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학교폭력변호사 ‘아닌 밤중에 너구리’ 공포가 된 산책길···제천 공원서 야생동물이 잇단 사람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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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학교폭력변호사 충북 제천의 한 공원에서 시민들이 너구리로 추정되는 야생동물에 공격당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해 관계 당국이 포획에 나섰다.
3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8시 51분쯤 제천 시민공원에서 산책하던 70대 A씨가 너구리로 추정되는 야생동물에 공격당했다.
A씨는 손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이날 옆에 있던 60대 여성도 놀라 넘어져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야생동물은 사라진 상태였다.
이 공원에서는 2주 전부터 너구리 또는 오소리로 추정되는 동물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에도 이 공원에서 시민 1명이 오소리로 추정되는 동물에게 물리는 일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제천시 관계자는 “해당 동물을 포획하기 위해 공원에 포획 틀을 설치한 상태”라고 말했다.
게이코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 당선인이 28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했다. 애초 개표 과정에서 로베르토 산체스 후보가 국내 투표에서 앞섰으나, 막판에 열린 재외국민 투표함에서 후지모리 당선자가 큰 표를 확보하며 0.27%포인트 차 역전승을 거뒀다.
해외 거주 유권자의 표로 당락이 뒤바뀐 것은 페루 역사상 처음이다.
CNN은 이날 페루와 콜롬비아 등 중남미 지역에서 재외국민 투표의 영향력이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재외국민을 비롯한 디아스포라(본국을 떠나 타국에 이주해 살아가는 집단)에 부여되는 투표권의 정당성에 대한 논쟁도 재점화했다.
페루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대선 결선투표에서 후지모리 당선인은 50.13%를 얻어 산체스 후보(49.87%)를 상대로 4만9000표 차로 승리했다. 하지만 재외국민 투표를 제외할 경우 산체스 후보가 3만2000표 차로 승리하는 결과가 나온다.
대선에 참여한 1800만명의 유권자 가운데 재외국민은 약 30만7000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약 63%가 후지모리 후보를 지지했다.
국내 유권자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은 산체스 후보는 절차상 오류를 문제 삼아 해외 투표 무효를 주장했다. 그는 재외공관들이 정부가 지정한 공식 집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외교부와 선관위 측은 부인했지만 산체스 후보는 “규칙이 지켜지지 않는 상황에서 후지모리 후보의 정부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콜롬비아 대선에서도 재외국민 투표의 영향력이 드러났다. 아벨라르도 데라 에스프리에야 후보가 재외국민 유권자들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에스프리에야는 약 25만표 차로 승리했지만, 해외 유권자들이 없었다면 이반 세페다 후보와 약 7만5000표의 표차밖에 나지 않았을 것으로 확인됐다.
중남미 사회에서는 재외국민 투표권에 대한 정치철학적 논쟁이 확산했다. 중남미 정치 전문가인 마누엘 알칸타라 사에스 파나마 정치사회연구를 위한 국제센터 소장은 ‘국내에 거주하지 않는 사람이 투표권을 가질 권리가 있는가’, ‘재외국민 투표권은 어느 범위까지 부여돼야 하는가’ 등의 쟁점이 있다고 CNN에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재외국민이 던진 표가 선거 결과를 바꾼 변수가 아니라고 지적한다. 알칸타라 소장은 “마지막에 집계되기 때문에 결정적인 표로 보일 뿐”이라고 말했다. 칠레의 정치학자이자 국제민주주의선거지원연구소(IDEA) 국장인 마르셀라 리오스 토바르는 “재외국민 투표가 이전보다 영향력이 커졌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페루와 콜롬비아의 대선 결과가 초접전이 아니었다면 재외국민 투표는 큰 쟁점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재외국민의 투표 참여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해외에 거주하는 페루인은 약 350만명으로 주로 미국(30%), 스페인(16%), 아르헨티나(13%) 등지에 흩어져 살고 있다. 이들 중 약 120만명이 유권자로 등록돼 있지만, 이번 대선에 참여한 사람은 약 27%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오스 국장은 강제 이주와 전쟁, 경제난 등으로 형성된 디아스포라를 고려할 때 재외국민 투표권을 “일종의 배상”으로 규정했다. 불가피하게 고국을 떠난 이들에게 투표권을 부여하는 것은 고국과의 연결고리를 유지하고 유대감을 강화하는 데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들의 국내 송금액 역시 국가 국내총생산(GDP)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외 투표가 국내 투표만큼 쉬워지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투표 시설이 미비한) 도시 외곽 지역에 거주하는 많은 라틴 아메리카인들에게 투표 비용 부담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우편 투표와 전자 투표 등 투표 방식 확대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알칸타라 소장은 일부 디아스포라는 이주국가의 반이민 단속을 우려해 투표를 꺼리고 있다며 재외국민 투표에서 안보 우려도 해소돼야 한다고 했다.
