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력강의 북한 미사일이 달라졌다···“집 전체가 통채로 솟구치는 느낌”[러·우크라 전쟁, 북한군 파병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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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밤은 늘 긴장이 돈다. 한 밤중, 자정을 넘은 시간. 갑자기 공습 경보가 울린다. 지난 10월 전쟁은 소강상태였지만, 공습경보는 하루에도 몇 번씩 울렸다. 전쟁전에는 우크라이나 사람들도 탄도미사일은 뉴스에서나 보던 것들이었다.
공습이 울리면 바로 스마트폰을 본다. 미사일이 어느 지역으로 날아오는지를 핸드폰 앱을 통해 확인하기 위해서다. 내가 있는 지역으로 미사일이 날아오면 서둘러 물과 스마트폰을 챙겨 지하 대피소로 이동한다. 경보가 해제될때까지 졸면서 기다리는 것이 일상이 됐다.
우크라이나로 날아오는 마시일 3개 중 1개는 북한산 미사일이다. 우크라이나 군 정보국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러시아가 발사한 탄도 미사일 약 194발 중 약 60발여발이 북한산 KN-23(화성-11형)이다. 북한산 미사일이 실전에 사용된 것은 한국 전쟁이후 처음이다.
이춘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초빙전문위원은 “과거 북한 미사일은 정확도가 굉장히 떨어졌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중 러시아 무기 체제에 편입이 돼 러시아 무기로 발사되면서 꽤 정확하게 날아간다”며 말했다.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은 단순히 북한군 파병의 문제가 아니다. 두나라간 더 큰 차원의 군사적 협력이 있으며 그 결과는 북한 무기체계의 업그레이드로 나타나고 있다. 한반도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는 얘기다.
2023년 12월30일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의 평범한 주택가에 엄청난 굉음과 함께 미사일이 떨어졌다. 이틀 뒤인 2024년 1월 2일에도 인근 아파트 단지 스포츠 센터에 미사일이 폭격됐다. 이공습에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수십채의 주거용 건물이 파손되면서 민간인 피해가 컸다. 이때 사용된 미사일이 북한의 대표적인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인 화성-11형(KN-23 또는 KN-24)이었다.
스파르탁 보리센코 하르키우 검찰청의 ‘무력 분쟁 상황에서 발생한 범죄전담부’ 부서장은 “공격은 오전 6시 40분에서 7시 20분 사이에 집중적으로 이뤄졌다”며 “하르키우 전역에서 18차례 정도 타격이 있었는데 그중 세 발이 북한 미사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피격 지점에서 200여m 떨어진 우리집의 건물 전체가 흔들렸고, 창문들은 많이 깨졌다”며 “폭발 뒤에도 땅이 한동안 떨리고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폭발이 강력했다”고 말했다.
미사일에서 나온 파편은 인근 아파트단지를 강타했다. 나탈리아(81세)는 “부엌에서 죽을 끓여 남편에게 건네려는 순간 미사일 파편들이 집안으로 쏟아져 들어왔고 얼굴은 피범벅이 됐다”며 “주민들과 함께 밖으로 뛰어 나가려고 해도 출입구가 잔해에 막혀 열리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날 이후 일부 시민들은 공황장애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그는 “그 미사일은 북한 미사일이었다”며 “우리는 ‘뚱뚱한 김정은 미사일’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미사일은 ‘심리전’의 의미도 있다. 어디 떨어질지 정확히 모르니 시민들이 받는 공포가 상당하다. 미사일에 희생된 사람이나 부상자를 눈앞에서 목격하는 것도 동요를 일으킬 수 있다. 미사일은 병력들이 교전을 벌이는 최전선과 달리 후방에서 전쟁을 몸소 느낄 수 있는 무기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도 심심찮게 북한제 탄도미사일이 떨어진다. 지난해 4월 24일 러시아군이 키이우를 향해 약 70발의 미사일과 145대의 드론을 동원한 대규모 복합 공격을 했다. 그 중에는 KN-23이 여러 발 포함됐다. 키이우 중심부 서쪽의 스비아토신스키(Sviatoshynskyi) 구역에 있는 민간 거주 아파트 단지가 집중 공격을 당했다. 이 공격으로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9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 지난해 6월 23일, 키이우 시내 셰우첸키우스키(Shevchenkivskyi) 구역의 주거 지역에 북한제 미사일이 떨어졌고, 아파트 건물이 파손되며 주민 7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부상당했다.
