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용접 조현 외교 “시진핑 주석, 경주 APEC 참석 확실한 것으로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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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용접 한·중 외교장관이 17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양국 협력 확대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다음달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논의했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략적 협력 파트너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도 한·중 관계의 성숙한 발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시 주석의 10월 방한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조 장관과 왕 부장은 이날 오후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만나 3시간 가량 회담과 만찬을 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양국 외교장관 회담은 처음이다.
왕 부장은 모두발언에서 최근 중국 국적의 노인을 구하다 숨진 한국 이재석 경사을 언급하면서 희생에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에 대한 진심어린 위로를 전하는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시 주석이 다자주의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를 제시한 것을 언급하며 한국과 함께 제2차 세계대전 성과를 지키고, 전후 국제시스템을 추진해 국제 질서를 더 공정한 방향으로 만들어나가자고 말했다.
조 장관은 양국 간 서로 국민 마음을 움직이는 여러 감동적인 사건들이 있었다며 국민들 간 좋은 감정을 계속 만들어나가면서 한·중관계가 더 성숙하고 깊이 있게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조 장관은 APEC이 (올해) 한국에 이어 내년 중국에서 개최되는 것은 뜻깊은 일이라며 이를 계기로 한·중관계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이 경주 APEC에 오시고 한국 방문을 하심으로써 양국 관계 발전을 이뤄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왕 부장과 회담과 만찬 직후 주중한국대사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중 간의 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반도)비핵화를 해나가기 위한 중국 측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다면서 추가적으로 협상하고 있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또 APEC 정상회의 관련 시진핑 주석이 원칙적으로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확실히 느꼈다며 이에 따라 왕이 부장도 방한하기로 하는 방안을 이야기 나눴다고 말했다. 시 주석 방한 전 양국간 사전 조율 성격을 띤 왕 부장의 방한 일정에 관해서는 10월 중이라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북핵을 포함한 북한 문제와 관련해 중국 측에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을 도모해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 주석의 6년 만의 만남에서 한반도 비핵화가 언급되지 않았다. 조 장관은 이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 언급이 없었다지만 중국의 대한반도 정책은 변함이 없다는 정도로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또 김 위원장이 중국 측에 설명한 ‘적대적 두 국가론’에 대한 설명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한·미동맹 현대화에 대해 중국측과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었다면서도 그러나 포괄적으로 설명하는 과정에서 중국측이 우리 정부에 대만 문제에 대한 입장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대만 문제에 대한 현상 유지를 지지한다. 더 나아가 동북아에서 평화유지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에 중국 측도 원칙적으로 공감해줬다고 덧붙였다.
한·중 외교장관 회담은 전임 조태열 장관이 지난 3월 일본 도쿄에서 왕 부장과 만난 지 6개월 만에 열렸다. 관례상 이번에는 중국 측이 방한할 차례지만, 중국과의 관계 개선이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조 장관이 먼저 방중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마약 카르텔 운반선 단속을 명분으로 베네수엘라 선박을 공격해 11명이 숨지며 양국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미군이 공해에서 또다시 베네수엘라 선박을 공격해 3명이 사망했다. 미군이 법적 절차 없이 살상을 이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오늘 아침, 내 명령에 따라 미군은 남부사령부 관할 지역에서 확인된 매우 폭력적인 마약 밀매 카르텔에 대한 두 번째 공격을 단행했다며 이 공격으로 3명의 남성 테러리스트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그는 베네수엘라 출신 테러리스트가 마약을 운반하고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경고한다. 미국인을 죽일 수 있는 마약을 운반하면 우리는 당신을 추적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게시글과 함께 올린 영상에는 마약 카르텔 운반선으로 추정되는 소형 선박이 미군의 공격을 받고 폭파되는 장면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공격이 ‘국제 수역(공해)’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지만, 선박의 구체적 위치나 사용된 무기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표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국을 강도 높게 비난한 직후 나왔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미군이 지난 2일 자국 선박을 공격해 11명이 숨진 사건을 전면적 침략으로 규정하고 미국과의 소통을 단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라틴 아메리카의 마약 카르텔에 대한 강경 수사를 지시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에 대해선 죽음과 전쟁의 군주라고 했다.