페루와 콜롬비아는 중남미 지역에서 재외국민 투표제를 앞장서 도입한 국가였다. 콜롬비아가 1962년 가장 먼저 실시했고, 페루가 1980년 뒤따랐다. 현재 우루과이, 니카라과, 쿠바를 제외한 대부분의 중남미 국가는 재외국민 투표를 허용하고 있다.
“처음 만나는 사람과 오전 9시에 만나 커피를 마십니다.” 소개팅도, 업무 미팅도 아니다. 최근 미국 젊은층 사이에서 낯선 사람과 아침 식사를 함께하는 새로운 문화가 등장하고 있다. 밤늦은 술자리나 값비싼 저녁 식사 대신, 가볍고 부담 없는 ‘모닝 만남’을 선택하는 것이다. 하루를 시작하는 평범한 한 끼였던 아침 식사가 이제는 새로운 사교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최근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저녁 식사보다 아침 식사를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고물가 속에서 비용 부담이 적고, 건강을 챙기면서도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 젊은 소비자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사람을 만나는 시간은 주로 저녁이었다. 퇴근 후 술 한잔, 근사한 레스토랑,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대화가 친밀함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Z세대의 관계 공식은 달라지고 있다.
비싼 외식비와 물가 상승으로 저녁 약속은 경제적 부담이 됐다. 반면 커피 한 잔과 간단한 아침 메뉴는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도 ‘밖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험’을 제공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IBIS월드에 따르면 미국의 아침 식사 제공 레스토랑 매출은 2019년 약 138억 달러에서 2025년 약 156억 달러 규모로 증가했다. 아침 식사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하나의 소비 문화로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높은 물가 속에서 소비자들이 외식을 완전히 포기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침 식사를 선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젊은 세대에게 아침은 ‘가성비 좋은 외식’과 ‘사람을 만나는 시간’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동시에 갖는다. 저녁 식사는 비용 부담이 크고, 술자리는 시간과 에너지를 많이 요구하지만, 커피 한 잔과 간단한 식사는 관계를 시작하기에 훨씬 가볍다.
미국 시장조사기업 서카나의 데이비드 포털러틴 식품·외식산업 수석부사장은 “아침은 이제 허기를 채우는 시간이 아니라, 건강과 관계를 동시에 관리하는 시간이 됐다”며 “젊은 소비자들이 외식 선택에서 가격뿐 아니라 영양 가치와 경험을 함께 따지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젊은세대 사이에서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챙길 수 있는 아침 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 흥미로운 변화는 ‘누구와 먹느냐’다. 미국에서는 아침 식사를 연결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회원제 서비스 ‘더브렉퍼스트’다. 이 서비스는 매일 새로운 사람을 소개해 카페에서 아침 식사를 하도록 연결한다. 회사 측은 이를 “데이트 앱도, 비즈니스 네트워킹도 아닌 실제 대화를 위한 오프라인 소셜 네트워크”라고 설명한다.
이용자는 매일 한 명의 새로운 사람을 소개받고, 서로 동의하면 아침 약속을 잡는다. 여러 사람 중 상대를 고르는 데이트 앱 방식과 달리, 우연한 만남과 느린 관계 형성을 강조한다.
전문가들은 아침이라는 시간이 가진 ‘낮은 부담감’을 주목한다. 저녁 만남은 상대적으로 긴 시간과 감정적 기대가 따라온다. 술자리라면 분위기를 맞춰야 하고, 소개팅이라면 호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하지만 아침 커피는 다르다. “잘 맞으면 좋은 인연이고, 아니어도 출근 전 잠깐의 대화로 끝난다.” 젊은 세대에게 아침은 관계에 대한 압박이 적은 시간인 셈이다.
