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팔로워늘리는법 트럼프가 지시하면 ‘온타리오호’가 ‘아메리카호’ 되나···지리명 권한 누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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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팔로워늘리는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미국과 캐나다 국경 지대에 있는 호수인 ‘온타리오호’의 이름을 ‘아메리카호’로 바꾸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멕시코만’을 ‘아메리카만’으로 개명한 바 있다. 그러나 수백 년 동안 불려온 이름이 과연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 하나만으로 바뀔 수 있는 것일까.온타리오호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미국 뉴욕주 사이에 있는 대형 호수로, 북미 지역 5대호 중 하나다. 온타리오주는 이 호수의 이름을 따서 생긴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온타리오호의 가장 깊은 지점이 미국 영토에 있어 호수 수량 대부분에 대한 권리가 미국에 있고, 온타리오호를 포함해 오대호를 보호하는 데 미국이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름에 대한 권리를 주장했다.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전쟁이 악화하는 가운데 호수 이름 변경으로 캐나다를 자극하는 도발적 조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캐나다 관료들은 우리를 아주 나쁘게 대했다. 못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던 명칭을 일방적으로 변경한 건 처음이 아니다. 원래 미국의 지명 변경은 여러 연방 기관으로 구성된 ‘지명위원회’가 수개월 또는 수년에 걸친 검토·심의를 통해 결정되지만, 지난해 초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만을 아메리카만으로 변경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이런 관례가 뒤집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20일 취임과 함께 아메리카만으로 개명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2월 9일 ‘아메리카만의 날’을 선포했다. 이어 온타리오호에 대해서도 같은 절차를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바뀐 명칭이 통용되는 범위는 주로 미 연방정부 안에 국한돼 있으며, 이를 민간이나 지방정부로 확산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AP통신이 ‘아메리카만’이라는 명칭을 따르지 않고 계속 ‘멕시코만’으로 표기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AP 기자의 백악관 출입을 제한했다.
그러나 법원은 이를 부당한 조치로 판단해 출입 제한을 해제하라고 명령했고, AP는 지금도 ‘멕시코만’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지방정부도 기존 명칭을 그대로 쓰고 있다. 멕시코만 연안의 플로리다주 롱보트키는 마을 도로인 ‘멕시코만 드라이브’의 이름을 ‘아메리카만 드라이브’로 바꾸지 않았다.
온타리오호도 마찬가지다. 이 호수는 표면적 기준으로 세계에서 13번째로 큰 만큼 호수를 둘러싸고 온타리오라는 지명이 들어간 각종 도시와 랜드마크들이 많다. 미국 뉴욕주에는 온타리오호의 이름을 딴 ‘온타리오 카운티’가 있고,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와 일리노이주 시카고에도 5대호 각각의 이름을 딴 도로들이 조성돼 ‘온타리오 스트리트’가 존재한다.
‘온타리오’라는 이름이 이미 미국 사회 곳곳에도 뿌리내리고 있는 만큼, 굳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름을 바꾸는 불편함을 감수하려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 몇 시간 후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엑스에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언제나 온타리오호로 불릴 것”이라고 받아쳤다. 그는 온타리오라는 말이 원주민 웬다트족 언어에서 왔으며 ‘그 호수는 아름답고 크다’라는 뜻이라면서, 캐나다 연방의 탄생이나 미국의 독립선언보다 오래된 “400년 이상 된 이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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