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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테크 X세대 비혼 여성의 갱생년기 대작전…달라져도 쫄지 마~ ‘갱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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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이
댓글 0건 조회 111회 작성일 25-09-1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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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테크 아이고, 우리 어머님 속상하시죠. 어머님만 주사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게 아니니 힘내세요.
신예희 작가가 갱년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을 때 의료진은 이렇게 위로했다. 미혼인데 어머님 소리를 들어 화가 난 게 아니다. 대개 ‘여자로서 생산의 소임을 다하였으니, 그동안 고생 많았다’는 얘기를 반복했다. 악의는 없을 것이다. 다만 여기엔 갱년기에 대한 뿌리 깊은 선입견이 담겨 있다.
몇년 전 한 드라마를 보는데 활달하던 엄마가 갑자기 불을 끄고 거실에 앉아 있는 거예요. ‘우리 엄마가 왜 저럴까, 아 갱년기다!’ 아들이 꽃다발을 건네니까 엄마가 활짝 웃으면서 행복하게 마무리됐어요. 아니, 이렇게 끝난다고요?
신 작가는 단군 이래 최초로 1인 가구 비혼 여성이 갱년기에 접어드는 시대임을 상기시키며 갱년기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동안 갱년기는 중년 여성, 특히 ‘엄마가 히스테릭해지는 시기’ 정도로 여겨졌다. 40대 중반 이른 완경을 맞으며 신 작가는 갱년기가 얼마나 과소평가되고 있는지를 체감했다. 보통 1년간 생리가 없으면 완경으로 진단하는데, 이후 평균 4~7년을 갱년기로 본다. 꽃다발로 회복할 수 있는 질환이라면 좋으련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신 작가가 나열한 갱년기 증상만으로 이 지면을 채우고도 남는다. 안면홍조, 발한, 불안, 우울, 수면 장애, 질 건조감, 요로계 감염으로 인한 질염, 방광염, 근육통, 골다공증, 고지혈증, 가려움증 등등 외에도 ‘랜덤뽑기’처럼 불쑥불쑥 증상이 나타난다. 굵어지는 코털 등 여성 호르몬 감소로 인한 신체 변화도 기상천외하다. 그는 참으로 별일이 다 생겨서 성질이 더러워질 만하다고 표현했다.
‘천불’ 나는 다양한 증상 겪으며과소평가된 갱년기 치료 결심좌충우돌 경험 유쾌하게 엮어우아한 어른 되려면 체력 필수
체중이 불어도, 우울해도, 팬데믹 기간에 다들 그렇다니 그러려니 했어요. ‘사람 만나면 괜찮아지겠지’ 했는데 코로나가 끝나고 그게 아닌 것이 명백해진 거죠. 더 일찍 검사하고 확실한 완경인지 알아봤어야 했던 분트 거죠.
문제는 이 모든 증상의 원인도, 치료법도 마땅치 않다는 데에 있다. 신 작가는 삶의 질이 다각도로 저하되는 것을 참을 수 없어 적극적인 치료에 나섰다. 여성의학과냐, 노인성 질환 클리닉이냐. 첫걸음부터 갈팡질팡이었다.
생리 유도 주사와 비호르몬성 갱년기 증상 치료제를 복용해도 가슴속 ‘천불’을 꺼트리지 못한 신 작가는 호르몬 치료를 결심했다. 여성 호르몬 치료는 중장년 여성 커뮤니티에서도 찬반이 분분한 이슈다. 젊음의 연장에 필요하다는 의견과 자궁근종 발생 등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 등 득실이 팽팽하게 맞선다. 이 또한 명확한 매뉴얼이 없는 탓이다. 그는 자신의 약 복용 과정과 병행한 검사, 신체에 일어난 변화를 세심하게 관찰했다. 최근 출간한 <나이 드는 몸 돌보는 법>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26년 차 프리랜서이자 1인 사업자의 내공으로 꼼꼼하게 기록한 갱년기 준비 가이드다. 구체적인 증상 일지는 일단 병원 상담 시 신빙성을 더했고, 이제 곧 갱년기에 접어들 이들을 위한 정보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집안의 유병자 내력이나 갖고 있는 질환에 따라 호르몬 치료의 반응도 다르게 나타나니까 전문가와 반드시 상의해야 해요. 병증의 치료제라기보다는 갱년기에 연착륙해 노화의 적응 기간을 부드럽게 하자는 거거든요. 선택의 문제죠.
인생의 우선순위 재조정이 필요한 갱년기의 필수 요소로 체력, 시간, 돈을 꼽은 그에게 가장 효과적이었던 솔루션은 운동이었다. 완경 시기에는 여성 호르몬 분비가 원활하지 않아 갑작스럽게 체중이 늘어나기 쉽다. 20·30·40세대 운동 목표가 다이어트였다면, 중년은 달라야 했다. 주 4일 헬스장을 찾아 매주 새롭게 아픈 몸을 레고 조립하듯 운동한 그는 느리지만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우아하고 너그러운 어른이 되려면 체력과 근육이 필수라는 그는 운동의 효능감을 알리고자 생활스포츠지도사 2급을 준비하고 있다.