미국이 공해상에서 해외 선박을 공격하는 행위는 위법 소지가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마약 밀매가 미국에서 사형에 해당하는 범죄가 아니며 미 의회가 트럼프 대통령의 ‘카르텔과의 전쟁’을 공식 승인한 사실도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마약 카르텔을 해외 테러 단체로 지정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국방부에 카르텔을 잡기 위해 해외에서도 군사력을 동원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혐의 입증과 기소, 재판 과정 없이 배에 탄 사람을 살해하는 행위도 국제인권법을 어긴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베네수엘라는 미국이 처음 공격한 선박에 마약 카르텔과 무관한 민간인이 타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정부가 마약류가 더 많이 운반되는 태평양이 아닌 카리브해에 병력 4500명과 군함, 전투기를 투입한 데에는 ‘눈엣가시’ 마두로 대통령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다는 해석도 있다. 미 국무부는 마두로 대통령이 마약 밀매 총책임자로 지목하며 지난달 그의 현상금을 5000만달러(약 689억원)로 기존보다 2배 올렸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이 베네수엘라 영토를 직접 침공할 가능성은 작게 보고 있다.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카리브해 공세가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압박하고 ‘마약과의 전쟁’을 원하는 국내 여론을 의식한 ‘정치적 연극’을 하는 것이라고 봤다.
마두로 대통령은 겉으론 미국에 강경 대응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지만, 미국과의 직접 충돌은 피하려는 모양새다. 그는 이날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국가공동체(CELAC)에 ‘카리브해의 주권과 평화를 위한 특별 회의’ 긴급 소집을 요청했다. 그는 카리브해와 남미에서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예방 조치를 취하기를 희망한다며 베네수엘라를 비롯한 라틴아메리카는 평화를 원하며 미국 국민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CELAC에 전했다.
동성애자든, 이성애자든 상관없이 누구든 평등합니다. (성소수자 인권 문제에 있어서) 한국이 미국처럼 나아갔으면 하는데, 아직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한국은 굉장히 보수적인 나라죠. 79년을 여기서 살았기 때문에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이 모든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결혼 피로연> 기자회견에 참석한 배우 윤여정은 19일 이렇게 말했다. 게이냐, 스트레이트냐, 이성애자냐, 동성애자냐, 흑인이냐, 황인이냐 하는 카테고리를 만들고 레이블을 붙이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며 말을 마친 그는 내렸던 마이크를 다시 집어 들고 말했다. 우리는 모두 인간이니까요.
부산국제영화제 월드 시네마 섹션에 초청받은 미국 영화 <결혼 피로연>(앤드루 안 감독)은 게이 커플과 레즈비언 커플이 영주권 문제로 위장 결혼을 계획하며 생기는 일을 유쾌하게 담았다. 윤여정은 결혼 준비 과정에서 이상한 낌새를 느끼는 눈치 100단 ‘K-할머니’ 자영 역을 맡았다.
1993년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한 이안 감독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기반의 한국계 미국인 감독 앤드루 안이 연출했다. 원작은 대만계 미국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렸으나 리메이크작에서는 한국계 미국인 가족으로 바뀌었다.
윤여정은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그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 <미나리>(2021)에 이어 다시 한국계 미국인 감독의 영화를 선택한 것에 대해 애들(감독들)이 미국에서 자라서 이렇게 하는 게 신통하고 대견스럽더라. 내가 한 파트를 할 수 있다면 도와주자 싶었다고 했다.
윤여정은 미국에서 영화가 개봉한 지난 4월 외신 인터뷰에서 큰 아들이 2000년에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했고, (미국) 뉴욕이 동성혼을 합법화했을 때 거기서 그의 결혼식을 열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영화에서 손자에게 말하는 대사인 ‘(네가 누구든) 너는 내 손자야’라는 말은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온 것이라고 했다.
처음에는 주인공 민의 어머니 역할을 제안받았으나, 민 역할을 맡은 배우 한기찬이 20대라는 사실을 알게 된 윤여정은 앤드루 안 감독에게 이건 너무 한 것 같다. 난 할머니 하겠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그는 엄마건 할머니건 사랑하는 마음을 전달하는 건 같을 것이라면서도 부모일 때는 애를 똑바로 교육하려는 임무감 때문에 야단치는 걸 많이 하는데, 할머니가 되면 너그러워지더라. 멀리서 ‘잘만 건강하게 커 주면’ 하게 된다. 그런 생각이 역할에 묻어났을 수는 있다고 했다.
윤여정은 미국에서 자란 앤드루 안 감독이 경험한 한국인 부모님과 자신이 경험한 부모님의 이야기를 서로 나누며 촬영을 진행했다고 했다. 그는 제가 독립영화류를 선택하는 건, 감독과 많은 대화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영화가 관객에게 어떻게 다가갔으면 하나’라는 질문에 윤여정은 예의 시니컬한 말투로 보시는 분 마음이지, 제가 어떻게 말하겠냐면서 전형적인 분트 질문을 주시면, 전형적인 사람이 못 되기 때문에 (대답을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작은 힌트를 덧붙였다.
영화는 남의 인생 이야기잖아요.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다’ 하고 보시면 될 일 아니겠나요.
