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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탐정사무소 [세상 읽기]첫차와 막차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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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이
댓글 0건 조회 106회 작성일 25-09-19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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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사무소 1990년대 학생운동은 스스로를 ‘막차 탄 세대’라 불렀다. 학생운동이 최절정에 달하고 점차 퇴조하던 시대의 분위기를 자조하는 말이었다. 작년 12·3 계엄 포고문에서 대학이 언급되지 않은 건 그 장기적 결과라 하겠다. 하지만 30년이 지나도 ‘막차’는 끊기지 않았다. 비주류일지라도 학생운동은 아직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대학생 대신 다른 이름을 지닌 다양한 운동이 성장해왔다. 겨울의 광장을 가득 메운 깃발과 응원봉은 그 결과다.
그렇다면 ‘막차’라는 은유야말로 민주화 시기의 학생운동을 과도하게 신화화한 것 아닐까. ‘막차 탄 세대’는 오히려 민주화 이후 새로운 시대의 ‘첫차’를 탔던 것 아닐까. 그 누구도 자기 시대 바깥으로 나갈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다들 자신의 시대를 살고, 시대와 대결하는 것을 통해 배운다. 그런 의미에서 막차는 시대에 둔감해져 그로부터 배우지 못하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것이다. 그렇게 누군가의 첫차는 다른 누군가의 막차가 된다.
조국혁신당 성폭력 사건과 당의 대응을 지켜보면서, 모두가 동일한 밀도로 동시대를 통과한 것이 아님을 깨닫는다. 언론에 출연한 인사들은 2차 가해와 직장 내 괴롭힘이 일어나는 조직문화에 아랑곳하지 않고 ‘절차를 지켰다’는 말을 반복했다. 그들은 해일 앞에 웅크린 채 조개만 줍고 있다.
조국혁신당을 향한 여론이 보여주듯, 한국 사회는 그런 안일한 대응을 더 이상 용인하지 않는 데까지 왔다. 이제는 10년이 되어가는 페미니즘 리부트, 권력형 성폭력을 향한 미투 운동, 그리고 젊은 여성들이 지켜낸 지난겨울의 광장에 이르기까지. 누군가는 그 밀도 높은 시간을 치열하고 절박하게 통과해왔다. 이번 시대의 ‘첫차’는 그들의 몫이다. 반대로 그 시대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혹은 피해자 비난과 조직 보위 논리라는 잘못된 교훈을 도출한 이들도 있다. 이제 그들에게는 ‘막차’ 타고 귀가해야 할 의무가 남았다.
첫차와 막차 사이에 기억투쟁이 벌어지고 있다. 조국혁신당의 무책임한 대응은 지난 10년간 마치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구는 것이다. 망각한 자는 성폭력 사건을 그저 털어낼 리스크로 볼 뿐이다. 하지만 시대로부터 배우며 공동의 기억을 새겨온 사람들은 피해자 곁에 서며 저항했다. 결국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은 그 시대를 가장 치열하게 살아낸 사람들이다. 그런 이들이 막차 전 탈출을 시도하는 조직에 과연 미래가 있을까.
청년과 중년의 경계에 선 나도 책임을 느낀다. 더 이상 위를 향해 들이받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게 됐다. 안타깝게도 좋은 어른은 드물고, 특히 좋은 남자 어른은 멸종위기종이다. 대신 반면교사는 심심찮게 찾을 수 있다. 그들을 닮지 않으려면, 미숙하고 모자라지만 나도 이제 어른 행세를 해야 한다. 기자회견에 나선 강미정 전 대변인의 모습이 그러했다. 후배와 부하의 실수를 책임지는 건 나다. 그들이 부당한 일을 겪으면 내가 들이받아야 한다. 내가 감당해야 하는 책임의 크기를 가늠하고, 내 위치를 의식하며 후배를 대하려 한다. 믿고 맡기는 동시에 지켜봐주고, 먼저 마음을 읽어주고 알아주는 사람이 되려 한다. 그래야 한다고 스스로 되뇐다. 나는 이것을 운 좋게 만난 어른인 노혜경 시인에게서 배웠다.
지난 12·3 내란은 지지 기반이 줄어들고 고립돼가는 장기적 위기를 뒤집으려던 보수 세력의 쿠데타였다. 아직도 내란 세력이 국가 시스템 곳곳에 자리하고, 극우 세력의 준동은 위협적이다. 다만 그것이 상대방을 부정하는 것을 자신의 정체성과 명분으로 삼는 걸 정당화하지는 않는다. 그런 시시하고 못난 어른이 되지 않으려면, 지금 시대로부터 배우기를 게을리해서는 안 되겠다. 그것이 용기 있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향한 응답 책임을 잊지 않으려는, 지난 10년 동안 성장해온 내 나름의 기억투쟁이다.
어렸을 때는 노래를 건방지게 했어요. 그런데 하면 할수록 책임감이 무거워졌습니다. 함부로 장난치듯 하면 안 되고, 정말 영혼을 갈아서 불러야 하는 것이라고 깨달았습니다.
데뷔 40주년을 앞둔 가수 임재범은 17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데뷔 40주년 기념 전국투어 및 8집 선공개 곡 ‘인사’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처음 음악을 시작했을 때는 겁도 없이 달려들어서 ‘다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착각했다. 그런데 10년, 20년, 30년이 지나니 소리 내는 것조차도 하나하나가 두렵다며 가면 갈수록 음악이 어려워진다고 밝혔다.
