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성범죄전문변호사 나방은 날개에 코가 달렸다는데…이유는 ‘이 냄새’ 맡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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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성범죄전문변호사 일부 나방의 날개에는 후각 기관이 달렸으며, 이를 통해 알을 낳기에 적절한 식물을 냄새로 찾아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나방 날개가 ‘코’ 기능을 한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확인됐다.
독일 막스플랑크 화학생태학연구소 소속 연구진은 27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실험생물학 저널’을 통해 일부 나방 날개에 냄새를 맡는 후각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사상 처음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탐구 대상으로 삼은 것은 ‘담배박각시나방’이다. 날개를 완전히 펼치면 길이가 최대 12㎝에 이르는 대형 곤충이다. 미국과 멕시코에 주로 서식한다.
이 나방의 날개에서는 냄새 포착 등 감각 기능을 가진 ‘수용체 단백질’이 최근 발견됐다. 수용체 단백질은 외부 자극을 받아들이기 위한 일종의 ‘출입문’이다.
하지만 수용체 단백질을 가진 곤충이 후각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출입문 앞을 지나는 기체 상태의 냄새를 공기 중에서 포집할 ‘후각 털’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냄새를 잡는 주기관인 더듬이 근처에는 이런 후각 털이 다수 분포해 있다.
연구진은 담배박각시나방 날개에 미세한 금 입자를 안개처럼 분사했다. 그 뒤 정밀 관측 장비인 주사전자현미경으로 날개 표면을 들여다봤더니 길이 80㎛(마이크로미터, 1㎛는 100만분의 1m)짜리 털이 보였다. 후각 털이었다.
연구진은 담배박각시나방이 더듬이는 물론 날개까지 동원해 냄새를 맡는 이유가 알을 낳기에 적합한 식물을 정밀 탐색하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이 나방의 유전자 정보를 분석했더니 날개를 이용해 생선이 썩는 듯한 ‘아민계 성분’ 냄새를 감지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아민계 성분이 나오는 것은 가지과 식물이다. 담배나 토마토와 같은 가지과 식물 잎은 담배박각시나방의 알에서 나온 유충이 가장 좋아하는 먹이다.
방출되는 아민계 성분량은 매우 적어 인간은 느끼기 어렵지만, 담배박각시나방은 민감한 후각 기관을 동원해 감지해 내는 것이다. 곤충의 시각은 해상도가 낮아 물체를 정확히 보기 어려운데, 그 한계를 후각을 고도화해 메우는 셈이다.
연구진은 “날개가 산란 장소 선택에 도움을 준다는 점을 보여주는 연구”라며 “향후 냄새가 담배박각시나방의 일반적인 행동에도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추가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8일 찾은 경기도의 한 재활용 폐기물 선별장. 컨베이어 벨트 위로 날파리가 꼬이는 폐기물 더미가 쉴 새 없이 밀려들었다. 선별원들은 쉴 새 없이 재활용이 가능한 물건을 골라내 바닥에 마련된 선별 투입구로 던져 넣었다. 작업을 시작한지 40분만에 선별장 공기가 후덥지근하게 달아올랐다. 에어컨을 최대로 틀어도 선별원들의 목덜미엔 굵은 땀방울이 맺혔다.
이들의 손을 거쳐 재활용되는 쓰레기는 이곳에서만 하루 평균 13t, 선별률은 50%에 달한다. 선별장은 기후위기 저감을 위한 자원 순환과 온실가스 감축의 핵심 시설이다. 정작 이곳 노동자들은 기후위기로 가혹해진 폭염에 무방비로 노출돼있다.
선별장은 구조상 야외와 다름없다. 1층 야외 반입장에서 2층 선별장으로 통하는 바닥 투입구를 타고 외부 열기가 그대로 올라온다. 악취와 분진을 빼내려 문을 열어두는 데다, 철판 바닥까지 기계 열을 받아 가마솥처럼 달아오르니 에어컨과 선풍기는 별 효과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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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현장을 책임지는 건 중년 여성들이다. 선별원 15명 중 14명이 5060 여성(이주노동자 2명 포함)이다. 전국으로 넓혀도 상황은 비슷하다. 2024년 여성환경연대 조사에 따르면 공공자원회수센터 선별원 중 여성이 94.8%로, 평균 나이는 55.2세였다. 대부분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기도 하다. 이곳 선별원들도 폐업한 마트와 교습소, 식당 등 전 직장이 다양했다.
갱년기를 겪는 5060 여성 노동자에게 선별장의 고온다습한 환경은 온열 질환 위험을 높이는 요소가 된다. 4년 차 선별원 최모씨(48) 역시 “같이 일하다 보면 갱년기가 겹쳐 유독 더워하거나 뻐근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퇴행성 관절염을 겪는 경우도 허다하다. 선별원 조모씨(54)는 마디마디가 휘고 부은 손가락을 내보이며 “2년 반 만에 이렇게 됐다”고 했다.