이 같은 현상은 Z세대의 모순적인 관계 욕구와 맞닿아 있다. SNS를 통해 누구보다 많은 사람과 연결돼 있지만, 동시에 외로움을 호소하는 세대이기도 하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제3의 공간’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졌다. 집과 직장이 아닌 카페, 도서관, 커뮤니티 공간처럼 느슨하게 사람과 연결될 수 있는 장소를 찾는 흐름이다.
아침 식당 역시 이런 제3의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미국의 ‘브렉퍼스트 클럽’ 운동을 만든 벤 디츠는 “아침은 중요한 결정이나 연애 관계를 논하는 부담스러운 자리가 아니라, 편하게 모일 수 있는 시간”이라고 비즈니스인사이더에 설명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흐름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모닝 러닝’ 문화다. 새벽이나 이른 아침 함께 달린 뒤 카페에 모여 커피를 마시는 러닝 크루가 늘면서, 운동이 단순한 건강 관리가 아니라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사교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
과거 직장인의 친목 문화가 퇴근 후 술자리였다면, 지금 젊은 세대의 만남은 아침 운동과 커피 한 잔으로 이동하고 있다. 술을 마시며 가까워지는 대신, 함께 땀을 흘리고 가벼운 대화를 나누며 관계를 쌓는 방식이다.
러닝 플랫폼 ‘런데이’, 각종 러닝 크루 등이 성장한 것도 이런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특히 MZ세대 사이에서는 ‘건강한 루틴’을 공유하는 사람이 곧 새로운 인간관계가 되고 있다.
화면 속 연결은 넘쳐나지만, 실제 만남은 점점 어려워지는 시대. Z세대는 그 빈자리를 거창한 모임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채우고 있는지도 모른다. 더브렉퍼스트 공동창업자 에테리 사네브리제는 “저녁은 데이트처럼 느껴지고, 점심은 업무 미팅처럼 느껴지지만, 아침은 그저 아침”이라고 말했다. 어쩌면 아무런 목적 없이 마주 앉을 수 있는 아침 식탁이, 지금 세대가 다시 발견한 가장 편안한 관계의 공간인지 모른다.
3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8시 51분쯤 제천 시민공원에서 산책하던 70대 A씨가 너구리로 추정되는 야생동물에 공격당했다.
A씨는 손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이날 옆에 있던 60대 여성도 놀라 넘어져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야생동물은 사라진 상태였다.
이 공원에서는 2주 전부터 너구리 또는 오소리로 추정되는 동물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에도 이 공원에서 시민 1명이 오소리로 추정되는 동물에게 물리는 일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제천시 관계자는 “해당 동물을 포획하기 위해 공원에 포획 틀을 설치한 상태”라고 말했다.
게이코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 당선인이 28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했다. 애초 개표 과정에서 로베르토 산체스 후보가 국내 투표에서 앞섰으나, 막판에 열린 재외국민 투표함에서 후지모리 당선자가 큰 표를 확보하며 0.27%포인트 차 역전승을 거뒀다.
해외 거주 유권자의 표로 당락이 뒤바뀐 것은 페루 역사상 처음이다.
CNN은 이날 페루와 콜롬비아 등 중남미 지역에서 재외국민 투표의 영향력이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재외국민을 비롯한 디아스포라(본국을 떠나 타국에 이주해 살아가는 집단)에 부여되는 투표권의 정당성에 대한 논쟁도 재점화했다.
페루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대선 결선투표에서 후지모리 당선인은 50.13%를 얻어 산체스 후보(49.87%)를 상대로 4만9000표 차로 승리했다. 하지만 재외국민 투표를 제외할 경우 산체스 후보가 3만2000표 차로 승리하는 결과가 나온다.
대선에 참여한 1800만명의 유권자 가운데 재외국민은 약 30만7000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약 63%가 후지모리 후보를 지지했다.
