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명품쇼핑몰 여성만 골라 어깨빵 하더니 이번엔 ‘발걸기’···도 넘은 일본 ‘길거리 약자 사냥’ [이윤정 기자의 소소월드] > 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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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명품쇼핑몰 여성만 골라 어깨빵 하더니 이번엔 ‘발걸기’···도 넘은 일본 ‘길거리 약자 사냥’ [이윤정 기자의 소소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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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이
댓글 0건 조회 7회 작성일 26-07-3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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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명품쇼핑몰 일본에서 여성과 노약자를 일부러 들이받는 ‘부츠카리(ぶつかり·고의로 어깨나 몸을 들이받는 행위)’가 사회문제로 떠오른 데 이어 이번에는 승강장에서 행인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려는 ‘발걸기 빌런’까지 등장하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일본의 한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남성이 지나가는 여성들의 발을 일부러 걸어 중심을 잃게 만드는 영상이 확산됐다. 영상 속 남성은 승강장 가장자리 부근을 지나던 여성과 체격이 작은 남성에게 잇따라 발을 걸었고, 피해자들은 넘어질 뻔 하다가 가까스로 균형을 잡았다. 현장을 촬영한 제보자는 “여성들에게만 그랬다”며 “약한 사람만 골라 노리는 것 같았다”고 했다.
이번 영상은 일본에서 수년째 사회문제로 지적돼 온 ‘부츠카리’를 떠올리게 한다. 부츠카리는 역이나 번화가에서 여성이나 어린이, 노인 등을 향해 일부러 강하게 어깨를 부딪치고 달아나는 행위를 말한다.
부츠카리는 이미 사회 전반에 퍼져 있다. 2024년 일본에서 성인 남녀 2만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14%가 부츠카리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고, 6%는 직접 목격했다고 응답했다. 일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일탈이 아니라 실제 상당수가 경험하거나 목격한 사회현상이라는 의미다. 최근에는 초등학생을 고의로 밀쳐 다치게 한 60대 남성이 체포되는 등 실제 형사사건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일본 경제매체 도요게이자이는 최근 이러한 현상을 단순한 민폐가 아니라 현대 사회의 공격성이 드러난 사례로 분석했다. 범죄심리학자인 기류 마사유키 도요대 교수는 “사회와 현실에 대한 불만과 스트레스를 자신보다 약한 여성이나 어린이, 노인에게 표출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 부츠카리 가해자들은 체격이 큰 남성이나 맞설 가능성이 있는 상대는 피하고 저항하기 어려운 사람만 골라 범행하는 공통된 특징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범죄심리 전문가인 다나카 다이스케 일본여자대 교수는 가해자들이 지하철역처럼 사람이 많고 도주하기 쉬운 장소를 의도적으로 선택하는 점에도 주목했다. 범행 직후 군중 속으로 섞여 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피해자가 가해자를 특정하거나 신고하기 어려운 환경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이번 ‘발걸기’ 영상 역시 이러한 분석과 닮아 있다. 승강장 가장자리에서 여성과 왜소한 체격의 남성만 골라 발을 건 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자리를 떠났다는 점에서 기존 부츠카리와 같은 행동 양식을 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엇보다 플랫폼 가장자리에서 벌어진 만큼 자칫 선로 추락 등 대형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일본 밖에서도 약자를 공격하는 사회 문제를 짚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부츠카리를 단순한 ‘어깨빵’이 아니라 공공장소에서 약자를 겨냥하는 공격 행위로 규정했다. 특히 피해자가 대부분 여성인 점에 주목하며 도시의 익명성과 사회적 스트레스, 성별 권력관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젠더 폭력의 양상으로 분석했다.
가디언은 일본 범죄심리학자인 니시다 기미히로 리쓰메이칸대 교수의 견해를 인용해 “가해자는 저항하기 어려운 상대를 선택해 순간적인 우월감과 통제감을 얻으려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특히 피해자의 상당수가 여성이라는 점에서 젠더 폭력의 연장선으로도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쓰카 다카오 일본 불교대학 사회학부 교수(젠더론)도 부츠카리를 “저항하기 어려운 상대를 골라 순간적인 우월감과 지배감을 확인하려는 행동”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피해자가 여성이나 어린이, 체격이 작은 사람에게 집중되는 점에서 단순한 장난이 아니라 왜곡된 남성성과 권력관계가 드러나는 젠더 공격 행위로 봐야 한다고 짚었다.