계속된 북한 미사일 공격에 시민들은 적개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나탈리아는 “폭파당시의 공포는 말로 표현이 안된다. 집 전체가 통째로 솟구쳐 오르고, 벽이 우리 쪽으로 와르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은 느낌이 계속 떠오른다”며 “김정은이 사람을 죽이는 짐승들을 도와서 사람을 학살하는데, 그런 존재를 어떻게 인간이라고 부르겠느냐”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대체 북한이 우리 일에 무슨 상관이길래, 왜 러시아를 사람 죽이는 일로 도와주는 건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북한 미사일 파편을 수집하고 있다. 종전후 전쟁 범죄 증거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허가를 받아 들어가본 국과수의 마당에는 여러 미사일 파편이 쌓여있었다. 올렉산드르 조사관은 “북한 탄도미사일의 추진 기관계는 러시아의 킨잘이나 이스칸데르보다 더 크지만, 사거리는 거의 동일하다”며 “즉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북한의 KN-23 미사일은 쌍둥이처럼 같은 미사일”이라고 말했다.
영국 무기감시단체(CAR)와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조사단이 현장에서 수거한 잔해에서 발견된 한글 자음(‘지읒’)과 북한식 연도 표기인 <‘주체 112년(2023년)’>을 뜻하는 숫자 ‘112’는 북한산의 가장 큰 증거로 보고 있다.
북한의 주력 미사일인 화성-11형 혹은 KN-23은 우크라이나군에게도 중요한 연구 대상이다. 올렌산드로 조사관은 “북한 미사일이 날아오는 비율이 예전보다 더 높아졌는데, 실전에서 사용하는 비율이 높아질수록 그 데이터가 쌓이기 마련”이라며 “북한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처음 쓰인 2024년부터 현재까지 2년여간의 실전 경험치는 충분히 그 데이터를 제공하고도 남는다”며 북한 미사일 빠르게 개량되는 이유를 설명했다.
북한 미사일과 우크라이나는 악연이 있다.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 기록보관소에는 옛날 KGB 기록을 보관하는 지하서고가 있는데, 그곳에는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어떻게 미사일 정보를 수집했는지 알려주는 자료들이 있다. 9권의 방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구소련 해체 이전과 이후에도 북한은 지속적으로 우크라이나 방산업체에 스파이를 보냈다가 발각됐다.
기록보관소 국장인 안드레 코호트씨는 “구소련 시절 우크라이나는 소련의 일부였고, 소련 정치 전반이 북한에 영향을 미쳤으며 스탈린 시대에는 모스크바 공산 정권이 북한 공산국가를 세우고 무기와 지원을 제공했다”며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소련의 많은 무기와 군수품이 생산됐기 때문에 많은 북한 학생들과 생도들이 우크라이나에 있는 군사대학에 공부하러 왔다”고 말했다.
당시에도 북한이 특히 관심을 가진 것은 미사일이었다. 북한은 소련의 공장과 기관에서 미사일 정보를 공유받으려 했지만 구 소련은 이를 원하지 않았다. 북한의 선택은 구 소련의 미사일을 만드는 우크라이나였다. 안드레 국장은 “북한사람들은 키이우 군수 공장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무기 제작과 수리 방법을 문서화해 북한으로 보냈다”며 당시 스파이활동을 하다가 체포된 북한사람들의 사진을 보여줬다.
KGB는 소련에오는 모든 북한 사람들을 추적하고 감시했다. KGB 문서에는 ‘소련의 군사 항공 대학에 파견된 한 북한 군인이 항공 분야에만 관심을 가진 것이 아니라, 그 외의 모든 것에도 관심을 보였다’는 기록도 있다. 북한은 군용 차량부터 특수광학 장비, 미사일까지 얻을 수 있는 모든 정보를 모으려고 했다. 지금 우크라이나를 향해 날아오는 KN-23의 뿌리가 우크라이나에서 시작됐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북한의 파병이 있기 전까지 북한의 미사일 품질은 그닥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북한 미사일 부대에서 근무했던 지명희씨는 “어느 갱도 같은 곳에 미사일을 보관하고 있어서 우리끼리는 저걸 쏘면 터지기나 할까, 라는 의심을 많이 했다”며 “러시아에서 1960년대 초엽에 북한에 들여온 지대공 미사일이었는데, 워낙 비싸서 못 쐈다”고 말했다.