국내 유권자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은 산체스 후보는 절차상 오류를 문제 삼아 해외 투표 무효를 주장했다. 그는 재외공관들이 정부가 지정한 공식 집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외교부와 선관위 측은 부인했지만 산체스 후보는 “규칙이 지켜지지 않는 상황에서 후지모리 후보의 정부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콜롬비아 대선에서도 재외국민 투표의 영향력이 드러났다. 아벨라르도 데라 에스프리에야 후보가 재외국민 유권자들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에스프리에야는 약 25만표 차로 승리했지만, 해외 유권자들이 없었다면 이반 세페다 후보와 약 7만5000표의 표차밖에 나지 않았을 것으로 확인됐다.
중남미 사회에서는 재외국민 투표권에 대한 정치철학적 논쟁이 확산했다. 중남미 정치 전문가인 마누엘 알칸타라 사에스 파나마 정치사회연구를 위한 국제센터 소장은 ‘국내에 거주하지 않는 사람이 투표권을 가질 권리가 있는가’, ‘재외국민 투표권은 어느 범위까지 부여돼야 하는가’ 등의 쟁점이 있다고 CNN에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재외국민이 던진 표가 선거 결과를 바꾼 변수가 아니라고 지적한다. 알칸타라 소장은 “마지막에 집계되기 때문에 결정적인 표로 보일 뿐”이라고 말했다. 칠레의 정치학자이자 국제민주주의선거지원연구소(IDEA) 국장인 마르셀라 리오스 토바르는 “재외국민 투표가 이전보다 영향력이 커졌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페루와 콜롬비아의 대선 결과가 초접전이 아니었다면 재외국민 투표는 큰 쟁점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재외국민의 투표 참여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해외에 거주하는 페루인은 약 350만명으로 주로 미국(30%), 스페인(16%), 아르헨티나(13%) 등지에 흩어져 살고 있다. 이들 중 약 120만명이 유권자로 등록돼 있지만, 이번 대선에 참여한 사람은 약 27%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오스 국장은 강제 이주와 전쟁, 경제난 등으로 형성된 디아스포라를 고려할 때 재외국민 투표권을 “일종의 배상”으로 규정했다. 불가피하게 고국을 떠난 이들에게 투표권을 부여하는 것은 고국과의 연결고리를 유지하고 유대감을 강화하는 데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들의 국내 송금액 역시 국가 국내총생산(GDP)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외 투표가 국내 투표만큼 쉬워지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투표 시설이 미비한) 도시 외곽 지역에 거주하는 많은 라틴 아메리카인들에게 투표 비용 부담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우편 투표와 전자 투표 등 투표 방식 확대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알칸타라 소장은 일부 디아스포라는 이주국가의 반이민 단속을 우려해 투표를 꺼리고 있다며 재외국민 투표에서 안보 우려도 해소돼야 한다고 했다.
페루와 콜롬비아는 중남미 지역에서 재외국민 투표제를 앞장서 도입한 국가였다. 콜롬비아가 1962년 가장 먼저 실시했고, 페루가 1980년 뒤따랐다. 현재 우루과이, 니카라과, 쿠바를 제외한 대부분의 중남미 국가는 재외국민 투표를 허용하고 있다.
“처음 만나는 사람과 오전 9시에 만나 커피를 마십니다.” 소개팅도, 업무 미팅도 아니다. 최근 미국 젊은층 사이에서 낯선 사람과 아침 식사를 함께하는 새로운 문화가 등장하고 있다. 밤늦은 술자리나 값비싼 저녁 식사 대신, 가볍고 부담 없는 ‘모닝 만남’을 선택하는 것이다. 하루를 시작하는 평범한 한 끼였던 아침 식사가 이제는 새로운 사교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최근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저녁 식사보다 아침 식사를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고물가 속에서 비용 부담이 적고, 건강을 챙기면서도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 젊은 소비자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사람을 만나는 시간은 주로 저녁이었다. 퇴근 후 술 한잔, 근사한 레스토랑,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대화가 친밀함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Z세대의 관계 공식은 달라지고 있다.
