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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공’ 부메랑 맞은 캐시카우, 민심 돌릴 방법은 ‘진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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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이
댓글 0건 조회 15회 작성일 26-05-2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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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 등 매출 타격 현실화 속“의사결정 시스템 전반 반성과선불 충전금 환불 요구 수용 등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책 필요”형식적 사과는 오히려 ‘역풍’
스타벅스코리아의 5·18민주화운동 및 박종철 열사 희화화 논란이 벌어진 지 8일 만인 26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사진)이 카메라 앞에서 직접 사과한다.
정 회장의 사과는 이번 사태의 파장이 확산될지 진정될지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하는 것은 2024년 3월 회장 취임 이후 처음이다.
25일 취재를 종합하면 정 회장이 진정성 있는 사과와 의사결정 시스템 전반에 대한 반성,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책을 내놓는다면 시민 분노가 진정될 여지가 있지만, ‘급한 상황만 일단 넘기자’는 인상을 주게 되면 사태가 더 악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유통업계는 보고 있다.
매출 타격은 현실화하고 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부동의 1위 자리에서 스타벅스는 배달의민족·메가MGC커피 등에 밀려났다. 그룹의 캐시카우(현금 창출원) 역할을 하는 스타벅스코리아에 대한 불매운동이 장기화할 경우 그룹 전체의 현금 흐름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있다.
유통업계와 소비자단체는 정 회장이 그룹 전체의 의사결정 과정 전반에 대한 반성적 성찰을 사과에 담아야 한다고 본다.유통업계 관계자 A씨는 “설사 실무자의 실수라고 하더라도 여러 검토 단계를 거치는 대기업에서 이런 마케팅이 승인된 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처음 마케팅 의도와 의사결정 과정, 책임자들에 대한 조치 등을 상세히 밝히고 최종적으론 정 회장 본인에게 책임이 있음을 인정해야 여론이 조금이나마 누그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의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장기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실질적 대책이 담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논란 이후 스타벅스가 4200억원 넘게 쌓아둔 선불 충전금 환불 요구가 잇따르고 있지만, 현 약관상 이를 60% 이상 사용해야 환불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를 이용하는 행위 자체가 반민주적 역사관을 드러내는 것처럼 인식되는 상황을 사업자인 스타벅스코리아가 만든 만큼 선불금 전액 환불은 ‘잘못을 진심으로 인정하고 있다’는 느낌을 소비자에게 줄 수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사태로 브랜드 이용을 중단하려는 소비자들에게 충전 잔액 전액을 조건 없이 환불해야 한다”며 “그것이 오너의 사과가 형식적인 말에 그치지 않는다는 최소한의 증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정 회장이 ‘멸공’ 등 극우적 정치성향을 드러낸 것 등이 누적돼 이번 사태의 파장이 더 커진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 정 회장이 자신의 과거 언행에 대해 솔직한 반성을 내놓는 것이 스타벅스 사태 수습의 첫걸음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에선 신세계그룹이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의도성을 확인하진 못했지만, 진행 중인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엄정 대처할 것’이란 수준의 입장을 내놓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제기된다. 유통업계 관계자 B씨는 “정 회장의 그간 언행이 신세계그룹이 이런 사안에 둔감하거나 동조하는 분위기를 만든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7년 전 박종철 열사 희화화 광고를 비판했음에도 불매운동을 피해간 ‘무신사’ 사례를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무신사는 사태 이후 조만호 대표가 박종철기념사업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전 직원 대상 역사 교육, 홍보물 제작 시 역사적·사회적 맥락을 반영한 다중 검수 체계 운영 등을 하고 있다.
