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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수납전문가 유시민 “이 대통령 비평했더니 날 자폭테러범 묘사···전우애 있지만 내 할말 하는 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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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이
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6-08-01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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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수납전문가 범여권 논객 유시민 작가는 1일 자신이 이재명 정부 필패론 등을 주장해 여권의 친명(친이재명)계 등으로부터 비판을 받는 것에 대해 “나를 온몸에 폭탄 두르고 시장통에 뛰어드는 자폭 테러범처럼 묘사하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이날 공개된 ‘탁현민의더뷰티플’ 유튜브 영상에서 “최근 비평 저널리즘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처참해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이 대통령과 내란을 극복하면서 맺어진 전우애도 있지만, 나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할 때는 표현하는 것이 내 삶에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내가 생각하는 말이 있는데 이를 말하면 관계가 유지가 안 될 거라고 생각하면 (말을 하고) 관계를 포기한다”며 “그것 때문에 기존의 관계가 스톱(정지)된다면 나는 받아들인다. 관계를 유지하다 보면 비평의 세계에서는 있는 그대로 정직하게 비평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 시기에 서로 마음이 맞아서 전우애적으로 맺어졌다고 해서 영원히 가야 하는 것은 아니고, 영원히 (함께) 갈 수도 없다”며 “서로 다른 판단을 했고 가는 길이 달라진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래전 예능 프로그램에서 박철민 배우의 냉장고가 열렸다. 셰프들이 냉장고 속 재료로 그만을 위한 요리를 선보이는 방송이었다. 그의 냉장고는 칸칸이 어머니의 흔적으로 채워져 있었다. 아버지 월급날 먹었던 연탄돼지불고기, 밀가루와 베이킹파우더만으로 만들었던 카스텔라의 조리법까지 기억하는 그를 보며 모두가 놀랐다. 어머니는 치매를 앓고 계셨고, 그는 어머니의 손맛이 떠오르는 음식을 주문했다.
이윽고 전라도가 고향인 그의 앞에 얼큰한 조기매운탕이 놓였다. 셰프들이 요리하는 모습만 보고도 어머니가 곁에 계신 듯하다며 눈시울을 붉히던 그는 한 입 맛보고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다시는 먹기 어려울 것이라 여겼던 어린 시절 밥상의 맛이 돌아온 순간이었다. 방송을 보던 나도 그만 따라 울고 말았다.
맛과 냄새는 오래된 기억을 뜻밖의 순간에 불러온다. 이런 경험은 흔히 ‘프루스트 효과’라 불린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주인공이 홍차에 적신 마들렌을 맛보다 유년의 기억 속으로 빠져드는 장면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우리에게도 저마다의 마들렌이 있다. 가마솥 누룽지의 구수한 냄새, 장독에서 막 꺼낸 된장, 겨울 골목의 군고구마, 명절의 전 부치는 냄새 같은 것들이다. 심리학 연구도 이를 뒷받침한다. 맛과 냄새로 떠올린 기억은 사진이나 음악으로 떠올린 기억보다 더 생생하고 친숙하며, 대체로 긍정적인 감정과 함께 돌아온다.
나에게는 어린 시절 먹었던 아욱죽이 그렇다. 입맛을 잃은 날이면 엄마는 된장이 들어간 아욱죽을 끓여주셨다. 구수한 된장 냄새가 부엌에 퍼지면 마음이 먼저 풀렸다. 그 냄비에는 음식만이 아니라 엄마의 마음도 함께 들어 있었다. 지금도 지치는 날이면 그 죽이 생각난다. 누군가에게는 할머니의 호박죽이, 또 누군가에게는 아버지의 김치찌개가 그런 음식일 것이다. 저마다의 밥상 앞에는 저마다 그리운 얼굴이 앉아 있다.
이런 그리움, 곧 노스탤지어는 힘이 세다. 여러 심리학 연구는 따뜻한 과거를 떠올리는 일이 사람과의 연결감을 되살리고,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이어주며, 삶이 계속되고 있다는 감각을 북돋울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움이 외로움을 없애지는 못해도, 내가 한때 누군가와 깊이 연결되어 있었다는 사실만은 일깨워준다.
누군가에게 나를 떠올리게 할 맛 하나를 남길 수 있다면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일까. 심리학자 에릭 에릭슨은 누군가를 돌보고 가르치며 자신이 받은 것을 다음 사람에게 건네는 마음을 중년기의 발달 과업인 ‘생산성’이라 불렀다. 그가 생산성과 연결해 설명한 덕목도 바로 ‘돌봄’이다. 흔히 유산이라고 하면 재산부터 떠올리지만, 거창한 유산을 남기라는 것이 아니다. 아플 때 끓여준 죽 한 그릇, 추운 날 차려준 따뜻한 밥상, 가족만 알아보는 짭조름한 찌개의 맛이면 충분하다. 박철민 배우의 어머니가 남긴 것도 그런 맛이었을 것이다. 치매가 기억을 흐리게 하더라도 아들이 그 맛을 알아보고 눈물을 흘리는 순간, 오래전 밥상은 다시 차려졌다.
박철민 배우에게 눈물의 조기매운탕이 있다면 나에게는 아욱죽이 있다. 오늘 저녁에는 서툰 솜씨로나마 그 죽을 끓여야겠다. 오래전 엄마가 차려준 밥상을, 이번에는 내가 차릴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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