1986년 시나위 1집으로 데뷔한 임재범은 ‘너를 위해’, ‘비상’, ‘고해’, ‘사랑보다 깊은 상처’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그는 과거 녹음 부스 안의 왕이 돼야 한다는 신념으로 노래했지만, 지금은 영혼을 갈아 넣어야 청중이 공감한다는 걸 깨달았다며 더욱 신중해졌다고 말했다.
그가 새 노래를 발표한 것은 2022년 정규 7집 ‘세븐 콤마’(SEVEN,) 이후 약 3년 만이다. ‘인사’는 팬들에게 바치는 팝 가스펠 곡으로, ‘고해’, ‘너를 위해’의 작사가 채정은이 다시 참여했다.
8집 수록곡 중 선공개곡으로 ‘인사’를 택한 이유는 팬들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40주년이 다가왔는데 팬들에게 해드릴 수 있는 것은 노래밖에 없지 않나. 말로만 감사하다고 하기보다 팬들과 함께 기억에 남길 수 있는 무언가를 하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인사’로는 딸을 언급했다. 그는 이게 인사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딸이 처음으로 나에게 했던 ‘아빠’는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이 벅찬 인사였다라며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JTBC 음악 경영 프로그램 ‘싱어게인 3’에서 따뜻한 심사로 화제를 모았던 임재범은 다음 달 방송되는 ‘싱어게인 4’에 다시 한번 심사위원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그는 나이를 먹고 조금 유해진 거 같다며 모서리들이 깎이고 날카로운 침도 빠진 거 같다. 이제는 동네 할아버지가 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잘난 척하기보다 듣는 분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절제된 소리를 들려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임재범은 이날 ‘인사’와 더불어 또 다른 신곡 ‘니가 오는 시간’도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곡의 완성도를 위해 나중에 선보이기로 했다. 추후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영상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임재범은 오는 11월 대구를 시작으로 인천, 서울, 부산에서 전국투어 콘서트 ‘나는 임재범이다’를 개최한다. 이번 투어는 그의 히트곡과 신곡을 아우르며 임재범의 40년 음악 여정을 총망라하는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서울 공연에서는 아시아 최초로 대중음악 무대에 ‘이머시브 오디오 시스템’을 도입한다. 그는 지금까지 들어보신 음향과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끝으로 그는 ‘가요계 레전드’라는 수식어에 대해 아직 그럴 자격이 없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훌륭한 가창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후배들이 인정을 해줘서 그런 별명이 붙은 것 같다면서 조용필, 패티김, 윤복희 선배님들이 진짜 레전드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이어 팬들이 붙여주신 ‘호랑이’라는 별명이 더 좋다며 웃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미국 노동시장에서 청년 일자리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실증 발기부전치료제구입 연구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AI가 신입 직원들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셈이다. 국내에서도 AI가 청년 일자리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있었던 만큼 AI 확산에 따른 청년층 일자리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과 박사과정생인 세예드 호세이니·가이 리히팅거는 지난달 31일 공개한 ‘근속연차 편향적 기술 변화로서의 생성형 AI’ 논문에서 생성형 AI를 채택한 기업에서 신입 고용은 급격히 감소한 반면 경력 고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2015년부터 올해 3월까지 28만5000개 기업, 6200만명의 이력서·채용공고 데이터를 활용해 기업 내 경력별 고용 동향을 분석했다. 이들 표본기업 중 3.7%(1만599개)가 생성형 AI를 도입했다.
분석 결과, 2023년 1분기부터 AI 채택 기업의 신입 인원은 빠르게 줄었으며 6개 분기 후에는 미채택 기업과 비교해 약 7.7% 감소했다. 반대로 경력 고용은 2015년 이후 AI 채택 기업에서 더 빠르게 늘었으며 2022년 이후에도 이어졌다. 특히 도·소매업에서는 AI 채택 기업의 신입 채용이 2023년 1분기 이후 미채택 기업보다 약 40%(분기 평균) 적었다.
연구진은 AI는 신입이 맡는 업무를 줄이고, 기업 내부 경력 사다리의 아래쪽 계단을 좁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에서도 유사한 분석이 나왔다. 에릭 브린욜프슨 스탠퍼드대 교수 등은 2021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미 최대 급여처리회사인 ADP의 데이터를 분석해 ‘탄광 속의 카나리아? AI가 고용에 미친 최근 효과에 관한 여섯 가지 사실’ 보고서를 내놨다.
이 보고서를 보면, 소프트웨어 개발·고객 지원 등 AI 노출도가 높은 직종에서 22~25세 고용이 AI 노출도가 낮은 직종보다 약 13% 감소했다. 특히 2022년 10월을 정점으로 그 이후엔 20대 초반 신규 채용이 급감했다. 2022년 하반기는 챗GPT 출시 등 생성형 AI가 빠르게 확산된 시기였다. 이때 이후로 같은 직종 내에서 더 많은 경력이 있는 노동자나 AI 노출도가 낮은 직종 노동자 고용은 안정적이거나 계속 늘었다.
국내에서도 AI 기술 도입이 주로 청년 일자리를 줄인다는 연구가 있었다. 한요셉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지난해 3월 한국은행·KDI가 공동 주최한 세미나에서 실증분석 결과 2017~2022년 사이에 발생한 AI 영향률의 확대가 유독 청년층 고용 혹은 임금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이어졌다며 AI 시대에 필요한 청년 일자리 정책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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