곽도성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정책팀장은 “무신사는 기념사업회에 기부도 하고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는 활동을 장기간 해왔다”며 “정 회장이 사진에 찍히기 위해 간단히 준비한 사과문을 읽고 고개를 숙이는 수준에 그친다면 진정성을 느끼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봉쇄로 식량·전력난을 겪고 있는 쿠바 아바나항에 중국이 보낸 쌀 1만5000t이 도착했다. 중국이 쿠바에 지원하기로 약속한 총 6만t 규모의 물자 가운데 첫 번째 물량이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엑스를 통해 “이 고귀한 연대의 손길은 전국 각 주와 특별자치구 후벤투드섬 수백만 소비자는 물론 의료·교육 기관에도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우리를 이어주는 진실한 우정과 협력의 유대는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더 굳건해지고 있다”고 했다.
화신 주쿠바 중국대사도 쿠바 국영 TV에 “이번 식량 원조는 최근 수년간 중국이 쿠바에 제공한 것 중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1월 쌀 6만t과 함께 긴급 지원금 8000만달러(약 1207억원)를 쿠바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쿠바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고강도 압박으로 인해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은 1962년부터 쿠바에 대해 시행 중인 포괄적 무역 봉쇄에 더해 지난 1월 석유 금수 조치도 발표했다. 쿠바는 원유의 상당 부분을 베네수엘라에 의존했는데, 이를 차단한 것이다. 쿠바의 하루 원유 소비량은 10만배럴이지만, 자체 생산은 4만배럴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수도 아바나 등에 하루 20시간 넘는 정전이 이어지고 있다.
미·쿠바 간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이 쿠바에 대한 군사 개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온 데 이어 미 항공모함 전단이 쿠바 앞바다에 배치됐다. 쿠바 정부는 국민들에게 공습 상황 대처 요령이 담긴 생존 지침서를 배포했다.
다만 디아스카넬 대통령 축출은 지난 1월 당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압송 작전만큼 간단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뚜렷한 대체 세력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올랜도 페레즈 텍사스대 교수는 로이터통신에 “쿠바의 안보 체계는 잠재적 경쟁 세력이나 대안 세력을 조직적으로 해체해왔다”고 말했다. 쿠바 군부는 베네수엘라군보다 조직 결속력과 이념적 충성도가 강한 것으로 평가되며, 외부 개입에 더 강하게 저항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쿠바는 냉전 시기 구소련과의 협력을 통해 고도화한 감시·정보 역량을 최근 중국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더 발전시켰다는 평가도 나온다.
“6·3선거가 잠룡 두 사람을 띄우는 선거가 될 것이다. 남은 선거운동 기간에 점점 더 강화될 것이다. 박민식·한동훈, 김용남·조국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질 것이다.”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의 말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큰 이슈 없이 흘러가는 선거가 되는 게 아니냐고 했는데 그게 아니게 된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와 같이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에서 최소 3파전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주목받은 선구가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구갑이다.
흥미를 끄는 건 해당 지역구 3파전 주인공들이 범여·범야권에서 유력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지만 현재로서는 전망이 불투명한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라는 점이다.
이번 재보궐을 앞두고 기자가 만나 본 두 사람 모두 자신의 당선을 확신하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한때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3위로 밀리는 결과까지 나온 것도 사실이다.
묘하게 닮은 조국·한동훈의 행보
비록 진영을 달리하지만 두 사람이 걸어온 길은 묘하게 서로 닮아있다. 조 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법무부 장관이었고, 한 후보는 윤석열 정권의 법무부 장관이었다. 그때까지 두 사람이 정권을 이을 2인자로 주목받은 것도 공통점이다.
문제는 다음이다. 조국은 법무부 장관 이전에 민정수석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 검증을 담당해 결과적으로 문제 되는 인물을 인선한 책임자라는 비판과 자기 자신의 문제로 진보 분열의 씨앗, 이른바 ‘조국의 강(江)’을 만든 장본인이라는 비판을 함께 받았다.
한동훈은 윤석열의 불법 계엄을 반대했지만, 그의 후광이 없었더라면 법무부 장관이나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윤석열 정권 실패의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윤석열 정부 ‘황태자’였다는 점에서 반대로 ‘윤 어게인 세력’에겐 배신자로 찍혀 있다.
