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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좋아요 “엔비디아? 글쎄요” 거리두는 빅테크들···세계는 지금 ‘AI깐부’ 대전 [산업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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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이
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6-06-16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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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좋아요 지난주말부터 이번 주 초까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으로 한국 전체가 들썩였습니다. 황 CEO는 상추 쌈을 싸 먹고, 라이브 방송에 출연하며 한국 기업과 끈끈한 협력관계를 다졌는데요. 방한 직전에는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대만을 찾아 ‘반도체 동맹’을 과시하기도 했죠.
월스트리트저널은 황 CEO의 방한을 두고 “한국 주요 테크기업과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확대에 나섰다”는 취지로 보도했습니다. 반도체 분야 핵심 거점 국가로 떠오른 한국과 대만을 엔비디아의 ‘AI깐부’로 각인시키는 데 성공한 셈입니다.
동맹을 과시하려는 황 CEO의 이런 움직임은 최근 빅테크 기업들의 ‘탈엔비디아’ 흐름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돈을 쏟아붓는 데 지친 빅테크들이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힘쓰고 있기 때문이죠. AI 산업의 병목을 장악하려는 쪽과, 이에 휘둘리지 않으려는 진영 간 ‘기싸움’도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업계의 흐름을 짚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AI 인프라 확장의 수혜는 엔비디아에 집중됐습니다. 엔비디아가 발표한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은 65.6%입니다. 하드웨어 업체로서는 이례적인 수준이자, GPU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압도적 지배력을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엔비디아는 여기에 더해 최근 GPU에 네트워크·이더넷 등 AI 인프라를 패키지로 판매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부품이 아니라 시스템 단위로 판매해 마진을 극대화하는 방식입니다. AI 인프라 구축 속도전에 나선 기업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엔비디아 제품을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하지만 막대한 이익은 반작용을 낳습니다. ‘큰 손’인 빅테크를 중심으로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특정 목적에 맞게 설계한 주문형 ASIC(맞춤형 반도체) 확대가 대표적입니다. GPU보다 범용성은 떨어지지만, 추론·계산·추천 등 특화 작업에 강합니다. 구글은 브로드컴과 TPU를, 아마존은 마벨 테크놀로지와 트레이니움을 개발해오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ASIC 기반 서버 비중은 올해 27.8%까지 오르고, 2030년에는 40%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빅테크뿐만이 아닙니다. 오픈AI도 올해 하반기부터 브로드컴과 개발한 칩을 10GW(기가와트) 규모로 배치할 계획입니다. 앤트로픽도 브로드컴·구글과 3.5GW 규모의 칩 계약을 맺었습니다. 더 이상 엔비디아 생태계에만 얽매여 있지 않겠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AI 가속기 연결 분야에서도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려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그간 자체 인터커넥트 시스템인 NV링크를 내세웠는데요. NV링크는 수십 개의 GPU를 연결하는 기술로,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요소로 꼽힙니다. 엔비디아 생태계 ‘락인 효과’를 일으키는 장치인 셈이죠.
‘탈엔비디아’ 진영에서는 2024년 10월 개방형 인터커넥트 표준을 추진하는 UA링크 컨소시엄을 출범시켰습니다. 현재는 마이크로소프트·메타·구글·애플 등이 참여해 주도하고 있고요. 엔비디아에 밀린 반도체 기업 AMD, 인텔 등도 합류했습니다.
UA링크 컨소시엄은 지난 4월에는 UA링크 2.0의 주요 사양을 공개하며 “개방형 거버넌스, 다중 공급사 생태계, 벤더 종속 없는 상호운용 솔루션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죠.
엔비디아도 우군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코어위브·네비우스그룹 등 ‘네오클라우드’ 그룹과 손잡고 GPU를 우선 공급하는 게 대표적인데요. 네오클라우드는 GPU를 대량으로 구축한 뒤 이를 기업들에 임대하는 사업 모델입니다. 또 마벨 테크놀로지에 20억달러를 투자하고, 공개 석상에서 “다음 1조달러 기업”이라고 띄우는 등 경쟁사까지 끌어안는 행보를 보이고 있죠.
의존도 낮추기는 AI 칩과 네트워킹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지난 4월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 모델을 자사 제품에 독점적으로 제공하던 구조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관계를 재설정했습니다. 이후 자체 추론 칩을 공개하며 에이전트 AI 시장에 직접 뛰어들었습니다. 오픈AI도 아마존 등과 컴퓨팅 용량을 계약하며 공급망 다변화에 나섰죠.
이런 움직임들은 한국 기업에도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기술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지난 11일 구글이 차세대 AI 칩 생산 공정 일부를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는데요. TSMC에 집중된 공급망을 분산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삼성전자로서는 빅테크 공급망에 합류할 길이 열린 셈입니다.
하지만 마냥 반길 일만도 아니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사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주력 상품인 메모리 반도체는 현재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병목입니다. 덕분에 메모리 가격도 천정부지 뛰었는데요. 지난 1분기 기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은 72%입니다.
그러나 이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4월 “메모리가 너무 비싸지면 사람들이 메모리를 쓰지 않을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I 기업들이 언젠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AI 인프라 구축을 둘러싼 합종연횡의 시대에 두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이 어떤 전략을 펼쳐 나갈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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