한 지붕 아래 살아가는 두 동성 커플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결혼 피로연>은 영화제 기간인 20일과 22일 부산에서 한 차례씩 상영된다. 이후 24일 국내 정식 개봉한다.
조 장관과 왕 부장은 이날 오후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만나 3시간 가량 회담과 만찬을 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양국 외교장관 회담은 처음이다.
왕 부장은 모두발언에서 최근 중국 국적의 노인을 구하다 숨진 한국 이재석 경사을 언급하면서 희생에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에 대한 진심어린 위로를 전하는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시 주석이 다자주의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를 제시한 것을 언급하며 한국과 함께 제2차 세계대전 성과를 지키고, 전후 국제시스템을 추진해 국제 질서를 더 공정한 방향으로 만들어나가자고 말했다.
조 장관은 양국 간 서로 국민 마음을 움직이는 여러 감동적인 사건들이 있었다며 국민들 간 좋은 감정을 계속 만들어나가면서 한·중관계가 더 성숙하고 깊이 있게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조 장관은 APEC이 (올해) 한국에 이어 내년 중국에서 개최되는 것은 뜻깊은 일이라며 이를 계기로 한·중관계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이 경주 APEC에 오시고 한국 방문을 하심으로써 양국 관계 발전을 이뤄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왕 부장과 회담과 만찬 직후 주중한국대사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중 간의 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반도)비핵화를 해나가기 위한 중국 측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다면서 추가적으로 협상하고 있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또 APEC 정상회의 관련 시진핑 주석이 원칙적으로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확실히 느꼈다며 이에 따라 왕이 부장도 방한하기로 하는 방안을 이야기 나눴다고 말했다. 시 주석 방한 전 양국간 사전 조율 성격을 띤 왕 부장의 방한 일정에 관해서는 10월 중이라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북핵을 포함한 북한 문제와 관련해 중국 측에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을 도모해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 주석의 6년 만의 만남에서 한반도 비핵화가 언급되지 않았다. 조 장관은 이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 언급이 없었다지만 중국의 대한반도 정책은 변함이 없다는 정도로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또 김 위원장이 중국 측에 설명한 ‘적대적 두 국가론’에 대한 설명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한·미동맹 현대화에 대해 중국측과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었다면서도 그러나 포괄적으로 설명하는 과정에서 중국측이 우리 정부에 대만 문제에 대한 입장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대만 문제에 대한 현상 유지를 지지한다. 더 나아가 동북아에서 평화유지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에 중국 측도 원칙적으로 공감해줬다고 덧붙였다.
한·중 외교장관 회담은 전임 조태열 장관이 지난 3월 일본 도쿄에서 왕 부장과 만난 지 6개월 만에 열렸다. 관례상 이번에는 중국 측이 방한할 차례지만, 중국과의 관계 개선이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조 장관이 먼저 방중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마약 카르텔 운반선 단속을 명분으로 베네수엘라 선박을 공격해 11명이 숨지며 양국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미군이 공해에서 또다시 베네수엘라 선박을 공격해 3명이 사망했다. 미군이 법적 절차 없이 살상을 이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오늘 아침, 내 명령에 따라 미군은 남부사령부 관할 지역에서 확인된 매우 폭력적인 마약 밀매 카르텔에 대한 두 번째 공격을 단행했다며 이 공격으로 3명의 남성 테러리스트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그는 베네수엘라 출신 테러리스트가 마약을 운반하고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경고한다. 미국인을 죽일 수 있는 마약을 운반하면 우리는 당신을 추적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게시글과 함께 올린 영상에는 마약 카르텔 운반선으로 추정되는 소형 선박이 미군의 공격을 받고 폭파되는 장면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공격이 ‘국제 수역(공해)’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지만, 선박의 구체적 위치나 사용된 무기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표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국을 강도 높게 비난한 직후 나왔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미군이 지난 2일 자국 선박을 공격해 11명이 숨진 사건을 전면적 침략으로 규정하고 미국과의 소통을 단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라틴 아메리카의 마약 카르텔에 대한 강경 수사를 지시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에 대해선 죽음과 전쟁의 군주라고 했다.
미국이 공해상에서 해외 선박을 공격하는 행위는 위법 소지가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마약 밀매가 미국에서 사형에 해당하는 범죄가 아니며 미 의회가 트럼프 대통령의 ‘카르텔과의 전쟁’을 공식 승인한 사실도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마약 카르텔을 해외 테러 단체로 지정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국방부에 카르텔을 잡기 위해 해외에서도 군사력을 동원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혐의 입증과 기소, 재판 과정 없이 배에 탄 사람을 살해하는 행위도 국제인권법을 어긴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베네수엘라는 미국이 처음 공격한 선박에 마약 카르텔과 무관한 민간인이 타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정부가 마약류가 더 많이 운반되는 태평양이 아닌 카리브해에 병력 4500명과 군함, 전투기를 투입한 데에는 ‘눈엣가시’ 마두로 대통령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다는 해석도 있다. 미 국무부는 마두로 대통령이 마약 밀매 총책임자로 지목하며 지난달 그의 현상금을 5000만달러(약 689억원)로 기존보다 2배 올렸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이 베네수엘라 영토를 직접 침공할 가능성은 작게 보고 있다.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카리브해 공세가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압박하고 ‘마약과의 전쟁’을 원하는 국내 여론을 의식한 ‘정치적 연극’을 하는 것이라고 봤다.