두 사람이 유력주자라는 것은 이번 6·3 재보궐에서 국회 진입에 성공한다는 전제로 성립하는 것이다. 만약 낙선하는 경우 두 사람 다 장래가 불투명해진다.
당장 조국혁신당은 선거 이후 있을 민주당과 합당 논의의 지렛대가 사라지게 된다. 낙선했다고 하더라도 조국 대표라는 조국혁신당의 구심점은 바로 사라지지 않겠지만, 결국 민주당에 흡수통합되는 것 외에 다른 진로를 찾기 힘들다.
한동훈과 이른바 국민의힘 ‘친한계’의 운명도 비슷하다. 현재까지 전망으론 국민의힘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설혹 ‘대패’하더라도 친한계가 주축이 된 대체 리더십이 설 가능성은 난망하다. 한동훈이 당선될 경우 국민의힘 복당이 추진되겠지만 당내 주류세력이 된 반한동훈 성향의 이른바 ‘짠물’ 당원들의 그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쉽게 개선되기도 힘들다. 민주당과 합당하더라도 범여권 내에서 조국 대표에 대한 호불호 사이에 나눠진 시각차가 쉽게 좁혀지기 어려운 것도 마찬가지다.
주간경향이 접촉한 정치평론가·선거 컨설턴트들 중 두 사람이 아주 근소한 차로 각각 이기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사람은 앞서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가 유일했다.
“선거는 기세다. 한동훈은 이번에 ‘나 홀로 선거 캠페인’ 전략을 택했는데 그런 진정성에 호소하는 행보가 지역에는 먹히는 것이다. 강남 8학군 출신 엘리트와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한동훈의 그런 납작 엎드린 행보로 ‘말로 듣던 거와 다르네’라는 반응을 끌어내는 것이다. 그러면 배신자 프레임은 극복되고 남은 것은 승부다. 승부로 보면 심플하다. 될 사람을 밀어야 한다가 된다. 즉 유권자에 의한 단일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조국도 아주 근소한 차이로 이길 것이다. 선거운동 전부터 제기되던 김용남의 과거 전력과 행보는 민주당 지지층이 감내할 수 있는 어떤 선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가치와 맞지 않는다는 유권자들의 의심을 조국은 자신이 더 민주당의 가치를 대변하고 있다고 어필하고 있는 것이다.”
“한동훈·조국 국회 입성 쉽지 않아”
그러나 나머지 정치평론가·선거컨설턴트의 생각은 두 사람이 이번 선거에서 국회에 입성하기는 쉽지 않다는 데 모인다.
“부산 북갑은 아무리 한동훈이 기세를 올린다고 해도 민주당 지지층이 한동훈을 선택할 가능성은 제로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의 말이다. 그의 ‘추론’ 근거는 직전 대통령 선거 때 이재명 후보와 지난 총선 당시 여·야 후보 득표율이다.
“지난 대선 때 부산 북갑의 이재명 득표율이 40%였고 그 전 총선에서 전재수 득표율이 52%를 조금 넘었다. 그걸 기준으로 보면 이번 재보궐 민주당 득표율이 40%~52% 사이가 될 거로 예상할 수 있다. 그 나머지를 두고 한동훈이 박민식과 나눠 가지게 되면 보수층 일부가 전략적 선택을 하더라도 3자 구도에서는 한동훈이 당선될 가능성이 별로 없다. 평택을도 비슷하다. 평택시의 투표율은 낮은 편이다. 총선 때는 전국 평균보다 10% 포인트 낮았다. 지난 대선에서 이준석을 빼고 김문수를 지지한 샤이보수가 39%였다. 직전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45%를 받았다. 그러면 보수표가 39%~45%라는 것인데 물론 황교안이 일부 가져가겠지만 현재 김용남·조국이 민주당의 핵심지지기반인 4050에서 비슷한 지지를 받고 있다.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 한, 어부지리로 유의동에게 내줄 수 있다.”