신 작가는 2000년대 초부터 온라인에 ‘물좋권’(물건이 좋지 않으면 권하지 않아요) 목록을 올리며 현명한 소비를 돕는 영업왕 역할을 자처해 왔다. 그 경험을 담아 <돈지랄의 기쁨과 슬픔>을 썼던 그는 이번 책에 안면홍조를 효과적으로 ‘커버’할 수 있는 연두색 컨실러 등 다양한 ‘잇템(it item)’을 추천했다. 힙합바지를 입었던 X세대의 갱년기 맞이는 이렇게 다르다. 신 작가는 갱년기는 결국은 생리에서 시작해서 생리에서 끝나는, 두 번째 인생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1970년대 중반생인 그는 생리는 ‘마법에 걸렸다’로, 생리대는 ‘그거’로 말하는 시대를 살았다. 2017년 생리대 유해물질 파동은 우리 사회에 안전한 생리대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동시에 ‘생리대’라는 용어를 자연스럽게 언급할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됐다. 그는 같은 맥락에서 개인적인 갱년기 경험을 공유하기로 결심했다.
이제부터라도 갱년기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고, 관련 질환에 대해 어떻게 서포트를 할 것인지 의견을 나누다 보면 보다 나은 인식이 생기고, 좋은 정책도 생겨날 수 있지 않을까요.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일하다 갑자기 쇠사슬에 묶여 끌려갔고, 8일 만에 간신히 풀려날 수 있었다. 어떤 죄도 짓지 않았는데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는 서약을 해야 했다. 미국은 그에게 한국과 같은 일터였는데 이제는 악몽의 현장이 됐다.
김모씨는 지난 4일 오후 3시(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 미국 이민당국에 동료들과 함께 연행됐다. 양손에 수갑이 채워졌고 허리에 묶인 쇠사슬에 다시 묶였다. 단기상용비자(B-1)로 미국에 왔기에 김씨는 금방 풀려날 것이라 생각했다. 오산이었다.
지난 12일 대한항공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김씨는 14일 경향신문 전화 인터뷰에서 죄 없이 잡혀갔던 입장에서 ‘불이익이 없을 것’이라는 미국 정부의 말을 어떻게 믿느냐며 미국에 투자를 요구할 것이라면, 필수 인력이 가서 일할 수 있는 장치라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씨가 동료들과 함께 끌려간 곳은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내 구금시설이었다. 입구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이중·삼중의 철책이었다. 70여명이 한방에 수용됐다. 짐과 여권은 빼앗겼다.
김씨가 수용된 방에는 2층 침대 35개가 1m 간격으로 있었다. 그나마 침대도 모자랐다. 어떤 사람은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아야 했고, 누군가는 매트리스 없이 딱딱한 침대 틀에서 잠들어야 했다. 냉방을 해 추웠는데 이불도 없었다. 김씨는 수건 2개를 덮고 추위에 떨다가 새벽에야 겨우 잠이 들었다고 구금 첫날을 회상했다.
수용실은 바깥과 완전히 차단됐다. 창문은 철제 가림막으로 막혀 있었고, 비상구의 작은 창문에도 페인트칠이 돼 있었다. 칠이 떨어져 생긴 개미구멍만 한 틈으로 바깥을 보는 게 고작이었다.
물과 음식은 끔찍한 수준이었다.
수용실 식수통의 물이 다 떨어질 때쯤 누군가 뚜껑을 열어보니 거미가 동동 떠다니고 있었다. 구금시설 직원에게 이야기하니 물통에 거미가 있었다고? 그럼 너희 이 물 마시면 스파이더맨 되는 거야?라는 답이 돌아왔다.
조사를 받으면 2인실로 옮길 수 있었다. 김씨는 70인실에서 목을 빼놓고 기다리다가, 선착순 20명을 부르면 우르르 몰려가서 등록 절차를 거쳤다고 말했다. 조사에서는 ‘미국에선 어떤 일을 했는지’ ‘결혼은 했는지’ 등을 물었다. 김씨는 구금 4일차에 2인실로 옮겼다. ‘운이 없는 사람’은 풀려나기 전날 옮기기도 했다.
시설 내 TV에서 나오는 CNN 뉴스로만 상황을 전해 듣다가 지난 7일에야 한국 당국자를 만났다. 김씨는 외교부 신속대응팀이 와서 자진 출국 서류와 전세기 탑승 서류에 서명을 받기 전까지는 외부 소식을 알 수 없었던 게 답답했다고 말했다. 변호사 접견은 지난 10일 처음 했다.
김씨와 동료들은 풀려나기 전 ‘I-210’이란 문서에 서명했다. 이 문서에는 ‘미국에 더 체류할 수 없다’ ‘불법으로 미국에 입국하는 것은 범죄임을 인정하고, 불법 재입국을 시도하지 않을 것을 서약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일부는 죄가 없는데 죄를 인정하라는 거냐며 서명을 거부하다가 외교부 당국자가 ‘불이익이 없다’고 설명하자 서명했다고 한다. 김씨는 정부 간 협의가 됐다고는 하지만, 다시 비자를 받고 (미국) 출입국 당국을 통과해보기 전까진 안심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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