비싼 외식비와 물가 상승으로 저녁 약속은 경제적 부담이 됐다. 반면 커피 한 잔과 간단한 아침 메뉴는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도 ‘밖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험’을 제공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IBIS월드에 따르면 미국의 아침 식사 제공 레스토랑 매출은 2019년 약 138억 달러에서 2025년 약 156억 달러 규모로 증가했다. 아침 식사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하나의 소비 문화로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높은 물가 속에서 소비자들이 외식을 완전히 포기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침 식사를 선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젊은 세대에게 아침은 ‘가성비 좋은 외식’과 ‘사람을 만나는 시간’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동시에 갖는다. 저녁 식사는 비용 부담이 크고, 술자리는 시간과 에너지를 많이 요구하지만, 커피 한 잔과 간단한 식사는 관계를 시작하기에 훨씬 가볍다.
미국 시장조사기업 서카나의 데이비드 포털러틴 식품·외식산업 수석부사장은 “아침은 이제 허기를 채우는 시간이 아니라, 건강과 관계를 동시에 관리하는 시간이 됐다”며 “젊은 소비자들이 외식 선택에서 가격뿐 아니라 영양 가치와 경험을 함께 따지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젊은세대 사이에서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챙길 수 있는 아침 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 흥미로운 변화는 ‘누구와 먹느냐’다. 미국에서는 아침 식사를 연결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회원제 서비스 ‘더브렉퍼스트’다. 이 서비스는 매일 새로운 사람을 소개해 카페에서 아침 식사를 하도록 연결한다. 회사 측은 이를 “데이트 앱도, 비즈니스 네트워킹도 아닌 실제 대화를 위한 오프라인 소셜 네트워크”라고 설명한다.
이용자는 매일 한 명의 새로운 사람을 소개받고, 서로 동의하면 아침 약속을 잡는다. 여러 사람 중 상대를 고르는 데이트 앱 방식과 달리, 우연한 만남과 느린 관계 형성을 강조한다.
전문가들은 아침이라는 시간이 가진 ‘낮은 부담감’을 주목한다. 저녁 만남은 상대적으로 긴 시간과 감정적 기대가 따라온다. 술자리라면 분위기를 맞춰야 하고, 소개팅이라면 호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하지만 아침 커피는 다르다. “잘 맞으면 좋은 인연이고, 아니어도 출근 전 잠깐의 대화로 끝난다.” 젊은 세대에게 아침은 관계에 대한 압박이 적은 시간인 셈이다.
이 같은 현상은 Z세대의 모순적인 관계 욕구와 맞닿아 있다. SNS를 통해 누구보다 많은 사람과 연결돼 있지만, 동시에 외로움을 호소하는 세대이기도 하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제3의 공간’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졌다. 집과 직장이 아닌 카페, 도서관, 커뮤니티 공간처럼 느슨하게 사람과 연결될 수 있는 장소를 찾는 흐름이다.
아침 식당 역시 이런 제3의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미국의 ‘브렉퍼스트 클럽’ 운동을 만든 벤 디츠는 “아침은 중요한 결정이나 연애 관계를 논하는 부담스러운 자리가 아니라, 편하게 모일 수 있는 시간”이라고 비즈니스인사이더에 설명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흐름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모닝 러닝’ 문화다. 새벽이나 이른 아침 함께 달린 뒤 카페에 모여 커피를 마시는 러닝 크루가 늘면서, 운동이 단순한 건강 관리가 아니라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사교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
과거 직장인의 친목 문화가 퇴근 후 술자리였다면, 지금 젊은 세대의 만남은 아침 운동과 커피 한 잔으로 이동하고 있다. 술을 마시며 가까워지는 대신, 함께 땀을 흘리고 가벼운 대화를 나누며 관계를 쌓는 방식이다.
러닝 플랫폼 ‘런데이’, 각종 러닝 크루 등이 성장한 것도 이런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특히 MZ세대 사이에서는 ‘건강한 루틴’을 공유하는 사람이 곧 새로운 인간관계가 되고 있다.
화면 속 연결은 넘쳐나지만, 실제 만남은 점점 어려워지는 시대. Z세대는 그 빈자리를 거창한 모임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채우고 있는지도 모른다. 더브렉퍼스트 공동창업자 에테리 사네브리제는 “저녁은 데이트처럼 느껴지고, 점심은 업무 미팅처럼 느껴지지만, 아침은 그저 아침”이라고 말했다. 어쩌면 아무런 목적 없이 마주 앉을 수 있는 아침 식탁이, 지금 세대가 다시 발견한 가장 편안한 관계의 공간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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