그는 조국·한동훈 모두 ‘여론조사의 함정’에 빠져 있다고 덧붙였다. “조국과 김용남 모두 전화면접 조사를 해보면 둘 다 25% 내외에서 왔다 갔다 하니 조금만 뛰면 내가 이길 수 있다고 착각한다. 선거 때는 그런 마법에 빠지면 그런 착각이 가능하다. 한동훈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을 만날 때 면전에서 유권자들이 당신 나쁜 사람이야, 이러지 않는다. ‘열심히 하세요. 응원합니다.’라고 말한다. 덕담을 자기 지지로 착각한다. 두 사람 다 지역구 선거는 이번이 처음 경험하는 것이다. 결국 판을 바꾸기 위해서는 어떤 식이든 단일화 결단이 필요한데, 그걸 어렵게 하는 중요한 원인이다.”
김유정 전 의원은 “조국 대표가 처음에 들고나온 명분이 ‘국힘제로’였는데 여론조사에서 유의동 후보가 한 번이라도 1등이라도 나와야 그 명분이 살아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결국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전략 전술이 마티도어, 즉 김용남 민주당 후보를 공격하며 ‘본인이 더 민주당스럽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솔직히 본인이 왜 굳이 이번 선거에 나와야 했는지 모르겠다. 당선되면 합당을 주도하겠다고 말한 것도 그렇다. 당 대표고 전국적 인지도가 있으니 그나마 선전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설혹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본인과 비례 12석으로 어떻게 합당을 주도한다는 말인가.”
그는 “이번 평택을 선거에서 지면 조국혁신당 장래는 굉장히 어려워진다고 봐야 한다”며 “박지원 의원 말대로 ‘국힘제로’를 실천한다며 조국이 사퇴한다면 오히려 살길이 열릴 것이다. 하지만 현재 감정의 골이 너무 깊어진 상태에서 조국과 김용남 사이에 ‘단일화’ 세 글자는 없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신용철 더체인지플랜 선임연구위원은 “부산 북갑은 구도상 박민식 한동훈이 단일화하지 않으면 하정우가 신승할 가능성이 크지만 평택은 아직 쉽게 김용남이나 조국이 당선될 거로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핵심은 평택이 여론조사와 실제 투표 결과가 차이가 크게 나는 동네라는 점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경기도이지만 지리적으로는 충청권에 가깝다. 속내를 숨기는 경향이 있다. 지금은 김용남·조국이 서로 멱살을 잡고 흔들어대고 있어 유의동이 관심의 영역에서 벗어나 있지만 지금은 총선이 아닌 재보선이다. 재보선은 전통적으로 지역 세와 조직력이 강한 사람이 유리하다. 여론조사로는 조국과 한동훈이 전국적인 인물로 관심이 높고 구글트렌드 언급도도 강하게 나타나지만 그 이유는 전국적 인지도가 높기 때문이다. 대선급 주자인 것은 맞지만 이번에 그들이 뛰어든 선거가 국회의원 재보선이라는 것을 간과한 착시효과일 가능성이 없지 않다.”
그는 이번 재보궐에서 두 사람이 국회 입성이 안될 경우 타격은 한동훈보다 조국이 더 클 것으로 내다봤다. “조국은 낙선하는 경우 오너십도 잃고 폭망하지만 한동훈은 져도 이기는 선거가 될 수 있다. 어차피 2등으로 지면 국민의힘과 윤어게인그룹은 ‘너(한동훈) 때문에 안됐다’고 이야기하겠지만 일반 유권자는 ‘꼴찌, 즉 박민식이자 장동혁 때문에 안됐다’고 말할 것이다. 한동훈은 지더라도 희생자 프레임으로 안쓰러움·동정을 기반으로 다음 전대까지 이어지는 길이 열린다. 만약 당선된다면 한동훈으로서는 국민의힘에 당장 들어갈 필요 없다. 밖에서 세력을 만들어 판을 키워 개선장군처럼 들어가는 프로세스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해질 것이다.”
