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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팔로워 경기 끝나자 곧바로 멕시코행, 정치 소용돌이 속 이란의 험난한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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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이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6-06-2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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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팔로워 북중미 월드컵에서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린 이란이 악전고투 끝에 귀중한 무승부를 거뒀다. 멕시코 국경을 넘나드는 상황 속에서 1차전을 치른 이란은 경기 직후 곧바로 미국 영토에서 쫓겨났다.
이란은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경기 전날에야 미국에 입국한 이란은 뉴질랜드에 먼저 골을 내준 뒤 따라갔다. 이란은 전반 7분 뉴질랜드의 엘리자 저스트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32분 라민 레자이안이 동점골을 터트렸으나, 후반 10분 저스트가 다시 앞서가는 득점에 성공했다. 이란은 포기하지 않고 다시 추격해 후반 후반 19분 모하마드 모헤비가 동점골을 넣으며 결국 무승부를 거뒀다.
이란은 지난 2월 발발한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 여파를 월드컵에서도 경험하고 있다. 이란은 조별리그 3경기를 미국 밖에서 열어달라고 요청했으나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이란은 훈련 거점을 미국에서 멕시코로 옮겼고, 매 경기 전날 미국에 입국해 경기를 치른 뒤 멕시코로 돌아가는 일정을 감내하기로 했다. 이란축구협회장을 비롯한 전술 지원 스태프, 미디어 담당관 등 핵심 인력 다수가 비자를 받지 못해 미국 입국이 좌절되기도 했다.
아미르 갈레노에이 이란 감독은 “경기 직후 미국 당국으로부터 ‘즉시 미국을 떠나 멕시로 돌아가라’는 강제 명령을 받았다”며 “원래는 내일 점심 때 이동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의 회복이 시급한데 바로 국경을 넘으라고 하니 곤혹스럽다”고 덧붙였다. 주장 메흐디 타레미(올림피아코스)는 “우리를 둘러싼 모든 행정은 ‘재앙’이다. FIFA가 이란을 더 적극로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장 밖에서는 시위대 약 300~500명이 모였다. 이들은 1979년 이슬람혁명 이전 사용되던 ‘사자와 태양’ 깃발을 흔들며 현 정권을 비판했고 일부는 경기 시작 전 이란 국가가 연주되자 야유를 보냈다. 반면 경기장에 입장한 7만여 관중 가운데 상당수는 “이란! 이란!”을 외치며 대표팀을 응원했다.
1999년 반정부 학생운동을 주도하다 미국으로 망명한 루즈베 파라하니푸르는 블룸버그에 “이슬람공화국의 국가와 유니폼을 존중할 수 없다”며 “나는 경기를 보지 않거나 상대팀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반면 정권과 선수단을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 주장하는 일부 이란계 미국인들도 있다. 르네 미첼은 세 아들과 함께 이란 경기를 관람하며 “축구는 정치와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한 이란 여성 이민자는 “스포츠는 몰라도 우리는 우리나라와 우리 팀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응원 행사를 연 카페 업주 호세인 다에이는 “대표팀을 응원하는 것이 정권 지지로 오해받을 수 있다. 창문이 깨지고 가게가 공격당할까 두려워 이번에는 가게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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