실제 개전초기 북한이 공급한 미사일의 성능은 대단치 않았다. 우크라이나 군 내부에서 ‘북한 미사일은 쓰레기’라는 조롱이 나올만큼 화력이 시원찮았다고 한다. 2024년 초만해도 북한 미사일은 공중 폭발하거나 궤도를 이탈하는 등 결함이 50%에 달했다.
하지만 북한과 러시아가 포괄적 동반자 방위조약을 맺은후 상황이 달라졌다.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미사일을 공급받을 필요성이 생긴 것이다. 북한으로서는 과거 소련에 스파이까지 보내 빼오려던 군사 기밀들을 손쉽게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됐다. 북한은 2024년까지 약 150발의 미사일을 공급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최소 150발 이상의 KN-23을 추가로 러시아에 인도한 것으로 우크라이나 정부국은 추정하고 있다.
북한산 미사일에는 미국산 칩, 일본산 센서 등 서방제 부품이 많이 포함돼 있다. 우크라이나 관계자는 “북한, 러시아, 중국은 일종의 공조관계에 있고 러시아와 중국이 이런 부품들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중국은 국제제재를 받지 않아 이런 부품들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 미사일은 위성장치로 미국의 GPS나 러시아의 글로나스를 사용하는 것으로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북한 미사일은 지난해들어 정확도와 신뢰성이 크게 개선됐다. 키이우 시내 주거지 등 특정 목표물을 직접 타격하는 빈도가 높아졌다. 우크라이나 외교부 자문위원은 “KN-23, KN-24 같은 북한 미사일은 초기에는 목표에서 약 200m 정도 빗나갔지만 지금은 매우 정확하고, 불행하게도 효과적으로 타격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지원은 북한 미사일 발전과 현대화된 관계 구축, 전투 경험 확보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미사일은 러시아의 이스칸데르보다 상대적인 정확성은 떨어지지만 폭약량이 더 많아 파괴력은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초빙전문위원은 “무기체계를 실제 전쟁에서 사용해보고 상대방의 전술을 활용해보는 것은 어떤 미사일 전술 전략이라도 크게 도움이 된다”며 “미사일이 중간에 요격을 당하면 아무런 쓸모가 없는만큼 방어돌파 능력을 높이는게 중요한데 이는 실전 경험이 없이는 증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글로벌 정보기관에서는 ‘러·우 전쟁의 최고 수혜자는 북한’이라는 말이 나온다. 군사적으로, 외교적으로 북한이 얻은 이익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북한 미사일이 개량되고 있는 상황을 눈여겨 봐야하는 것은 한반도 안보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북한군 파병보다 어쩌면 북한 미사일의 개량이 한국에겐 더 위험한 상황일 수도 있다.
키이우(우크라이나) 김영미 국제분쟁전문PD
정리=박병률 기자
일본 중의원(하원) 선거가 27일 공시돼 여야 정치권이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공식 선거전에 돌입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중의원 의석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즉각 퇴진할 것”이라고 승부수를 띄운 가운데 여야 의석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일본 총선 투·개표는 이날 공시 12일 뒤인 내달 8일 진행된다. 일본 중의원 전체 의석은 전국 289개 소선거구(지역구)와 11개 권역의 비례대표(176석)를 합쳐 465석이다.
출마자는 약 1280명이 될 것으로 현지 언론은 보고 있다.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 시절인 2024년 10월 총선 때는 1344명이 출마했다.
이번 총선은 다카이치 총리가 정기국회 첫날인 23일 중의원을 해산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치러지게 됐다. 정기국회 첫날 중의원이 해산된 것은 1966년 이후 60년 만이다. 중의원 해산일부터 총선까지 기간은 16일로 태평양전쟁 종전 이후 가장 짧다.
요미우리신문은 집권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연립여당이 달성할 의석 주요 숫자로 233석, 243석, 261석, 310석을 거론했다.
233석은 중의원 총의석수의 과반이다. 현재 자민당 회파(일종의 교섭단체) 의석은 199석으로, 연립 상대인 일본유신회(34석)와 합쳐 233석을 가까스로 확보한 상태다. 지난해 10월 정권 출범 당시에는 230석이었으나 무소속 의원 3명이 회파에 합류해 지금 숫자가 됐다.
과반은 다카이치 총리가 공식적으로 내건 목표치이기도 하다. 그는 전날 일본기자클럽이 주최한 여야 당수 토론회에서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 일본유신회가 과반 달성에 실패할 경우 “즉각 퇴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 주변 인사들은 “정권 운영 안정에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우선 과반수라는 것이 솔직한 목표”라고 요미우리에 전했다.