마두로 대통령은 겉으론 미국에 강경 대응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지만, 미국과의 직접 충돌은 피하려는 모양새다. 그는 이날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국가공동체(CELAC)에 ‘카리브해의 주권과 평화를 위한 특별 회의’ 긴급 소집을 요청했다. 그는 카리브해와 남미에서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예방 조치를 취하기를 희망한다며 베네수엘라를 비롯한 라틴아메리카는 평화를 원하며 미국 국민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CELAC에 전했다.
동성애자든, 이성애자든 상관없이 누구든 평등합니다. (성소수자 인권 문제에 있어서) 한국이 미국처럼 나아갔으면 하는데, 아직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한국은 굉장히 보수적인 나라죠. 79년을 여기서 살았기 때문에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이 모든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결혼 피로연> 기자회견에 참석한 배우 윤여정은 19일 이렇게 말했다. 게이냐, 스트레이트냐, 이성애자냐, 동성애자냐, 흑인이냐, 황인이냐 하는 카테고리를 만들고 레이블을 붙이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며 말을 마친 그는 내렸던 마이크를 다시 집어 들고 말했다. 우리는 모두 인간이니까요.
부산국제영화제 월드 시네마 섹션에 초청받은 미국 영화 <결혼 피로연>(앤드루 안 감독)은 게이 커플과 레즈비언 커플이 영주권 문제로 위장 결혼을 계획하며 생기는 일을 유쾌하게 담았다. 윤여정은 결혼 준비 과정에서 이상한 낌새를 느끼는 눈치 100단 ‘K-할머니’ 자영 역을 맡았다.
1993년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한 이안 감독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기반의 한국계 미국인 감독 앤드루 안이 연출했다. 원작은 대만계 미국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렸으나 리메이크작에서는 한국계 미국인 가족으로 바뀌었다.
윤여정은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그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 <미나리>(2021)에 이어 다시 한국계 미국인 감독의 영화를 선택한 것에 대해 애들(감독들)이 미국에서 자라서 이렇게 하는 게 신통하고 대견스럽더라. 내가 한 파트를 할 수 있다면 도와주자 싶었다고 했다.
윤여정은 미국에서 영화가 개봉한 지난 4월 외신 인터뷰에서 큰 아들이 2000년에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했고, (미국) 뉴욕이 동성혼을 합법화했을 때 거기서 그의 결혼식을 열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영화에서 손자에게 말하는 대사인 ‘(네가 누구든) 너는 내 손자야’라는 말은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온 것이라고 했다.
처음에는 주인공 민의 어머니 역할을 제안받았으나, 민 역할을 맡은 배우 한기찬이 20대라는 사실을 알게 된 윤여정은 앤드루 안 감독에게 이건 너무 한 것 같다. 난 할머니 하겠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그는 엄마건 할머니건 사랑하는 마음을 전달하는 건 같을 것이라면서도 부모일 때는 애를 똑바로 교육하려는 임무감 때문에 야단치는 걸 많이 하는데, 할머니가 되면 너그러워지더라. 멀리서 ‘잘만 건강하게 커 주면’ 하게 된다. 그런 생각이 역할에 묻어났을 수는 있다고 했다.
윤여정은 미국에서 자란 앤드루 안 감독이 경험한 한국인 부모님과 자신이 경험한 부모님의 이야기를 서로 나누며 촬영을 진행했다고 했다. 그는 제가 독립영화류를 선택하는 건, 감독과 많은 대화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영화가 관객에게 어떻게 다가갔으면 하나’라는 질문에 윤여정은 예의 시니컬한 말투로 보시는 분 마음이지, 제가 어떻게 말하겠냐면서 전형적인 분트 질문을 주시면, 전형적인 사람이 못 되기 때문에 (대답을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작은 힌트를 덧붙였다.
영화는 남의 인생 이야기잖아요.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다’ 하고 보시면 될 일 아니겠나요.
한 지붕 아래 살아가는 두 동성 커플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결혼 피로연>은 영화제 기간인 20일과 22일 부산에서 한 차례씩 상영된다. 이후 24일 국내 정식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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