그럼에도 더위는 그저 견디고 버텨야 하는 일이다. 동물 사체부터 깨진 유리, 뾰족한 꼬치가 언제 튀어나올지 몰라 안전모와 마스크, 토시에 서너 겹의 장갑까지 끼고 ‘무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씨는 “안전모에 마스크를 쓰고 일하다 어지러움을 느껴 작업을 중단한 적도 있다”고 했다. 14년차 선별원이자 이주노동 여성인 A씨(48)는 “원래는 방진 마스크를 써야 하는데 숨이 막혀 KF94마스크 마스크를 쓴다”며 맞장구를 쳤다.
꽁꽁 싸매도 위험과 악취는 사라지지 않는다. 땀으로 끈적해진 목덜미와 팔엔 유리가루가 달라붙고 벌레가 달려든다. 손가락 습진이나 벌레로 인한 피부염은 부지기수다. 올해로 9년 차 선별원인 구모씨(64)는 “일을 마치고 샤워실에서 씻고 나오면 바닥에 유리 조각이 막 뿌려져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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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마스크를 뚫고 들어오는 악취를 언급했다. 그는 “빙초산 병이 깨진 채로 올라올 때가 가장 힘들다”며 손가락을 코에 가져댔다. 그러자 조씨가 “쉬는 시간마다 손을 씻어 손가락이 쭈글해지기도 한다”며 “그래도 냄새가 잘 빠지지 않아 예민한 날엔 자기 전까지 손가락 냄새를 맡아본다”고 했다.
이들의 노동은 단순 노무직으로 분류돼 임금 역시 최저임금 수준에 머물러 있다. 현행 폐기물관리법상 안전 기준도 수집·운반 노동자에게만 한정되어 있어 선별원들은 법적 보호막조차 없다. 안현진 여성환경연대 팀장은 “기후위기로 매년 만연해지는 폭염이나 나쁜 공기 때문에 호흡기와 신체가 계속 유해 환경에 노출되는 것 또한 분명한 위험”이라며 “환기·냉난방 설비만 보강해도 위험을 충분히 줄일 수 있는데 정부와 지자체가 사실상 손을 놓고 방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하주언 기자 eon@khan.kr
독일 막스플랑크 화학생태학연구소 소속 연구진은 27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실험생물학 저널’을 통해 일부 나방 날개에 냄새를 맡는 후각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사상 처음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탐구 대상으로 삼은 것은 ‘담배박각시나방’이다. 날개를 완전히 펼치면 길이가 최대 12㎝에 이르는 대형 곤충이다. 미국과 멕시코에 주로 서식한다.
이 나방의 날개에서는 냄새 포착 등 감각 기능을 가진 ‘수용체 단백질’이 최근 발견됐다. 수용체 단백질은 외부 자극을 받아들이기 위한 일종의 ‘출입문’이다.
하지만 수용체 단백질을 가진 곤충이 후각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출입문 앞을 지나는 기체 상태의 냄새를 공기 중에서 포집할 ‘후각 털’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냄새를 잡는 주기관인 더듬이 근처에는 이런 후각 털이 다수 분포해 있다.
연구진은 담배박각시나방 날개에 미세한 금 입자를 안개처럼 분사했다. 그 뒤 정밀 관측 장비인 주사전자현미경으로 날개 표면을 들여다봤더니 길이 80㎛(마이크로미터, 1㎛는 100만분의 1m)짜리 털이 보였다. 후각 털이었다.
연구진은 담배박각시나방이 더듬이는 물론 날개까지 동원해 냄새를 맡는 이유가 알을 낳기에 적합한 식물을 정밀 탐색하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이 나방의 유전자 정보를 분석했더니 날개를 이용해 생선이 썩는 듯한 ‘아민계 성분’ 냄새를 감지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아민계 성분이 나오는 것은 가지과 식물이다. 담배나 토마토와 같은 가지과 식물 잎은 담배박각시나방의 알에서 나온 유충이 가장 좋아하는 먹이다.
방출되는 아민계 성분량은 매우 적어 인간은 느끼기 어렵지만, 담배박각시나방은 민감한 후각 기관을 동원해 감지해 내는 것이다. 곤충의 시각은 해상도가 낮아 물체를 정확히 보기 어려운데, 그 한계를 후각을 고도화해 메우는 셈이다.
