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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시민들 “30명 사상자 낸 퀴어 축제 차량 테러, 유럽 보수화와 무관치 않아”···극우화 가속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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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이
댓글 0건 조회 8회 작성일 26-07-3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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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의 성소수자 축제에서 발생한 차량 테러 사건을 두고 독일 내부에서는 최근 유럽의 보수화·극우화 흐름을 더욱 자극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용의자가 이슬람 극단주의와 연관된 것으로 조사되면서 극우 세력이 반이민 여론을 확대하고 정치적 영향력을 키우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독일에서 게이 무슬림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경찰관 알리 다르위치(34)는 27일(현지시간) AP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사람들이 느끼는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를 없앨 수 없고, 오히려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르위치는 “성소수자로서 이미 괴롭힘과 혐오를 겪고 있는 우리가 이제 더 큰 두려움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지, 무슬림으로서 우리 공동체가 이제 더 많은 인종차별에 노출되는 것인지를 스스로 묻게 되더라”고 했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독일 사회가 더욱 분열될 것을 우려했다.
AP 및 독일 현지 매체 도이체벨레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밤 베를린 중심부 브란덴부르크 문 인근에서 열린 퀴어 축제 크리스토퍼 스트리트 데이(CSD)에 참여한 군중들을 향해 차 한 대가 돌진하면서 여성 1명이 사망하고 29명이 다쳤다. 용의자로 지목된 압둘 발루트(21)는 26일 검거 작전을 벌이던 경찰 특공대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발루트는 온라인에서 이슬람국가 무장단체(IS)의 선전물을 공유했고 최근 시리아에서 IS에 가입하려다 실패했다고 독일 검찰은 밝혔다. 독일 당국은 이 사건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로 규정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도 이번 사건에 대해 “우리의 개방 사회, 삶의 방식, 그리고 우리가 함께 살아갈 능력에 대한 공격”이라고 밝혔다.
독일 시민들은 이번 사건을 “공동체와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전날 브란덴부르크 문에는 수백 명의 추모객이 모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추모제에 참석한 한 시민은 “어제 있었던 일은 우리 모두에 대한 공격이었다”며 “우리의 정체성, 존재, 공동체, 그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말했다.
특히 성소수자 권리를 둘러싼 갈등은 최근 유럽 정치권에서 보수·극우 세력이 핵심 의제로 내세우는 쟁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사건 역시 반이민 정서와 성소수자 혐오를 동시에 자극하며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 독일 주요 성소수자 단체인 LSVD+ 관계자 안드레 레만은 AP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퀴어 커뮤니티의 심장을 강타했다”며 “단순히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행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일에서 불과 몇 년 만에 성소수자 혐오 범죄가 10배나 증가했다”면서 “그러나 그동안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고 사회적 항의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이 향후 지방선거에서 극우 정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연구원은 독일 매체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우파 극단주의의 공격 이후 치러진 선거에서 (독일 극우 정당인) 독일대안당(AfD)의 득표율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가을 베를린 시의회를 포함한 독일 일부 주의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AfD는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도이체벨레는 AfD가 민족주의적이고 반이민적인 입장을 바탕으로 이민과 안보 문제 등에 대한 독일 사회의 논쟁을 격화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북 군산 동군산병원에서 근무하던 방사선사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다 숨진 사건과 관련해 유족과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철저한 진상조사와 병원 측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동군산병원 임가현 방사선사 직장 내 괴롭힘 사망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유족지원단’은 30일 동군산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의 죽음에 이르게 한 업무 환경과 조직문화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며 전북경찰청의 수사와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했다.
지원단에 따르면 임가현씨(26)는 지난 6월 동군산병원 건강검진센터 영상의학과 방사선사로 입사한 뒤 출근에 대한 불안과 수면장애 등을 호소하다 같은 달 29일 숨진 채 발견됐다.
임씨 유족은 “명랑하고 책임감 있던 딸이 병원 입사 후 무너져 갔다”며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와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출근을 두려워했다”고 주장했다.
임씨 아버지는 “한 달이 지나도록 병원 측의 진심 어린 사과는 없었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보상이 아니라 진실 규명과 책임 있는 사과”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임씨 이전에 같은 부서에서 근무했던 전직 방사선사도 참석했다. 그는 “근무 당시 계약 내용과 다른 업무 환경과 선임들의 반복적인 질책, 위계적인 조직문화를 경험했다”며 “퇴사하면서 관리자에게 문제를 알렸지만 개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원단은 고인이 근무 과정에서 조기 출근과 휴게시간 미보장, 주 6일 근무 등 근로환경 문제와 함께 부당한 지시와 통제, 모욕적 언행 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이전 근무자들의 제보를 토대로 해당 부서에 반복적인 조직문화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지원단은 최근 경기 광주에서 발생한 간호사 사망 사건과 비교하며 수사 대응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다. 이들은 “경기 광주 사건은 경찰 압수수색과 고용노동부 기획감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전북경찰청과 노동부 군산지청도 신속하고 엄정한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동군산병원은 외부 노무사를 통한 자체 조사를 진행했다. 병원 관계자는 “심의 결과는 비밀 유지 원칙에 따라 공개할 수 없다”며 “경찰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지원단은 “병원 자체 조사만으로는 조직문화와 관리 책임을 규명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지원단은 동군산병원에 유가족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전북경찰청과 고용노동부에는 신속한 조사와 책임 규명을 요구했다.