243석은 ‘안정 다수 의석’이다. 여당이 17개 상임위원회에서 위원의 절반을 확보해 모든 상임위원장을 자민당 의원으로 구성할 수 있는 숫자다. 예산안 통과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예산위원회 위원장까지 자민당 의원이 맡을 가능성이 생긴다. 현재 예산위원장은 야당이 확보한 상태다.
261석은 모든 위원회에서 과반을 확보하는 ‘절대 안정 다수 의석’이다. 자민당은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 시절인 지난 2021년 10월 중의원 선거에서 이 의석수를 확보한 바 있다.
310석은 중의원 전체 의석수의 3분의 2다. 참의원에서 부결된 법안을 재가결할 수 있고, 단독 헌법 개정안 발의도 가능한 숫자다. 다만 여당이 이 의석수를 확보한 건 자민당이 공명당과 함께였던 2017년 중의원 선거가 마지막이다.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60% 이상 고공행진 중인 만큼 여당 입장에서 과반 달성은 최저 수준 목표로 해석된다. 당내에선 자민당 단독 과반이 목표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자민당 지지율이 30~40% 수준으로 내각 지지율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불안 요소로 거론된다. 공명당의 연립 이탈로 지역구 선거 상황을 쉬이 전망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다카이치 체제 자민당은 식료품 소비세 제로(0) 등 감세 공약 내걸고 승부수를 띄운 상태다. 안보, 외국인 규제 등 이슈에서 보수 색채를 드러내 보수표 탈환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위원회가 해외 증시 투자자의 국내 시장 복귀를 위해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등 고위험·고수익 상품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국민성장펀드는 29일 기금운용심의회를 열고 1호 안건으로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과 관련된 사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이 위원장은 “국내 우량주 단일 종목을 기초로 한 레버리지 ETF를 허용을 추진하겠다”며 “금요일(30일)쯤 관련 법령 입법예고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수 요건 없는 ‘액티브 ETF’ 도입을 위한 법안도 마련하고, 옵션 대상 상품 만기 확대를 통해 커버드콜 등 다양한 ETF 개발 기반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3배 레버리지는 허용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미국도 2020년 이후 신규 상품은 3배를 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며 “글로벌 스탠더드 측면과 투자자 보호 측면을 고려해 3배는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에서 인기 있는 배당 상품들도 국내에서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다만 투자자 보호가 허술하거나 느슨하지 않도록 더 신경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민성장펀드 1호로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논의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7건의 국민성장펀드 1차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했는데, 그 중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건을 내일 논의할 계획”이라며 “나머지 6건도 사업 준비 상황과 자금 소요 시점 등을 봐 가면서 필요한 사업부터 순차적으로 계속 승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제외한 프로젝트들은 K-엔비디아 육성과 국가 AI(인공지능)컴퓨팅센터, 전고체배터리 소재공장, 전력반도체 생산공장, 첨단 AI반도체 파운드리, 반도체클러스터 에너지 인프라 등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적했던 금융사들의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서는 3월말까지 실효성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특히 ‘참호 구축’ 비판을 받고 있는 금융사 CEO(최고경영자)들의 연임 문제에 관해서는 “은행 지주회사 CEO 선임 시 주주총회 의결 요건을 강화하는 방안까지 포함해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가계부채 관리와 관련해서는 지난해보다 엄격해진 목표를 다음달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가계부채는 한국 사회의 굉장히 잠재적인 리스크”라며 “그래서 전 금융권 관리 목표를 수립할 때 지난해보다 한층 강화된 수치를 부여할까 한다. 지난해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율이 1.8% 정도였는데, 이거보다 좀 더 낮게 하겠다는 기조”라고 말했다.
그는 고령층의 노후소득 보장을 위한 주택연금 제도 개선도 예고했다. 구체적으로는 주택연금 수령액을 전반적으로 인상하고, 초저가 지방 주택 보유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며, 귀농·귀촌 시 실거주 의무 적용을 예외로 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인 연체채권 관리 문제에 대해서는 은행 등의 금융사들이 이들 채권을 다른 기관에 매각한 뒤에도 일부 책임을 지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위원장은 “금융사가 연체채권을 매각한 뒤에도 (양수자의) 불법행위 여부 등을 점검하게 하고, 그런 행위가 적발됐을 때는 양도 계약을 해지하는 의무도 부과하는 등 원채권자에 고객보호 책임 의무를 부과하는 방안도 신경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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