연구진은 “날개가 산란 장소 선택에 도움을 준다는 점을 보여주는 연구”라며 “향후 냄새가 담배박각시나방의 일반적인 행동에도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추가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8일 찾은 경기도의 한 재활용 폐기물 선별장. 컨베이어 벨트 위로 날파리가 꼬이는 폐기물 더미가 쉴 새 없이 밀려들었다. 선별원들은 쉴 새 없이 재활용이 가능한 물건을 골라내 바닥에 마련된 선별 투입구로 던져 넣었다. 작업을 시작한지 40분만에 선별장 공기가 후덥지근하게 달아올랐다. 에어컨을 최대로 틀어도 선별원들의 목덜미엔 굵은 땀방울이 맺혔다.
이들의 손을 거쳐 재활용되는 쓰레기는 이곳에서만 하루 평균 13t, 선별률은 50%에 달한다. 선별장은 기후위기 저감을 위한 자원 순환과 온실가스 감축의 핵심 시설이다. 정작 이곳 노동자들은 기후위기로 가혹해진 폭염에 무방비로 노출돼있다.
선별장은 구조상 야외와 다름없다. 1층 야외 반입장에서 2층 선별장으로 통하는 바닥 투입구를 타고 외부 열기가 그대로 올라온다. 악취와 분진을 빼내려 문을 열어두는 데다, 철판 바닥까지 기계 열을 받아 가마솥처럼 달아오르니 에어컨과 선풍기는 별 효과가 없다.
[플랫]가난할수록, 여성일수록…쓰레기에 밀접해지는 ‘쓰레기 선별장’의 노동
[플랫]인도 마을 바꾼 ‘초록 셔츠’ 여성들…‘쓰레기 수거원’이란 자부심
이 현장을 책임지는 건 중년 여성들이다. 선별원 15명 중 14명이 5060 여성(이주노동자 2명 포함)이다. 전국으로 넓혀도 상황은 비슷하다. 2024년 여성환경연대 조사에 따르면 공공자원회수센터 선별원 중 여성이 94.8%로, 평균 나이는 55.2세였다. 대부분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기도 하다. 이곳 선별원들도 폐업한 마트와 교습소, 식당 등 전 직장이 다양했다.
갱년기를 겪는 5060 여성 노동자에게 선별장의 고온다습한 환경은 온열 질환 위험을 높이는 요소가 된다. 4년 차 선별원 최모씨(48) 역시 “같이 일하다 보면 갱년기가 겹쳐 유독 더워하거나 뻐근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퇴행성 관절염을 겪는 경우도 허다하다. 선별원 조모씨(54)는 마디마디가 휘고 부은 손가락을 내보이며 “2년 반 만에 이렇게 됐다”고 했다.
그럼에도 더위는 그저 견디고 버텨야 하는 일이다. 동물 사체부터 깨진 유리, 뾰족한 꼬치가 언제 튀어나올지 몰라 안전모와 마스크, 토시에 서너 겹의 장갑까지 끼고 ‘무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씨는 “안전모에 마스크를 쓰고 일하다 어지러움을 느껴 작업을 중단한 적도 있다”고 했다. 14년차 선별원이자 이주노동 여성인 A씨(48)는 “원래는 방진 마스크를 써야 하는데 숨이 막혀 KF94마스크 마스크를 쓴다”며 맞장구를 쳤다.
꽁꽁 싸매도 위험과 악취는 사라지지 않는다. 땀으로 끈적해진 목덜미와 팔엔 유리가루가 달라붙고 벌레가 달려든다. 손가락 습진이나 벌레로 인한 피부염은 부지기수다. 올해로 9년 차 선별원인 구모씨(64)는 “일을 마치고 샤워실에서 씻고 나오면 바닥에 유리 조각이 막 뿌려져 있다”고 했다.
[주간경향]시민에 감춰진 쓰레기장…노동자 안전과 고용 방치
A씨는 마스크를 뚫고 들어오는 악취를 언급했다. 그는 “빙초산 병이 깨진 채로 올라올 때가 가장 힘들다”며 손가락을 코에 가져댔다. 그러자 조씨가 “쉬는 시간마다 손을 씻어 손가락이 쭈글해지기도 한다”며 “그래도 냄새가 잘 빠지지 않아 예민한 날엔 자기 전까지 손가락 냄새를 맡아본다”고 했다.
이들의 노동은 단순 노무직으로 분류돼 임금 역시 최저임금 수준에 머물러 있다. 현행 폐기물관리법상 안전 기준도 수집·운반 노동자에게만 한정되어 있어 선별원들은 법적 보호막조차 없다. 안현진 여성환경연대 팀장은 “기후위기로 매년 만연해지는 폭염이나 나쁜 공기 때문에 호흡기와 신체가 계속 유해 환경에 노출되는 것 또한 분명한 위험”이라며 “환기·냉난방 설비만 보강해도 위험을 충분히 줄일 수 있는데 정부와 지자체가 사실상 손을 놓고 방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하주언 기자 eon@kh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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