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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사무소 “김대중은 단단함 속에 부드러움 지닌 소년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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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이
댓글 0건 조회 110회 작성일 25-09-1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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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사무소 2009년 노무현 대통령 서거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눈물 흘리던 사진이 굉장히 강렬했어요. 휴머니스트구나, 진실하다는 느낌을 받았죠. 그 뒤 석 달 만에 김대중 대통령도 돌아가시고 이듬해 <김대중 자서전>이 나오자마자 읽었는데 사진과 자서전 사이의 괴리가 없었어요. 훨씬 깊은 인물이구나, 시대의 위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난달 29일 부천시민회관에서 막을 올린 <나의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1924~2009)의 삶을 뮤지컬로 만드는 이례적 시도로 관심을 모았다. 권호성 연출가(62)는 사회에 공헌하는 방법을 생각하면서 한국 현대사를 돌아보는 작업으로 김대중 대통령의 삶을 무대에 올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15년 전부터 품어왔던 꿈을 이뤘다고 말했다.
‘김대중’과 ‘뮤지컬’은 쉽게 떠오르는 조합은 아니다. 연극과 뮤지컬 모두 활발하게 활동해온 권 연출은 왜 뮤지컬로 만들고 싶었을까. 김 대통령의 인생 역정을 연극으로 다루면 너무 건조하고 무거울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뮤지컬은 노래와 춤이 더해지고 큰 무대에서 시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분트 특히 젊은 세대가 이야기를 접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었고요.
뮤지컬을 보면 새삼 놀라게 되는 부분이 한 사람의 인생을 무대에 옮긴 것뿐인데 그 자체로 ‘극적’이라는 점이다. 2000년 노벨 평화상을 받던 순간으로부터 시작해 유신정권의 납치 사건, 신군부의 내란음모 조작 사건 등 굵직한 사건들이 무대에 펼쳐진다. 장면 하나하나가 상상하기 힘든 무게감이 있는 사건들이라 ‘어떻게 강조할 것인가’가 아닌 ‘어떻게 힘을 뺄까’가 고민이었습니다. (납치 사건 당시) 용금호에서 바다에 수장될 뻔한 절체절명의 순간에 어릴 적 고향 하의도에서 부모님과의 기억을 배치해 그의 꿈을 담아내는 식으로 풀어갔죠.
정치인의 삶을 무대로 옮긴다는 것은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독재정권의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악마화’로 한국 사회에서 그에 대한 호오가 크게 나뉘어왔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지난달 28일 시사회에서 관람한 <나의 대통령>은 인물을 지나치게 미화하거나 정치적 의도를 드러내진 않았다. 연출가로서 김대중이라는 인물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바로 단단함 속에 부드러움을 가졌던 소년 같은 사람, 고난에도 꿈을 잃지 않고 이루려 했던 사람의 이야기죠.
주요 인물 외에는 가상 인물이다. 독재정권을 지키는 모태술이라는 인물에선 차지철을, 군부의 편에서 비판자로 변하는 육승업이라는 인물에선 김재규를 떠올릴 법도 하다. 같은 역사 현장에서 힘 있는 편에 선 사람과 정의의 편에 선 사람으로 대비시켜봤습니다. 한국 사회의 대척점으로 볼 수도 있고요. 김대중은 그 사이에서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미완의 과제로 남은 부분들이 많죠.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글로벌 흥행으로 김대중 정부 시절 본격 추진된 문화 콘텐츠 육성 정책이 새삼 조명되기도 했다. 일본 대중문화 개방은 오늘날 ‘한류’의 단초가 됐다. 김 대통령이 100석짜리 대학로 소극장에 공연을 보러 오신 기억이 나요. 순수예술 장르에 대한 예산과 애정도 많이 주셨죠. 그러한 무대에서 배출된 인재들이 영화나 드라마에서 실력을 드러내고 오늘날 K컬처의 성공으로 이어진 것 아닐까요.
