸업자는 16%에 불과하다. 2014년 ‘웰빙 지수’(삶의 만족도, 근로 환경, 정서적 건강, 신체 건강, 건강한 생활 습관, 의료서비스 접근성)는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2016년과 2020년 대선에서 파이크빌 유권자의 80%가 트럼프에게 투표했다.
이처럼 파이크빌은 사회경제적 조건이나 투표 성향만 보면 트럼프 지지세가 강하다고 알려진 미국 시골 마을의 전형에 가깝다. 그러나 주민들의 구체적인 삶 속으로 들어가면, ‘레드넥’(목덜미가 그을린 남부 백인 노동자)이나 ‘힐빌리’(애팔래치아산맥 인근의 가난한 저학력 백인) 같은 납작한 용어들로는 다 포착할 수 없는 미국 사회의 입체적인 면모들이 드러난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네오나치이거나 백인 우월주의자일까. 저자는 책 초반부에서 네오나치 단체의 집회를 한 달 앞둔 2017년 4월 초 파이크빌의 분위기를 전한다. 한 주민은 말한다. “아, 네오나치들은 인종 전쟁을 원하기 때문에 백인이 많은 곳을 찾는 거예요. 우리가 인종주의자라고 생각하는 거죠. 하지만 우린 그렇지 않습니다.” 또다른 주민은 “좋은 일자리는 사라지고 마약이 넘쳐나는데도 아무도 관심을 갖거나 도와주지 않는 곳. 그게 바로 우리인 거죠!”라고 짚는다.
통념과 달리 백인들 중에서 인종을 자기 정체성의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조사에 따르면 가장 가난하고 교육 수준이 낮은 백인 중에서도 약 3분의 2는 자기 정체성에서 백인이라는 사실이 ‘극히’ 또는 ‘매우 중요하다’고 여기지 않는다.
파이크빌의 경우, 시내에는 노예의 딸로 태어나 세 권의 시집을 낸 흑인 여성 시인 에피 월러스미스를 기리는 명판이 있다. 파이크빌 진료센터의 의료진 명단에는 알 아다시, 무함마드 아마드, 람야 아켈라 같은 이름이 있다. 인근에는 모스크(무슬림 사원)가 있고, 백인 우월주의 단체 KKK가 존재했던 것도 지난 100년 동안 두 차례가 전부였다. 저자가 만난 평범한 주민들 중 네오나치의 극단적 주장에 공감하는 이들은 거의 없다.
그렇다면 80%에 이르는, 압도적인 트럼프 지지율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저자는 ‘자부심’과 ‘수치심’이라는 감정을 통해 이를 설명한다.
공화당 지지자일수록 전통적인 프로테스탄트 윤리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프로테스탄트 윤리의 핵심은 성공과 실패는 개인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애팔래치아산맥 인근 주민들의 조상 대부분은 막스 베버가 프로테스탄트 윤리의 대표적 신봉자로 꼽은 집단인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 출신이다. 이 때문에 공화당 우세 지역에 사는 사람일수록 성공에 대한 자부심과 실패에 대한 수치심을 강하게 느낀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실패에 대해 자신보다는 환경을 탓하는 경향이 강하다.
파이크빌의 경제는 세계화에 따른 산업 구조 개편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와해됐다. 직업에 대한 자존감이 강했던 파이크빌의 광부들은 한순간에 실직자로 전락해 무능력자가 됐다. 가족들의 생활 수준도 급락했다. 진보언론은 애팔래치아 시골 사람들의 곤궁한 생활을 개선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보도를 꾸준히 내보냈는데, 오히려 주민들은 “수치심과 함께 분노를” 느꼈다. “세상은 우리를 가난하고 불쌍하게 여기지만 우리를 알려고 노력하지는 않는다. 특히 우리가 이루고 자랑스러워하는 모든 것을.”
생활 수준의 하락은 ‘붉은 주’(공화당 우세 지역) 전반에 걸쳐 일어났다. 단적으로 2001~2019년 사이 약 20년간 붉은 주의 사망률은 ‘푸른 주’(민주당 우세 지역)보다 여섯 배 이상 높아졌다.
가난한 백인들은 “민주당, CNN, 연방정부 그리고 ‘시골 미국’을 무시하는 무례한 ‘도시 미국’의 수호자”들이 “애팔래치아로부터 권력과 자부심을 빼앗아간 장본인들”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애팔래치아의 백인들도 트럼프가 ‘불량배’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민주당이 ‘나쁜 불량배’라면 트럼프는 ‘좋은 불량배’다. 파이크카운티 내 콜런의 앤드루 스콧 시장은 이렇게 설명한다. “그는 나쁜 불량배를 제압할 만큼 강하다. 그는 우리를 보호해주는 우리의 불량배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그를 비판해도 우리는 그를 편들어준다. 그가 완벽해서가 아니라 그가 우리 불량배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지지자들을 비난하는 대신 변화의 회오리에 부서져버린 그들의 삶에 주목해야 한다는 말로 읽힌다.