공희준 정치평론가 역시 두 사람이 이번 재보궐에서 당선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 섣부르게 출구전략을 세우는 것보다 끝까지 완주해 장렬하게 지는 것이 차라리 낫다”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관점의 차이다. 평택에서 졌다고 대선 주자 조국이 진 것은 아니다. 설혹 이번 재보궐에서 떨어지더라도 조국을 압도할만한 차기 주자는 민주당에서 당분간 부상 안 할 것이다. 범여권에서 여전히 1등이 나올 것이다. 유의동이나 김용남은 다르다. 이번에 드롭하면 그 지역에서 다음 공천도 없다.”
그는 부산에서 한동훈의 선거전략이 잘못되었다고 평가했다.
“정치는 과거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준석이 국민의힘을 탈당할 무렵에 한동훈이 비대위원장을 오면서 이준석을 잡으려고 했어야 한다. 마치 자신이 이준석의 대체재인 것처럼 굴었기 때문에 정치고 관여 층 이대남은 부산 북갑에서 ‘한동훈이 되느니 차라리 하정우가 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현재도 이른바 어르신들, 강성노인층이 안 넘어오고 있는 걸 이대남에서 만회해야 하는데 그게 안되고 있다. 5060 중·장년층 여성을 넘어 지지층 확장이 안 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두 사람이 다 안 된다고 해서 대선 주자로서 근본 위상이 흔들리는 건 아니다. 근본은 죽지 않지만 이른바 ‘가오’를 중시하는 스타일이 죽을 뿐이다. 그런 공통점이 역설적으로 두 사람의 행적이 희화화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조국·한동훈의 잘못된 재보궐 전략
그는 조국과 한동훈, 그리고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의 공통점을 다음과 같이 짚었다. 특정한 팬덤에 의지하고 화려한 외모와 좋은 스펙, 그리고 정권의 2인자를 경험했다는 것이다.
“이준석도 짧게나마 2인자 경험을 한 적 있다. 세 사람 다 ‘리더’가 아닌 이른바 ‘셀럽’으로 출발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이른바 윤어게인 세력들은 한동훈 때문에 윤석열이 ‘폭주’했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데 원인 제공까지는 아니더라도 환경조성에 책임이 없는 건 아니다. 단적으로 윤석열이 이준석을 내칠 때 한동훈은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조국 같은 경우 자기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사람들을 대량으로 만나는 경험이 이번이 처음일 것이다. 두 사람 모두 어떤 시대정신에 근거한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다. 좋은 스펙과 조건, 허우대에 업혀서 출발한 것이다. 예컨대 한동훈이 검사가 아니라 7급 공무원 출신이었으면 지금의 자리에 못 왔을 것이다. 조국이 서울대 법대 교수 출신이 아니라 지방사립대 교수였다면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두 사람이 지금 고전하는 것은 좋은 조건에서 출발했던 것에 대해 비싼 수업료를 내며 반대급부를 경험하는 중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그는 두 사람 사이의 평행이론을 이렇게 풀이했다.
“한쪽이 뜨면 나머지 한쪽도 영향을 받는다. 부산에서 한동훈 지지율이 치고 올라오면 평택에 있는 민주당 지지층도 ‘보수 쪽 대선주자는 살아남는데 우리 편 대선주자는 살려야 한다’고 결집할 것이다. 상호의존적이다. 부산에서 한동훈이 안 될 것 같으면 조국도 어렵다. 한쪽만 살고 한쪽이 죽는 것이 범보수나 범진보 모두 가장 걱정하는 시나리오다. 그러기 때문에 조국이 평택에서 치고 올라오면 부산의 범보수도 한동훈 주변으로 결집할 것이다.”
흥미로운 가설이다. 6·3 재보궐까지 채 2주도 남지 않았다. 머잖아 검증될 가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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