관광객에게까지 피해가 확산되면서 외교 문제로도 번졌다. 올해 3월 주일 중국대사관은 일본을 방문하는 자국민에게 “혼잡한 장소에서는 다른 사람과 거리를 유지하고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라”며 이른바 부츠카리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에 확산한 ‘발걸기’ 영상을 두고도 일본 온라인에서는 “부츠카리가 더 위험한 형태로 진화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단순히 어깨를 부딪치는 수준을 넘어 승강장에서 사람을 넘어뜨리려는 행위는 자칫 선로 추락 등 대형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디언은 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해 부츠카리 같은 행위를 단순한 장난이나 개인의 일탈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저항하기 어려운 약자를 반복적으로 노려 순간적인 우월감이나 통제감을 얻는 공격 행동으로, 사회적 스트레스와 왜곡된 공격성이 결합된 폭력이라는 것이다. 일본 경찰은 실제 피해가 발생할 경우 폭행이나 상해 사건으로 수사하고 있으며, JR동일본 등 철도회사 역시 승객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를 발견하면 즉시 역무원에게 알리거나 110번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안내하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은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지난 25일 밤 ‘광안리 M드론 라이트쇼’가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도시에 자리 잡은 세계유산들은 종묘와 비슷한 개발 이슈에 직면해 있습니다. 개발이 유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는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라자르 엘룬두 아소모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장(57·사진)은 지난 24일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에서 한국 기자단과 만나 “종묘 주변에서 개발이 추진되는 만큼 세계유산영향평가(HIA)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세계유산영향평가는 세계유산 주변에서 추진되는 개발 행위가 유산의 등재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사전에 검토하는 절차다.
그는 “종묘는 한국의 첫 세계유산 중 하나로,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유산”이라며 “이를 보존하는 건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했다. 종묘를 “소중한 보석”에 비유한 그는 “이 보석이 앞으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려면 세계유산영향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9일 개막한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본회의에서는 신규 유산 등재뿐 아니라 기존 세계유산의 보존 상태와 위험유산 등재 여부를 함께 심의한다. 종묘는 이번 위원회의 보존 상태 심의 안건에는 오르지 않았다. 그러나 서울시가 종묘 맞은편 세운4구역 재정비 촉진계획을 변경하면서 세계유산의 경관과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져왔다.
국가유산청과 서울시 등은 오랜 논의 끝에 2018년 종묘 맞은편 세운4구역에 들어설 건물 높이 기준을 종로변 55m, 청계천변 71.9m로 협의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서울시가 최고 높이를 145m로 상향 조정하면서 갈등을 빚어왔다. 세계유산영향평가가 이뤄지지 않은 채 인허가 절차가 진행되고, 전임 종로구청장이 퇴임 직전 재개발사업 시행계획 변경안을 인가·고시하자 국가유산청은 시정명령과 직권취소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아소모 센터장은 세계유산 보존을 둘러싼 갈등을 풀기 위해서는 서울시와 국가유산청, 전문가와 시민 등 여러 당사자의 협의와 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정해진 절차와 가이드라인이 있다는 점”이라며 “우리는 그 안에서 움직여야 하고, 결정이 내려지면 이를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유산청은 각 분야의 전문가가 모인 기관”이라며 “이곳이 내놓는 결정과 조언을 따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도시 개발로 세계유산의 가치가 훼손되는 문제는 종묘만의 일이 아니다. 이번 세계유산위원회는 여러 건설사업이 세계유산영향평가 없이 진행되고, 새 국회의사당과 주차장이 역사적 도시경관을 훼손한 수리남의 ‘파라마리보 역사 지구’를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올렸다. 무력 충돌뿐 아니라 도시 개발 역시 세계유산이 직면한 주요 위협임을 보여준다.
이번 회의의 또 다른 한국 관련 현안인 일본 사도광산에 대해서는 광산이 운영된 모든 시기의 ‘전체 역사’를 현장에서 충실히 알리도록 촉구하는 결정문이 지난 23일 채택됐다. 한국 정부는 ‘전체 역사’에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 역사가 포함된다는 입장이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일본의 해설·전시 개선에 일부 진전은 있었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하고, 일본 정부에 한국 등 관련 당사국과 긴밀히 협의해 모든 채굴 시기의 역사를 포괄적으로 반영하라고 권고했다. 권고 이행 상황을 담은 보존 상태 보고서는 2027년 12월1일까지 제출하도록 했다.
아소모 센터장은 위원회 결정의 이행을 강제할 수단이 없다는 지적에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제출하는 것은 세계유산위원회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행위”라며 “이번 결정은 21개 위원국의 합의로 채택됐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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