지난 19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선 전쟁과 개발 압력에 놓인 세계유산의 위기도 부각됐다. 회의에선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196개국 가운데 선출된 21개 위원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등재 후보지를 검토하고, 기존 등재 유산이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유지하고 있는지도 살핀다.
이번 회기에는 전쟁과 무력 충돌, 무분별한 개발로 위협받는 유산 6곳이 위험목록에 새로 포함됐다. 기존 세계유산 가운데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크름반도의 ‘케르소네소스 타우리카 고대도시와 코라’, 레바논의 고대도시 ‘티레’, 수리남의 ‘파라마리보 역사도심’이 위험유산으로 지정됐다. 남수단의 첫 세계유산인 ‘보마-바딩길로 이동경관’, 레바논의 ‘아멜산 성채들’, 팔레스타인의 ‘세바스티아’는 긴급 절차에 따라 세계유산과 위험유산에 동시 등재됐다.
2013년 세계유산에 등재된 케르소네소스는 우크라이나 당국의 접근이 막히며 보호·관리에 차질을 빚었다. 위성사진 조사 등에서 무단 발굴과 대규모 건설, 완충구역 내 공원 조성으로 유산의 본래 모습과 가치가 훼손된 정황이 확인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키이우·르비우·오데사 등 우크라이나 세계유산의 보존 상태를 두고도 충돌했다. 위원회가 러시아의 침공에 따른 피해를 ‘개탄’하는 결정문을 채택하자 러시아는 정치적 문서라며 반발했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문화유산이 파괴되고 있다고 맞섰다. 레바논 티레 심의에서도 레바논은 이스라엘의 반복된 폭격으로 유적이 훼손됐다고 주장한 반면, 이스라엘은 티레를 위협하는 것은 헤즈볼라라고 반박하며 책임 공방을 벌였다.
신규 등재도 이어졌다. 25일 중국의 ‘징더전 수공업 도자기 산업 유적’, 몽골의 ‘흉노 지배층 무덤군’, 아프리카 섬나라 코모로의 첫 세계유산인 ‘역사적 술탄국들의 메디나’가 세계유산에 올랐다. 26일에는 백제·고구려와의 교류 흔적이 남아 있는 일본의 ‘아스카·후지와라 고대 수도’, 프랑스 ‘1944년 노르망디 상륙 해변’, 핀란드 모더니즘 건축 거장 알바 알토의 ‘알토 작품군’ 등이 등재됐다. 27일에는 브라질 ‘아마조니아 극장들’ 등이 논의된다.
한국에서 처음 열린 세계유산위원회를 기념해 차린 ‘대한민국관’은 하루 평균 1만명 넘는 방문객이 몰리며 성황을 이루고 있다. 26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지난 20~26일 대한민국관 방문자는 9만3425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국의 갯벌’이 확대 등재된 25일에는 1만9385명이 찾았다. 오전 입장 대기가 4시간이라는 안내까지 나온 26일에는 2만1282명이 몰리며 흥행이 이어졌다.
대한민국관은 위원회 기간 한국 문화를 소개하고자 마련한 공간으로 국가유산청과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부산시 등 35개 기관이 참여해 전시·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국가유산 체험관, 국가무형유산 합동공개 등 한국의 전통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특히 국가유산진흥원이 높이 9m의 대형 미디어폴과 키네틱 아트 등으로 구성한 실감형 미디어아트 전시 ‘헤리티지: 타임리스 타임’에는 관람 시간 내내 줄이 늘어섰다. 국가유산을 활용한 ‘굿즈’를 판매하는 ‘K-헤리티지 스토어’ 역시 인기를 끌었다. 20~25일 누적 판매액은 1억4638만원에 달했다. 예상보다 구매 수요가 많아 서울에서 상품을 추가로 들여오고 있다고 한다.
최근 K컬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개막 전부터 이전 위원회보다 많은 인원이 등록하면서 유네스코 본부에서도 놀라워했다고 국가유산청은 전했다. 지난 23일 기준 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등록한 사람은 162개국 3111명으로, 역대 위원회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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