이 작품은 김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에 맞춰 지난해 12월13~15일 광주아시아문화전당에서 공연될 예정이었다. 윤석열의 불법계엄으로 공연이 취소되면서 이번이 첫 무대가 됐다. 과천 연습실에서 12월3일 밤 10시에 최종 연습을 마치고 짐을 실은 차는 먼저 내려갔어요. 11시쯤 계엄령이 선포됐다는 전화를 받고서 무슨 농담 같지도 않은 소리냐고 했는데… 작품 속 사건이 현재 벌어지다니 초현실적이었죠. 큰 손해를 보고, 계엄의 또 다른 피해자가 돼버렸어요.
권 연출은 <나의 대통령>이‘상업극’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국 현대에도 존경받아 마땅한 지도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야 하겠죠. 관객들이 정의롭게 산다는 것, 신념을 지킨다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지 무대에서 발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유전자 교정 기술 기업 툴젠의 창업자인 김진수 카이스트(KAIST) 공학생물대학원 교수(사진)가 학교에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기부했다.
카이스트는 김 교수가 기후재난과 농업 위기 극복 연구를 위해 툴젠 주식 8만5000주(34억원 상당)를 기부했다고 16일 밝혔다. 김 교수는 유전자 가위 기술 분야의 권위자로 1999년 툴젠을 창립했다. 서울대 화학부 교수와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교정연구단장을 거쳐 올해 초 카이스트 교수로 임용됐다.
카이스트는 김 교수의 기부금을 토대로 ‘식물기반 탄소포집연구센터’를 설립해 기후변화 대응과 글로벌 식량안보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에 나설 예정이다. 김 교수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세포소기관(엽록체·미토콘드리아) DNA 직접 교정 기술’을 활용해 식물과 미세조류의 광합성 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술을 집중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늘리고 에너지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고효율 작물의 대량생산 기반을 만드는 게 목표다.
김 교수는 인류가 직면한 기후변화와 식량안보 위기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유전자 교정 과학기술의 발전과 인력 양성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며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포수 칼 롤리(29·사진)가 어린 시절 우상이었던 미키 맨틀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롤리는 15일 시애틀 홈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1회말 선제 2점 홈런을 때렸다. 상대 선발 카일 헨드릭스의 초구 바깥쪽 싱커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롤리의 이번 시즌 54번째 홈런이었다. 이날 홈런으로 롤리는 1961년 맨틀이 작성한 단일 시즌 스위치히터 최다 홈런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롤리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어린 시절 아버지가 맨틀을 신과 같다고 말씀하셨던 게 기억난다. 실제로도 그랬다며 타이 기록 소감을 밝혔다.
롤리는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홈런 기록을 차례차례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5일 애슬레틱스를 상대로 48·49호 홈런을 거푸 때려내며 단일 시즌 포수 최다 홈런 기록을 작성했다. 바로 다음날엔 MLB 역사상 처음으로 단일 시즌 50홈런 포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에인절스전 홈런은 스위치히터 역사상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인 동시에 포수 출장 경기 최다 홈런 기록이기도 하다. 이번 시즌 롤리는 포수로 43홈런, 지명타자로 11홈런을 때렸다. 종전 기록은 2003년 애틀랜타 포수 하비 로페스의 42홈런이었다. 그해 로페스는 대타 홈런 1개를 포함해 시즌 43홈런을 때렸다.
롤리의 홈런 기록이 남은 시즌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다. 홈런 하나를 더 치면 시즌 55홈런으로 스위치히터 홈런 기록을 갈아치운다. 56호는 켄 그리피 주니어가 1997년 기록한 구단 최다 홈런 기록과 타이, 57호는 신기록이다. 60호를 치면 베이브 루스, 로저 매리스, 에런 저지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역대 4번째 60홈런 타자로 이름을 남길 수 있다. 시애틀은 1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시애틀은 이날 롤리의 선제 홈런을 앞세워 에인절스를 11-2로 대파했다. 9연승을 달린 시애틀은 이날 애틀랜타에 진 휴스턴을 밀어내고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롤리는 (기록에 관한 관심을) 최대한 차단하려고 한다. 우리에게 더 큰 목표가 있다는 게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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