“우리의 문화에 대해 여러 면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아무것도 숨기지 않고 그냥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어요. (당장은) 이해를 못해도 언젠가는 이해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매기 강(Maggie Kang) 감독이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케데헌>의 전 세계적 열풍을 두고 “상상도 못 했다”며 “진짜 믿어지지가 않는다. 실감이 안 난다.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지난 6월20일 공개된 <케데헌>은 누적 시청수 2억을 돌파하며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역대 흥행 1위에 올랐다. 강 감독은 <케데헌>이 미국 아카데미(오스카)상 유력 후보로도 거론되는 것을 두고 “어떤 형태로든 영화업계에서 그런 식의 인정을 받을 수 있다면 정말 큰 의미일 것 같고 대단한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속편 제작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말은 없다”면서도 “아이디어는 좀 있다”고 했다. 구체적으론 작품에서 충분히 담지 못한 백스토리(배경이 되는 이야기) 등을 언급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의 여러 뮤직 스타일을 보여주고 싶다”며 트로트와 헤비메탈을 예로 들었다.
강 감독은 “저도 K팝의 팬”이라며 “K팝의 팬들을 위해 (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그간 작품 속 인기 K팝 걸그룹 헌트릭스와 보이그룹 사자보이즈의 실제 모델이 누구인지 추측이 쏟아지기도 했다. 강 감독은 특정 그룹을 꼽을 수는 없다면서 한국인이 아닌 가수도 참고했다고 밝혔다.
<케데헌>은 K팝을 소재로 하기도 하지만 한국 문화를 섬세하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당이나 저승사자 등 민속문화를 비롯해, 수저 아래 휴지를 까는 ‘현실 고증’까지 모두 한국인에게 익숙하다. 이같이 ‘한국적’인 영화가 어떻게 전 세계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을까. 강 감독은 “영화는 장벽을 허무는 데 있어서 최상의 예술의 형태”라며 흥행 요인으로 ‘이야기의 힘’을 꼽았다.
특히 그는 ‘루미가 가진 두려움’의 보편성에 대해 말했다. 루미는 헌트릭스의 멤버인데, 아빠가 악령이라 몸에 악령의 문양을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루미는 자신을 숨기며 힘들어하다가, 결국 멤버들의 연대와 사랑으로 이를 극복하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세상에 당당히 드러낸다.
“전 세계 어딜 가든 모든 사람은 결국 똑같다고 생각하거든요. 다들 사랑받고 싶고, 안정을 원하고, 남들에게 받아들여지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다 각자 자기 안에 숨기고 싶은 것들이 있고, 수치심을 느끼는 지점들이 있잖아요.”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의 인기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특히 ‘골든’은 미국 빌보드와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 각각 정상을 차지하며 K팝의 새 역사를 썼다. ‘골든’은 7~8개의 버전을 거쳤다. 강 감독은 캐나다 밴쿠버에서 공항으로 가는 차 안에서 데모를 듣고는 눈물이 났다고 한다. 언젠가 최종본을 듣게 된다면 ‘아 이거다’라는 생각을 할 거라 예상했는데, 그 순간 정말로 그랬기 때문이다.
강 감독은 “‘골든’은 부르기 상당히 어려운 노래여만 했다”며 “영화의 주요 주제가 ‘음악의 힘’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고음을 해내는 가수들의 노래를 들을 때 가슴이 뛰고 설레잖아요. 고음 파트가 더 높을수록, 부르기 더 힘들수록 그 순간에 감정이 더 격해지고 더 큰 감동을 느낀다고 생각을 해요.”
강 감독은 한국에서 태어나 5살에 캐나다로 이민을 간 한국계 캐나다인이다. 이날 자신을 ‘감독 강민지, 매기 강’이라고 소개한 그는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지금도 저는 어디 가면 저를 한국인이라고 소개하고, 속으로도 깊이 제가 한국인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때로는 제가 캐나다인이라는 사실을 까먹기도 할 정도예요.”
<케데헌>으로 K팝, 나아가 한국의 문화를 알린 건 그의 오랜 꿈과도 연결된다. “제가 어렸을 때 선생님이 ‘너는 어느 나라에서 왔느냐’ 물어봤어요. 제가 사우스 코리아(South Korea)라고 했더니 그분이 지도를 보고 한국을 못 찾는 거예요.” 어린 강 감독은 지도에서 한국을 짚었다. 그런데 중국·일본과 색깔이 달랐다. ‘발전이 덜 된 국가’로 분류된 것이다. “그걸 보고 충격을 받았어요. (해외에서) 우리나라를 이렇게 보는구나 느꼈어요. 그때부터 우리나라를 살려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이재명 대통령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는 이 대통령의 첫 순방외교 일정에 동행해 ‘여사 외교’를 이어갔다. 김 여사는 방일 첫날인 23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배우자인 요시코 여사와 친교의 시간을 가진 후 24일엔 일본 대학의 한국어학과 학생들과 만났다.
