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구독자 늘리기 미국, 그린란드 영사관 확장 이전···“미국은 돌아가라” 반미 시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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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구독자 늘리기 미국이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 수도 누크에 새 영사관을 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의지를 드러내 온 가운데 현지에서는 반미 시위가 벌어졌다.21일(현지시간) 그린란드 수도 누크 중심가에서 3000㎡ 규모의 신규 미국 영사관 개소식이 열렸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미국은 2020년 약 70년 만에 누크에서 영사 업무를 재개한 뒤 누크 외곽 덴마크군 시설을 사용해 왔다.
케네스 하워리 덴마크 주재 미국 대사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외교관과 기업인 등이 참석했다. 옌스 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 등 현지 주요 정치인은 참석하지 않았다. 하워리 대사는 연설에서 “새 영사관은 그린란드에 대한 미국의 장기적인 헌신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영사 시설 확장 이전은 미국의 그린란드 내 영향력 확대 의지를 보여준다고 가디언은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이후 그린란드 병합 구상을 노골화했다. 그는 올해 초 영토 획득뿐 아니라 안보 등에 대한 “전면적 접근권” 확보도 언급했다.
지난 19~20일에는 제프 랜드리 미 대통령 그린란드 특사가 초청 없이 누크를 방문하기도 했다. 미국 측은 경제 포럼 참석 목적이라고 설명했지만, 랜드리 특사와 동행한 의사가 “그린란드의 의료 수요를 평가하기 위해 왔다”고 말하면서 논란이 됐다. 랜드리 특사가 시민들에게 초콜릿 칩 쿠키와 빨간색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나눠주는 모습도 현지에서 큰 비판을 받았다.
이날 누크 시내에서는 반미 시위가 열렸다. 수백명의 시민은 의회와 미국 영사관 인근에서 “미국은 멈춰라”(USA Asu)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미국은 돌아가라” “우리는 당신들의 돈을 원하지 않는다”는 구호를 외쳤다. 참가자들은 영사관 건물을 등진 채 2분간 침묵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집회를 주최한 아칼루쿨루크 폰탱(37)은 “지금이야말로 그 어느 때보다 미국인들에게 우리가 이미 밝혔던 입장을 다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안 된다는 건 안 된다’는 뜻이며, 그린란드의 미래와 자결권은 그린란드인들에게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폰탱은 “미국이 하려는 일은 매우 위험하다. 그린란드가 무너지면 세계가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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