김 여사는 23일 오후 일본 총리 관저에서 요시코 여사와 한·일 양국의 전통 매듭 만들기 체험을 했다. 양국 정상이 총리 관저에서 회담을 이어간 비슷한 시간대에 양국의 퍼스트레이디도 마주 앉아 친분을 다진 것이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한·일 양국의 전통 매듭이 서로 다른 모양을 하고 있지만, 오랜 시간 끈을 마주하는 끈기와 절제, 정성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 많이 닮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인공들이 매듭으로 만들어진 노리개를 착용하고 등장했다고 소개하며 양국 문화 협력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두 여사는 직접 만든 노리개를 교환했다. 김 여사는 노리개에 들어간 국화 매듭에 대해 “건강과 장수, 절개, 인연의 지속을 기원하는 의미”라며 “양국 우정이 국화매듭처럼 오래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요시코 여사는 “풀리지 않는 끈끈한 인연을 맺은 것 같다.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화답했다. 두 여사는 한국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
김 여사는 이튿날인 24일엔 도쿄 메지로대학 한국어학과 학생들과 만났다. 행사에는 올해로 개설 20주년이 된 이 학교의 한국어학과 재학생과 졸업생, 교수진 등 20여명이 참석했으며, 행사는 한국어로 진행됐다.
김 여사는 “일본 청년들의 관심이 한국 문화의 뿌리이자 정신인 한국어로 향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한·일 양국 청년들이 공통의 언어를 매개로 마음을 열고 교류 협력을 확대해나가는 것은 한·일관계 발전에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학생들에게 한국 전통 매듭을 활용해 만든 ‘매듭 드림캐처’를 기념품으로 선물했다. 행사 후에는 한인 동포가 운영하는 한식당을 깜짝 방문해 교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점심을 함께했다. 김 여사는 식당 내에 있는 김치 박물관을 둘러보고, 한식 문화를 일본에 적극 알리고 있는 식당 사장 내외를 격려했다.
정부가 석유화학업계 구조 개편안 마감 시한을 올해로 못 박았다. 정유사와 석유화학사 간 ‘수직 통합’ 등 업계에서 논의되던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국내 업계가 위기에 처한 근본적 이유는 중국발 공급 과잉과 세계 시장 수요 둔화도 있지만 업계 스스로 단기적 수익에 집중해 설비를 꾸준히 늘려온 탓이 크다.
석유화학산업에 정통한 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 기업들은 한국 기업들이 치고 올라가자 설비를 줄였지만, 우리는 중국이 치고 올라올 때 줄이지 않고 늘렸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산 나프타·원유가 제재를 받는 가운데 중국이 러시아산을 저렴하게 수급해 내수로 쓰고 남는 건 해외에 내다 팔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주로 ‘산업의 쌀’로 불리는 나프타를 분해시설(NCC)에 투입해 에틸렌·프로필렌 등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NCC 설비는 3대 석유화학 산업단지로 불리는 여수에 4곳, 대산에 4곳, 울산에 2곳 등 총 10곳이 존재한다.
국내 에틸렌 생산 능력은 연간 약 1300만t으로, 중국(5130만t)·미국(4640만t)·사우디아라비아(1760만t)에 이어 4위 수준이다.
여기에 내년 말 시운전을 목표로 건설 중인 에쓰오일의 샤힌프로젝트까지 포함하면 약 1470만t에 달한다.
중국과 중동 등 해외에서 저가 제품들이 밀려오고 있는데 국내 업체 간 경쟁까지 심화하는 상황이다.
정부가 이날 자율협약을 요구하며 밝힌 270만~370만t 규모 NCC 감축은 국내 수요를 넘어서는 부분까지는 가능한 한 줄이자는 취지다. 이는 국내 NCC 생산 능력 1470만t의 18~25%에 해당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어느 기업이 어떤 설비를 얼마나 줄일지는 기업들이 사업재편 계획을 내면서 만들어가야 할 부분”이라며 “정부가 어느 곳이 얼마나 줄여야 한다고 사전에 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나프타를 생산하는 정유사와의 수직 통합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수직 통합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NCC 생산 능력을 조절하겠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대산 산업단지에서 롯데케미칼과 HD현대가 NCC 설비를 통합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 방식으로는 롯데케미칼이 대산단지에 보유한 설비를 HD현대케미칼로 넘기고, HD현대오일뱅크가 현금 혹은 현물을 추가 출자하는 등의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여수 산업단지에 있는 GS칼텍스와 LG화학, 롯데케미칼 간 통합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최대 370만t이라는 감축 목표를 맞추기 위해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여수단지에서 유의미한 수준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전기료 감면 등 구체적인 지원책을 기대했던 업계에서는 ‘자구 노력이 먼저고, 지원은 그다음’이라는 정부 원칙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정부에 전기료 감면이나 세제 지원 같은 구체적인 내용을 요구해왔다”며 “지원책을 보고 움직이려고 했던 기업들은 아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날 협약식에서 구조개편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지금 석유화학산업은 사는 길을 선택할 것인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갈 것인가 갈림길에 서 있다”며 “살고자 한다면, 그 길은 과감한 구조개편뿐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다. 신속한 구조개편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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